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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Get it Seat

작성일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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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10월, 푸른 하늘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매번 시험기간은 그야말로 소풍 가기 딱 좋은 날씨. “개학이 엊그제 같은데 뭐 벌써 중간고사라고” 한동안 발길이 끊겼던 도서관에도 북적북적 학생들로 넘쳐나는 걸 보니 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낀다. 너도 나도 열을 올리고 공부하기 바쁜 요즘, 친구들은 어디에서 공부하고 있을까 10월의 GET IT SEAT! 시험기간을 맞이하여 오늘은 국내파와 해외파로 나누어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공부 장소 두 곳을 찾아가 이른바 ‘명당자리 베스트’로 어떤 것들이 차지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시험기간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의 모습. 사진 구본우>

 

“쉿, 조용히 해!” 본래 공부란 차분한 마음가짐과 단정한 자세로 진지하게 임하는 것. 조그마한 소음에도 신경이 쓰여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공부의 최적의 장소는 단연 도서관이다. 발걸음 소리, 침 삼키는 소리, 심지어 책장 넘기는 소리까지 신경이 쓰일 만큼 조용한 도서관 숨소리를 죽이게 될 만큼 조심스러운 공간이다. 시험기간만 되면 시험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로 가득한 많은 자리들 중 먼저 ‘찜’하지 않으면 앉을 수 없다는 ‘명당자리’는 과연 어디일까

 

 

<시험기간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한 콘센트의 모습. 사진 구본우>

 

갈수록 스마트해 지는 사회에 발맞춰 노트북,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를 이용해 공부하며, 항시 핸드폰을 달고 사는 요즘 학생들에게 단언컨대 콘센트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는 가장 완벽한 자리일 것이다. 공부를 하다가도 화면 속 점점 줄어가는 배터리 칸을 보고 있노라면 흡사 먹이를 찾아 헤매는 맹수처럼 콘센트를 찾아 어슬렁거리게 된다. 따라서, 3위는 콘센트 근처의 자리! 콘센트는 주로 에어컨 이나 컴퓨터가 설치된 공간 주변 혹은 구석진 곳에 있기 때문에 길게 늘어선 열람실 자리 중에서도 맨 안쪽 근처에 앉을 것을 추천한다.

<여유롭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카페 모습. 사진 구본우> 

 

“자리 맡는 학생들 나빠요.” 

 

흔히 외국인 교환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안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평소에는 공부하지 않을지 몰라도 시험기간만큼은 외국인 학생들도 분주하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교환학생들도 시험기간을 맞아 공부모드에 돌입했다. 캠퍼스 이곳 저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만나 한국의 시험기간이나 도서관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합성을 하며 공부하는 마이크 씨, 사진=백종민>  

 

가장 먼저 만난 학생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마이크였다. 마이크는 26살로 이제 거의 졸업반이다. 이번 학기가 벌써 한국에서 두 번째 학기다. 도서관에는 절대 가지 않는다는 마이크씨. 가장 큰 이유는 답답함 때문이었다. 햇빛을 사랑한다는 마이크씨는 인터뷰 당일 강한 햇빛에도 불구하고 썬크림 하나 바르지 않고 햇빛 아래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Q. 한국에서 시험기간 동안 어색했거나 불편했던 점이 있었나요
A. 지난 주에 도서관을 갔었는데 자리가 없었어요. 다른 학생들이 지갑이나 가방 같은 걸 놔두고 자리를 맡는 거죠. 저는 이런 학생들 이해가 잘 안 되요. 공부 안 하면서 자리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는 거잖아요. 말레이시아에는 이런 학생들이 거의 없거든요. 이렇게 자리 맡고 그러면 그냥 다른 사람 가방 치우고 우리가 공부해요.  

 

<커피를 세 잔째 들이키며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마리아. 사진=백종민>

 

카페 테라스에서 유유자적 공부하는 학생이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와 한국에 13년 째 살고 있는 마리아는 거의 한국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말 실력도 수준급에 우리나라 여학생들처럼 카페에서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그녀는 이제 한국 사람이 다 되었음을 보여준다.  

