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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옷을 입은 당신이 보고싶습니다!

작성일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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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한복데이 슬로건을 담은 풍선, ▲ 사진 = 유지선 기자)



푸른 가을 하늘과 한옥이 마치 그림같이 조화를 이루는 9월의 어느 날, 전주 한옥마을에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고운 색깔을 뽐내는 한복을 갖춰 입고 한옥마을로 모여드는 사람들! 대체 그 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 이유는 바로 한복DAY이기 때문인데... 초콜릿을 주는 발렌타인 데이, 사탕을 주는 화이트 데이, 장미를 주는 로즈 데이 등 특별한 날은 너무도 많다! 그런데, 한복데이는 알랑가몰라 여기서 잠깐! 한복데이는 전국적인 행사가 아닌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한복데이 담당자인 서민희(25세)씨에게 한복데이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들어보았다.
“전주 안에서 한옥, 한지, 한식을 이용해 진행되는 축제는 있지만, 한복에 대한 축제는 없어요. 한복은 우리 옷인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입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한복데이라는 행사를 통해, 한복이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아닌 데이트를 할 때나 친구들과 모임이 있을 때도 입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복데이, 어떻게 하면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한옥마을 입구에서는 한복을 대여해주는 천막이 있다. 신분증과 대여비, 그리고 한복데이 관련 사진만 있다면 천막에 있는 여러 종류의 한복 중 자신이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골라서 입을 수 있다. 예쁘게 머리를 땋고, 한복을 입었다면 여러 가지 행사와 공연을 즐기러 출발해보자!


( 즐겁게 플래시몹을 하는 청년들의 모습,  ▲ 사진 = 유지선 기자 )

한복을 차려 입은 여러 명의 남녀가 갑자기 무대에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플래시몹이 시작된 것이다! 커플 댄스로 플래시몹을 시작하던 그들. 그런데, 음악이 바뀌자 더 많은 사람이 관중들 사이에서 튀어나와 신나는 댄스 음악에 맞춰 일명, ‘칼 군무’를 보여주었다. 모두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춤을 추는 광경에, 정말 즐겁게 즐기면서 춤을 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느꼈는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었다. 음악이 끝남과 동시에 한복군단()은 관중들에게 절을 하며 플래시몹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진 순서는, 전주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무술인 태권도! 시범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일반적인 다른 태권도 시범들같이 송판을 격파하고 무술동작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시범 중간 중간에 익살스러운 캐릭터가 나와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무술 시범에도 스토리를 담아 관중이 시범공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했다. 태권도를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느껴졌다. 전통 의상인 한복데이와 전통무술인 태권도 시범까지, 우리 것을 지키고 알리려는 청년들의 모습에 마음이 훈훈해졌다.
  


이외에도 페이스 페인팅, 타로 카드, 풍선 터뜨리기 등의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와, 직접 만든 팔찌, 책갈피, 고무신 등의 소품도 살 수 있는 부스가 길을 따라 전시되어 있었다. 각각의 부스 안에서 물건을 파시는 분들 또한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손님을 맞았다. 대부분 수작업으로 만든 것들이 많아서 물품들도 특이했고, 그래서 더욱 소장가치가 있어보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선지 부스가 있는 거리마다 다양한 물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아카펠라, 락밴드, 현악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의 모습,  ▲ 사진 = 유지선 기자 )

경기전 앞 뿐만 아니라, 한옥마을의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목소리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아카펠라, 피아노와 첼로연주, 신나는 밴드 공연까지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공연을 골라볼 수 있었다.

TIP . 한복입고 할인 혜택 받기!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한옥마을에는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여러 가게들이 위치해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한복데이를 맞아 특별히,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이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이수경, 이효을, 최소원, 강지윤, 한송지 양의 모습,   ▲ 사진 = 유지선 기자 )


한옥마을에서 공연과 이벤트를 즐기다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섯 처자를 만날 수 있었다. 다들 해맑게 미소를 지으며 지도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 한복데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SNS를 통해 ‘한복데이’라는 행사를 알게 되었어요. 이런 행사를 통해서 전주와 한복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전주 한옥마을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관광 오니까, 더 홍보가 많이 되지 않을까요”
“평소에 한복 입을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이런 행사 통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 마음에 드는 한복을 빌려 입을 수 있어서 좋아요. ” 

각자의 개성대로 한복을 골라 입고,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그들의 모습은 즐거워 보이는 동시에 참 곱고 예뻤다. 그들은 한복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이렇게 한복을 자주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고운 한복을 하나 장만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해주었다. 이들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복데이’라는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복에 대한 애정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한복데이에 참여하기 위해 한복을 대여해 입은 사람들 뿐 만 아니라 주말이라 한옥마을 구경을 온 사람들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이벤트에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했다. 


(각시탈, 한복입은 아이들, 태권도 시범공연 모습  ▲ 사진 = 유지선 기자 )

한복은 우리 고유의 의상이지만, 명절에나 꺼내 입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도 입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하고 익숙하게 여겨서 그런지 꼭 입어야 된다는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라도 한복을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면, 한복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우리의 전통 가옥인 한옥이 가득한 한옥마을에서 펼쳐진 우리의 옷 한복 입기 행사! 한옥마을과 너무나도 잘 조화되는 이 행사가 매년 더 성장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복데이의 슬로건 ‘우리 옷을 입은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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