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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치명적인 바이러스 THE RED

작성일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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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겨울, 새하얀 눈이 살며시 내려와 온 세상을 따듯하게 덮어주고, 아름다운 캐럴이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로맨틱한 계절. 변함없이 불어오는 찬바람을 피해 두꺼운 옷을 꽁꽁 껴입고 뒤뚱뒤뚱 걸어 다니는 사람들, 이들을 보니 어느덧 새하얀 겨울이 성큼 다가옴을 느낀다. 이 밖에도 빨갛게 달아오른 연탄불, 뜨거운 입김을 호호 불며 먹는 호빵, 따뜻한 어묵국물을 먹고 있노라니 쌩쌩 얄밉게도 부는 겨울바람이 어쩐지 밉지만은 않다.

 

 

 이런 모습을 보면 겨울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름없어 보인다. 하지만 올 겨울, 예고도 없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가진 새빨간 겨울이 전국을 강타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빨간색 바이러스에 사람들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하나 둘씩 빠져들게 되고, 여기저기에서 빨간 행렬이 속출하고 있다. 과연 그 바이러스는 무엇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마음까지 따듯해지는 ‘봉사활동’이다.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주위 이웃들과 정을 나누려는 손길들은 바빠지고, 길거리엔 “땡땡, 사랑을 나눕시다” 빨간 구세군 자선냄비, ‘사랑의 헌혈’과 같은 사랑만큼이나 새빨간 따스한 정성들이 한창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올 겨울 우리를 따듯하게 할 특별한 봉사활동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지난 11월 13일 서울광장에 약 3000명의 인원이 집결하였다. 본격적으로 레드 바이러스가 전염되려는지 온 서울광장이 기대와 훈훈함으로 물결쳤다. 온통 붉은 빛으로 넘실대는 이곳에 영현대 기자단이 등장했다! 생각만 해도 가슴 훈훈한 연인이 있는 민국, 정완 기자, 그리고 남자 친구는 없지만 훈훈한 연말 계획으로 따뜻한 월동 준비가 된 희은, 혜진 기자가 그 주인공들이다.

 연탄 봉사, 도시락 봉사, 독거노인 방문 등 수 많은 이웃 돕기 행사가 있지만, ‘김치’만큼 우리나라의 문화를 대변하는 것이 없고, 보잘것 없는 한 끼 식사를 감칠맛 나게 돋굴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기자들을 서울광장으로 이끌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곳, 서울광장은 2002년에도 월드컵 응원인파의 붉은 물결이 가득찼던 곳이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기자들은 붉은 뿔과 ‘BE THE REDS’ 응원복 대신 붉은 양념이 묻은 고무장갑과 상기된 두 볼로 ‘레드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TIP)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대해서, 좀 더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번 달 이호성기자의 기사를 참조해보자!

http://young.hyundai.com/str0008View.do?gpostSeq=20922

  


 

 

 

 이 날 남녀노소, 국적불문, 30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레드 바이러스’ 전염에 앞장 섰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서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지나가는 영현대 기자단에게 친근하게 배추쌈을 싸주시는 사람들. 모두 ‘레드 바이러스’ 앞에서 어색함은 저 멀리 날려버리고,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장을 바쁘게 돌아다니던 도중, 눈에 띄는 세 명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봉사활동을 좋아해서, 그리고 김장 담근 것들이 불우이웃들한테 간다는 사실이 좋아요. 자발적으로 참석하며 김장이 이렇게 힘든거였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군대에서 제대하면 어머니 김장 꼭꼭 도와드릴 거에요.’  (박성재, 21)

같이 봉사를 온 다른 국군장병들도 누구보다 열심히 김장에 있어서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까까머리를 대한민국 건아! 박성재군은 연신 싱글벙글 웃으며, 아주머니들의 일손을 거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친구가 참여하자고 해서, 참가하게 되었는데 의미가 크네요. 같이 김장을 함으로써, 결손가정에게 따스함을 전한다는 의미가 좋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 역할은 박스 정리하는 것인데요, 재미도 있네요.’(성원서, 23)
‘친구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이 불현듯 생각나게 한 성원서 군은 여자 기자들이 마음을 쏙 빼앗은 훈훈한 매력남이었다. 동시에, 따뜻한 봉사 정신까지 갖춘 대학생 봉사자였다.

 

‘한국 온지는 4개월 정도지만 김치 정말 맛있어요!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오늘 분위기도 너무 좋네요!’(Urooj, 25 , 토론토 거주)
까만 차도르를 쓰고, 한국 친구들과 깔깔 웃으며, 맵기로 소문난 김치를 덥석덥석 받아먹는 외국인. 레드 바이러스의 물결 속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 김장 행사를 취재하면서 영현대 외국인 기자들과 함께 오고 싶었기에 urooj의 모습을 보면서 다음에는 꼭, 국내 bgf의 일환으로 김장행사를 함께해봤으면 하는 마음을 지닌채, 발걸음을 뒤로 했다.

 


 

 갑작스레 덮친 ‘레드 바이러스.’ 사실 레드 바이러스의 주축인 김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최고이지만 김치를 담그는 행위인 ‘김장문화’는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그 가치고 높다. 다른 문화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함께하는 문화’, 그리고 ‘정’이 담뿍 담겨있는 문화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닐까  이제까지 겨울이라 하면, 첫 눈, 크리스마스가 떠오르기 마련이고, 솔로들에게는 옆구리 시린 계절의 대명사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겨울, 레드 바이러스가 만연한 올해, 우리도 조금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가까운 구청 행사에서부터 단체 김장 행사까지, 빨간 행렬로 물들여진 우리 이웃들의 모습은 그 어떤 크리스마스 트리보다 아름다울 것이라 믿는다.나 하나의 자그마한 도움의 손길은 비록 자그마한 찐빵 하나 만큼의 온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된다면 그 온기는 석유난로만큼이나 따스하게 활활 타오를 것이다. 레드 바이러스로 올 한해 마지막, 모두가 따스한 겨울을 맞이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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