 

Q. 시험기간에 보통 어디서 공부해요
A. 저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거 좋아해요. 도서관은 너무 답답해요. 특히 칸막이로 된 자리요. 원래부터 카페에서 공부했던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 한국에 오고 나서 한국 학생들이 까페에서 공부하는 거 보고 신기했는데 이제는 카페가 아니면 공부 못하겠어요 물론 까페가 가끔 시끄러울 때도 있는데 제가 집중력이 좋은 편인지 별로 방해는 안 되요.


 

 

<그녀가 테라스에 앉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사진=백종민>

 

Q. 한국의 시험기간이 러시아와 다른 점이 있다면
A. 러시아는 시험 방식이 조금 달라요. 어떤 과목이든지 교수님하고 대화하면서 시험을 봐요.
한국은 손으로 푸는 문제가 많으니깐 공부 얼마 안 해도 벼락치기 같은 걸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러시아 대학교는 성적이 Pass or Fail 이기 때문에 공부를 조금 밖에 안 하면 말하면서 다 들통이 나요. 또 한 가지 다른 점은, 한국은 F를 받아도 다음 학기 올라갈 수 있잖아요 러시아에서는 F를 받으면 다음 학년으로 진학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한국 학생들 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한국 여학생들, 시험기간에도 너무 예뻐요.” 

우리나라 못지않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나라, 싱가포르. 그 중에서도 학업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싱가포르 경영 대학교에서 마케팅과 재무를 공부하고 있는 쥬이(23)를 만나봤다. 이제 4학년인 그녀는 기숙사 앞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싱가폴에 있을 때보다 공부할 게 별로 없다는 쥬이, 사진=백종민>

 

평소 기숙사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다는 그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의 도서관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처음 도서관을 갔을 때 많이 놀랐어요. 좌석 예약 시스템이라는 걸 처음 봤거든요. 참 효율적인 것 같아요. 이래서 한국이 IT로 유명한 가봐요. 아마 삼성이 만들었겠죠 (웃음) 우리 학교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싱가포르에도 한국처럼 도서관 자리를 맡아두는 친구들이 많아요. 근데 여기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예약이 끝나니깐 그런 문제가 쉽게 해결되는 것 같아요.”  

 

도서관 좌석 예약 시스템에 감탄 했던 쥬이는 한국의 시험기간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 여학생들이 너무 예뻐요. 특히 시험기간인데도 잘 꾸미고 다녀요. 한국 학생들은 패션이나 헤어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연예인 같이 예쁜 친구들도 있어요. 하지만 한 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일부 학생들이 하이힐을 신고 공부한다는 점이에요. 구두소리가 들리면 집중하기가 어려워요. 저라면 공부할 때만큼은 편한 게 좋은데 아마 저녁에 데이트 같은 중요한 약속이 있는 거겠죠(웃음).”



<시험기간 지하철 안에서 공부중인 학생 - 사진 구본우>


바쁜 일상 속 빠듯한 시간, 이처럼 시험기간에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에도 무릎 위에 책 잔뜩 쌓아두고 공부하는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저러다 멀미하진 않을까’ 걱정 마시라! 나름대로 공부의 방법이 있다. 흔들리는 차 안,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대중교통에 어떤 것이 있을까 

 

 ‘흔들 흔들’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다가 자칫 멀미를 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버스는 이동하는 동안 공부하기에 좋은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면 최적의 장소는 바로 ‘지하철’. 버스와 다르게 멈췄다 섰다를 반복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보장되며 좌석도 많아 앉아서 갈수 있는 확률 또한 높다. 그리고 비교적 적은 소음과 햇빛이 들지 않는 장점으로 비교적 공부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면 주변의 소음은 자동 차단! 이런 작은 센스로 효율성을 더욱 높인다면 짧은 시간이나마 지하철을 효율적인 공부장소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시험기간 열심히 필기한 노트의 모습. 사진 구본우>  

 

지금껏 도서관, 까페, 대중교통 등 학생들이 자주 찾는 공부장소 속 일명 ‘명당자리’ 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지만 정해진 ‘명당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가장 좋은 장소는 누가 뭐래도 각자 공부하기 편하고 몸에 익숙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설령 그 곳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도, 시끄럽고, 조금 외진 공간이더라도 그곳이 자신에게 꼭 맞는 장소라 생각된다면 그곳이 최고의 공부 장소임에 틀림 없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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