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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틀을 파괴하다

작성일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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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낙엽이 지던 가을을 뒤로한 채 벌써 12월을 맞이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은 그 동안 자주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 많은 모임들이 있고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한 많은 약속이 있는 달이다. 그런 많은 모임과 약속에 더불어 12월은 공연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연말은 친구와 연인과 혹은 가족과 보내기 위해 많은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다. 콘서트부터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분야와 가수 혹은 배우들이 공연을 펼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연들이 사람들이 무대를 바라보며 듣고 즐기는 공연들이다. 이런 컨텐츠에 익숙해져서 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좀 더 재미있고 색다르게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릴만한 공연이 있다. 바로 푸에르자 부르타이다. 어떤 방식으로 색다르게 표현하고 우리에게 보여주는지 알아보자.


 

 

 

푸에르자 부르타, Fuerza Bruta는 에스파냐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단어의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렬함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본성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맹목적인 힘을 표현하는 *넌버벌 퍼포먼스다. 이 공연은 지난 파격적인 넌버벌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던 ‘델라구아다’의 팀이 후속작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서 아르헨티나에서 전세계를 거쳐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지난 2002년에 ‘델라구아다’로 방한한 이후 다시 방한하게 된 푸에르자 부르타는 새로운 형식의 퍼포먼스 답게 공연장에는 지정된 무대 없이 공연장 전체를 무대로 사용하며 기발한 상상력과 다이내믹한 음악으로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특히 이 공연은 배우와 관객 및 스태프까지 모두가 70분간 올 스탠딩으로 진행된다.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이용해 이야기를 꾸미는 일련의 무대 콘텐츠.


 


 

푸에르자 부르타를 보기 위해서 잠실 종합운동장역으로 갔다. 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로 나와서 종합운동장 서문방향으로 가면 공연장을 볼 수 있다. 중간중간 화살표가 있어서 길을 잃지 않고 쉽게 갈 수 있다. 커다란 입구를 지나가면서 공연장의 현장의 사진을 느낄 수 있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매일 1회(주말 2회)로 운영되고 있다.

 

 

매표소에서 티켓확인을 한 후에 입장 팔찌를 나눠주는데 이 팔찌를 보여주면 공연장을 수시로 나와서 왔다갈 수 있다. 공연 시작 1시간 반 전부터 입장을 할 수 있는데 공연장은 출입 할 수 없다. 하지만 라운지에서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에 바에서 간단하게 맥주나 술을 사서 라운지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공연은 19세 이상 관람가이다) 라운지 바깥에도 여러 테이블이 있어서 난로 옆에서 즐길 수 있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따뜻한 라운지 안에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물품보관소를 운영하고 있어서 공연하는데 방해되지 않게끔 물품을 맡기고 들어가면 좋다!

 

 

 

공연이 시작되면 라운지에서 줄을 맞춰서 공연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공연장을 들어가면 아무것도 존재하지않은 텅텅 빈공간만 눈에 들어오고 한편에서 DJ가 열심히 트는 음악소리를 들으면 공연을 기다린다. 그 동안 사람들은 음악에 리듬을 타기도 하면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음악이 꺼지고 불이 꺼지고 정각이 되면 공연이 시작되는데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적에 휩싸인다. 그리고는 커다란 런닝 머신의 등장과 함께 한 줄기 빛을 받는 남자가 뛰기 시작한다. 점점 빨라지는 속도에 맞추어 어리론가 향해 열심히 뛰기 시작한다. 물줄기가 갑자기 쏟아지고 안개가 깔려도 남자는 뛴다. 그리고 날아오는 종이벽을 부수고 다시 앞으로 뛰기 시작한다. 인간의 고단함이 나타나는 모습을 표현해준다. 그러다 사람들과 테이블이 올라와 그 남자를 지나친다.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테이블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려는 남자. 이 모습은 마치 쳇바퀴 속의 햄스터를 보는 기분이다 있는 힘을 쥐어짜야 겨우 자리를 잡고 멈출수 있는 현대인을 대변하는 듯한 표현을 보여준다. 러닝머신은 한가운데에서 펼쳐지지만 스탭들의 도움으로 공연장 곳곳에 돌아다니면서 진행된다.

