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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이 모자란 그녀들

작성일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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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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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방에서 회의 중인 숙명타임즈 학생들 (사진-김단아) 

 

대학교 안에서 없어서는 안 되지만 있는지도 잘 모르는 그 존재,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바로 대학신문사이다. 대학신문사는 항상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 그리고 좋은 정보들을 전달하기 위해서 한 달에 몇 번씩 모여서 잡지를 만들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관심 밖에 있다. 그래서 보다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24시간이 모자란 그녀들, 숙명여대 영자신문사 숙명타임즈의 한 달을 밀착 취재해보았다. 같이 살펴보자!  

 

 

 

숙명타임즈의 초기 잡지 모습 (사진-숙명타임즈) 

 

숙명타임즈는 숙명여자대학교 유일한 영자신문사이다. 방학을 제외하고 3,4,5,6,9,10,11,12월 1일에 잡지가 새로 나온다. 이 잡지는 숙명여대는 물론 다양한 고등학교와 모든 도서관, 그리고 다른 대학교 영자신문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신입생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입학식에서도 한 부씩 학생들에게 배부된다. 숙명타임즈의 독자는 숙명여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님, 교환학생들, 그리고 고등학생들까지 아주 다양하다. 숙명타임즈의 제일 첫 시작은 1973년 10월 25일이었다. 그 때 처음 창간해 올해 41주년을 맞이했다. 생각해보면 41년 전부터 영어로 된 신문을 쓰고 또 학생들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작년에 300호를 발간해 어떤 대학 영자신문과 견주어 보아도 뒤지지 않는 역사 깊은 잡지이다.  

 

 

 

 

숙명타임즈는 총 35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학교 소식부터 유명인 인터뷰까지 총 16개의 다양한 기사가 실린다. 그리고 이 잡지를 만드는데 총 9명의 기자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한 잡지가 탄생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칠까

 

 

한 잡지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단계를 거친다. 우선 제일 처음 아이템회의로 시작한다. 모든 기자가 미리 아이템을 생각해 자신이 생각하는 기사 구성을 설명한다. 기사를 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진을 넣고 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지 모든 것을 생각한다. 그래서 투표를 통해 아이템을 선택한 후에 또 어떻게 구상할지도 함께 이야기한다. 이렇게 아이템이 선정되면 이제 기자들이 각각 맡은 기사를 쓰기 시작한다. 1주일 정도 시간이 주어지고 한 사람당 1~2개 정도의 기사를 쓴다. 방학 외 모든 기간에 기사를 쓴다면 분명 그 안에 시험기간도 포함되어 있다. 시험기간에는 기자들이 초능력을 발휘해서 5일 안에 모두 마감하기도 한다. ‘영어로 기사를 쓴다고 그럼 그 기자들은 영어 완전 잘하는 건가’라고 오해 아닌 오해를 할 수 있다. 정답은 ‘음…’이다. 당연히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사를 쓰면 바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교수님이 2번 정도 봐주신다. 혹시 영어적 표현으로는 적절하지 않거나 사소한 문법실수 등 하나하나 세밀하게 봐주신다. 그래서 ‘음…’이라는 것이다! 

 

 

동아리방에서 초교, 재교, 삼교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김단아)

 


그렇다면 초교, 재교, 삼교, 스크린은 뭘까 아마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4단계는 기사, 사진 그리고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초교, 재교, 삼교는 동아리방에서 하고, 스크린은 디자인 회사에서 이루어진다. 오탈자는 없는지, 혹시 띄어쓰기가 잘못된 곳은 없는지 그리고 사진이 다른 사진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지 등 모든 것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뭐 한 두 번 정도 확인한 뒤 나오겠지’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데 총 4단계를 거친다. 디자인업체에서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대로 해주지 않으면 다시 수정한다. 스크린은 디자인 회사에 직접 가서 바로 잡지가 인쇄되기 전의 모습을 확인하는 건데 그때도 작은 실수들이 종종 발견된다.  

 

 

함께 기사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김단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가회의는 기사 하나하나마다 모든 기자가 평가를 하는 시간이다. 생각해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다른 기자의 기사를 꼼꼼히 읽으면서 배울 수도 있고, 또 피드백을 받은 기자는 어떤 점이 잘했는지, 부족한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평가회의까지 마치면 1달이 끝난다.  

 

 

잡지를 살펴보고 있는 김주희 편집장 (사진-김단아) 

 

생각해보면 잡지 하나를 만드는 데 기자들만 필요한 게 아니라 외국인 교수님, 잡지 디자이너까지 아주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많은 사람을 이끌고 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숙명타임즈의 편집장 김주희 양이다. 그래서 김주희 양을 만나보았다. 

편집장이 숙명타임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가장 먼저 궁금해졌다. 망설임 없이 "우리학교 학생들을 가장 1순위로 생각하는 잡지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다른 잡지에서는 읽을 수 없는 독특한 기사, 거기에 더해 우리만 다룰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을 찾으려고 열심히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의 숙명타임즈는 더욱 발빠르게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서 소재로 잡을 수 있는 잡지가 되었으면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숙명타임즈의 총 활동 기간은 2년 반이다. 그 동안 수없이 많은 기사를 쓸 것이다. 그 기사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어떤 것인지 물어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아무래도 체험 기사인 숙명여대 휠체어 복지 시스템 체험기사 였습니다". 김주희 씨는 직접 휠체어를 복지관에서 빌려 하루종일 직접 휠체어를 타고 학교 안을 다녀보았는데 정말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고 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나를 보는 시선 하나하나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힘들었고, 기자가 체험을 한 뒤 쓰는 기사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의 수장 역할을 하려면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이다. 역시 그녀는 "편집장을 맡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교수님과 기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 이었어요. 작년에 저희 표지 정하는 것에서도 많은 의견 충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대표로써 기자들이 원하는 거소가 교수님이 원하는 방향의 적당한 타협점을 찾는 것, 그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에요"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녀는 매달 보람차고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한 달동안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만들어진 그 잡지를 볼때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고 했다. "가장 보람차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씁쓸하기도 해요. 이렇게 학생들을 1순위로 생각하며 만든 잡지가 비오는 날 우산으로 쓰이는 모습을 볼 때면... 하지만 이건 앞으로 더 생각해봐야 하 는 문제인 것같아요. 그래도 저는 새 잡지가 나오는 매달 1일이 가장 행복하고 보람차요"라고 이야기했다.

 

 

 

 

 

영현대와 함께 해본 숙명타임즈의 한 달, 어떤 느낌을 느꼈는가 아마 숙명타임즈의 한 달은 길고도 짧게 느껴질 것이다. 하나의 잡지가 나오기까지 어느 곳도 그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숙명타임즈 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의 영자신문사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또 많은 사람이 공을 들여서 나오는 잡지가 학생들에게 많이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들은 무한관심을 받아 마땅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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