본문바로가기

일본, 가깝고도 먼나라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작성일2013.09.26

이미지 갯수image 14

작성자 : 기자단

                                                                                                                                                                            (사진 = 허인형)

 

 흔히 우리는 일본을 '가깝고도 먼나라'라고 한다. 일본이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우리가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은 여전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문장이다. 때문에 이와 같은 표현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관계를 묘사할 때 자주 등장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때로는 긍정적인, 때로는 부정적인 관계를 끊임없이 맺어왔다. 비극적인 근현대의 양국관계로 인해 불과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일본문화는 '왜색문화'로 불리며 공중파 방송이나 공개된 곳에서 일본 문화를 접하는 것은 금기시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일본에게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은 대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민간단체들이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05년 '한일 우정의 해',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이하여 '한일축제한마당'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이후 '한일축제한마당'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매년 열려왔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추석을 앞둔 주말, 코엑스에서 '한일축제한마당2013 in Seoul'이 여러 한일 양국 기업이 협찬하고 관공서가 후원하여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다. 

 


                                                                                                                                                   (사진 = 한일축제한마당 홈페이지)

 

 '한일축제한마당'은 수 만 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가는 최대 규모의 한일 교류 행사이다. 강신호 한일축제한마당2013 in Seoul 실행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은 한자를 사용하고 인의예지를 중시하는 등 많은 공통점이 있다. 한일관계는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한일 양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런 축제를 통해 두 나라가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여 상생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사키 미키오 일본측 위원장은 "이 축제가 2005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것은 한일 양국 국민들의 노력과 열의 덕분이다. 이러한 민간차원의 교류가 한일 양국의 우호협력에 무궁한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며 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체험이벤트, 지방자치단체, 기업, 푸드&판매, 운영 등  5가지 분야의 부스가 운영되었고, 중앙 무대에서는 각종 한일 합동 음악 공연이 10시 50분부터 19시 40분까지 진행되었다.

 

                                                                                                                                                                            (사진 = 허인형)

 

 체험이벤트 부스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마련되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던 부스는 기모노와 유카타를 입어보는 곳이었다. 기모노 체험 부스는 한 사람당 10분씩 총 34명만 사전에 예약을 받아 입을 수고 예약한 시간에 오지 못하면 못 입을 정도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한일놀이체험, 와가시(和菓子), 뻥튀기, 떡 체험 등 여러 음식, 의상 체험 활동이 진행되었다. 한일학생미래회의(KJSFF)에서도 부스를 마련하여 한국과 일본의 고등학생들의 교류활동을 소개하고 카루타, 테루테루 보즈 만들기, 종이접기 등의 문화체험 활동도 제공하였다. 또한, 소원별 만들기(願い星作り), 물고기 뜨기 등등 여러 문화 체험활동이 펼쳐졌다.

 

                                                                                                                                                                            (사진 = 허인형)

 

 지방자치단체 부스에서는 각 지방의 특색있는 관광지와 특산품과 놀이기구 등 다양한 지방문화를 소개하고 있었다. 일본관광청/일본정부관광국에서부터 니가타현, 규슈관광추진기구, 돗토리현,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 등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니가타현의 부스였다. 아지로야키, 카키노타네 등 전통과자들을 제공하였고 일본 전통 사케도 시음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아오모리현 부스에서는 아오모리현만의 특색있는 단풍축제에 대해 홍보하고 있었고, 후지산으로 유명한 야마나시현, 힐링을 테마로 한 여행을 제안하고 있는 미에현 부스 등등 여러 부스에서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사진 = 허인형)

 

 기업부스와 푸드&판매 부스에서도 다양한 한일 제품과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미쯔이 코리아는 쪽지에 소원을 써서 붙이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고 Market O에서도 행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만남'이라는 부스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얼굴과 손에 태극문양, 일장기 등 각종 문양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푸드&판매 부스에서는 일본 제과제품과 컵라면를 구매하거나 시식할 수 있었고, 동아오츠카의 음료를 맛볼수 있었다. 운영부스에서는 운영 부스, 프레스 센터 등에서는 행사 전반에 대한 안내, 미아 찾기 등의 편의 제공과 이 행사를 취재하러온 각종 국내외 언론인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사진 = 허인형 )

 

 부스 이외에도 몇몇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행사 곳곳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을 따라 복장을 갖추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축제 전에 코스프레 지원자들에게 신청받아 심사를 거쳐 몇 명을 선발하여 축제 당일 즉석해서 사람들에게 투표를 받는 코스프레 사진콘테스트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 콘테스트의 1등에게 일본 왕복 항공권이 주어졌다. 또, '스토리가 있는 일본여행 사진전'을 통해 일본 곳곳의 정취를 사진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사진 = 허인형)

 

 중앙무대에서도 많은 단체들이 한일 양국의 문화를 표현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상명대학교 한오름 무용단 등 한국 단체들과 와다이코 아스카, 약동, 고갓칸대학교 아악부 등 일본 단체들도 참여하여 때로는 각자, 때로는 한일 연합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일본 모델 미요시 아야카와 배우 미우라 하루마가 참석하여 토크쇼가 진행되면서 일본 대중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사진 = 허인형)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던 한일 양국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유카타를 입어보고 있었던 장서연 씨(대학생, 20)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의 소개로 이 축제를 찾았다면서, 일본 문화에 대해 듣기만 했었는데 실제로 참여해보고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항공서비스과에 재학 중인 김예슬 씨(대학생, 22)와 강정민 씨(대학생, 22)는 학교 수업을 통해 이 축제를 알게 되었고 평소 좋아하던 헬로키티와 같은 캐릭터 상품도 볼 수 있어서 좋고, 일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실제로 일본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패션을 공부하고 있는 조경남 씨(대학생, 23)는 평소 일본 문화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패션 관련해서 일본으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서 꼭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16년 동안 거주한 일본인 오노즈카 마치코 (주부, 32) 씨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에서 생활해보니, 양쪽 다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이 서로의 단점만을 부각시켜 그것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그녀는 이번 행사에 일본 전통 과자 와가시(和菓子) 체험 부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많은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너머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우호관계를 맺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허인형)

 

 한일축제한마당 행사는 9월 21∼22일에서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히비야공원에서 '21세기로의 여행을 함께'라는 타이틀로도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축제는 일본 문화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일본에서 열릴 축제는 우리 문화를 일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주된 목표일 것이다. 한국, 중국, 일본으로 이루어진 동북아시아는 한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많은 문화를 공유한다. 그러나 풀리지 않은 역사, 영토 분쟁으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깊어져만 가고 있는 갈등의 골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민간 차원의 교류이다. 앞으로 정치, 경제적 지역화, 블록화의 추세에 대비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한국과 일본이 '가깝고도 먼나라'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 '한일축제한마당'은 한국과 일본, 양국이 보다 밝은 미래로 나아가고 무궁한 우호관계를 맺기 위한 민간차원의 초석이 될 것이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