 

 

그리고 갑자기 무대 한 쪽벽에 불이 켜지면서 벽을 가린 대형 천에서 사람들이 그 벽을 뛰어 다닌다. 줄하나에 의지해서 천에서 구르고 달리고 뛰고 숨막힐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다. 잠시라도 쉴 틈없는 공연은 한 동작 한 동작에 사람들을 매료 시킨다. 현대인의 쉴틈없는 모습을 보면서 절박함을 볼 수 있다.

 

 

 

한 무대가 끝나면 갑자기 정적이 되면서 모든 불을 꺼진다. 그리고 사방에서 불이 켜지면서 공연장 어디에서 공연을 펼칠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그러다 한 곳을 항해 공연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일제히 불빛이 있는 쪽으로 몰려서 공연을 감상한다. 갑자기 불이 켜진 뒤 배우들은 주면의 종이박스들을 일제히 부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관객들도 음악과 춤에 맞추어 흥이달아 오른다. 배우들은 관객을 무대로 데려와 같이 춤을 추고 같이 종이를 부수기도 하며 어울린다. 그리고 무대 뿐만아니라 관객 속으로 들어가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객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종이를 부순다.

 

 

뿐만 아니라 대형 천이 중간중간 왔다갔다 하면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신기하게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춤을 추면서 천을 만지려고 하기도 한다.

 

 

 

마지막 하일라이트인 공연장 천장서 물이 담이 투명 비닐이 우리 머리위로 계속 내려온다. 물 위에서 배우들이 뒹굴고 몸을 던진다. 처음에는 물결 하나하나를 표현하며 물결의 아름다움을 표시하기도 하고 사람들과 손에 손을 잡으면서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리고는 음악이 바뀌면서 배우들은 하나같이 비닐 위로 하나같이 몸을 내던진다. 머리 위 코앞까지 비닐이 내려온 상태에서 사람들은 비닐이 터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뒤로 한채 격정적으로 표현하는 배우들에게 집중한다. 언제 그랬냐는 듯 비닐에서 사람들과 아이컨택하면서 감정을 표현해보기도 하고 위에서 격렬히 뛰면서 자유로움과 현실을 표현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자기 머리위로 오면 신기한듯이 하나같이 비닐에 손을 내밀며 배우와 소통하려 한다.

 

 

 중간중간에 무대의 위치가 바뀔때를 제외하곤 음악이 끊기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즐긴다. 그리고 배우들이 나와서 다함께 달리기를 시작한다. 그러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서 끝이 난다. 모든 배우들이 올라와서 관객에게 인사를 하고 환영 갈채를 받는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사람들과 모두 어울려서 다시 파티를 시작한다. 고조된 공연 분위기를 살려서 모두가 춤을 추는데 이 때에 한 쪽에서는 물이 쏟아지면서 물을 맞으며 춤을 춘다. 이 때에 모든 사람 물을 맞는게 아니라 한 부분에서만 이뤄진다. 이렇게 관객과 배우들이 말 한마디 없이 신나게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푸에르타 부르타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고해도 무방하다. 말 한마디 없는 논버벌 퍼포먼스이지만 말보다 실제로 보여지는 동작들은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어디로가 끊임없이 달리고 제 자리로 돌려 놓으려 발버둥친다. 그리고 그런대서 받는 스트레스를 끊임 없이 부수며 표출한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에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거기서 탈피하려는 생각을 갖는다. 그래서 끊임없이 부수고 적신다.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연말에는 크고 작은 공연들이 많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좋아하는 뮤지컬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구체적인 장르와 관계없이 어느거에 구애받고 싶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푸에르자 부르타 한 번 감상 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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