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2013 연말정산

작성일2013.12.31

이미지 갯수image 13

작성자 : 기자단

 

 2013 새해를 맞아 꼭 지키리라 다짐했던 화려한 계획표. 어느덧 12월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며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요즘, 나와의 약속을 얼마큼 지켰는지 다시금 돌아보고자 한다. 그 중, 올해는 반드시 멋진 남자를 만나 솔로 탈출에 성공하고 말리라 굳은 결심을 했던 a양. 하지만 다가오는 이번 연말도 쓸쓸히 혼자 보낼 생각에 눈물을 글썽인다. 2013년 한 해 동안 그녀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남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그녀가 세운 이른바 "솔로 탈출 프로젝트!" 그 첫 번째는 바로 외모 가꾸기! 애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성을 끌 만한 예쁜 외모와 몸매는 필수라 했던가. 그녀도 유행하는 머리 모양으로 파마도 하고 염색도 하고, 깨끗한 피부를 위해 자기 전 팩은 물론이요 높은 구두, 밝은 미소까지 연습하며 자기 계발에 힘썼다. 외모뿐만 아니라 지성을 겸비하기 위해 매달 책 2권 읽기, 영화 보기, 전시회 가기 등 문화생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두 번째, 가능성 넓히기! 여고 여대를 나와 주위 친구들은 모두 여자요, 집과 학교만을 전전하는 그녀가 생각한 것은 바로 주위 지인들을 통한 소개팅이다. 평소 그녀에 대해 잘 아는 분들에게 외로워 보인다며 줄곧 들어오던 소개팅을 귀찮다는 이유로 받지 않았던 그녀가 노력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몇몇 남자들을 만나보았지만, 외모 혹은 나이, 성격 등의 차이로 번번이 실패. 다음으로 그녀가 생각한 것은 대외활동 참여하기. 하지만 부족한 시간과 형식적인 만남이 잦아지며 마음을 주고받을 기회가 없는 탓에 이번도 실패인 듯하다. 과연 그녀는 앞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세 번째, 연애스킬 책으로 공부하기! 홀로 보낸 세월이 벌써 2년…. 그녀는 글로 연애하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여기저기 눈에 띄는 좋은 문구들과 눈을 사로잡는 아찔한 기능들. 많이 보고 듣긴 했지만 어쩐지 그녀와는 동떨어진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뿐이다. 덕분에 머리는 연애박사가 되었지만, 실전에선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숙맥. 이 방법도 아닌 듯하다.
 네 번째, 자기 계발! 나만의 매력을 기르기 위해 그녀는 다양한 도전을 하기로 한다. 평소 털털한 성격의 남성스러운 그녀는 웃을 때 손으로 입을 가리고, 주변 정돈을 깨끗이 하며, 애교도 배우며 여성스럽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요즘 유행하는 유머나 유행어도 따라 해주는 감각도 필수, 여성미가 폭발하는 발라드도 연습해본다. 

 


 이렇게 올 한해 멋진 남자를 만나기 위해 갖은 계획과 노력으로 준비했던 a양. 하지만 그녀의 옆은 아직 빈자리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이루지 못한 그녀의 실망감과 상실감은 이루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그녀는 어딘가 있을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사랑할 그 날을 기약하며 2014년, 새해를 앞둔 요즘, 실패를 발판삼아 또 다른 계획들을 세우며 다짐한다. "나도 사랑을 할 거야!!!" 

 

 

 

 

 2013년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한 B양에게 가장 큰 고민은 매달 생활비지출이었다. 상대적으로 소지하고 다니기 귀찮은 현금보다는 후지급제 교통카드서비스가 가능하고,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어느 정도의 소액 한도까지는 신용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B양. 하지만 카드를 긁다 보면 어느새 한 달 예산이 바닥나기 일쑤였던 B양은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그 이용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은행의 알림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2013년이 끝나가는 12월, 현재 그녀의 문자메시지 함에는 “B 님 월 일 체크카드 5,650원 마트 사용.” 과 같은 문자가 수두룩하다. B양이 주로 카드를 사용하는 곳은 그녀의 자취방 밑에 위치한 마트와 학교 교내 식당, 그리고 학교 주변의 카페였다. 혼자서 자취를 하며 식사 패턴이 불규칙해진 B양은 군것질과 야식을 즐기게 되었고, 졸음 퇴치가 절실한 시험기간이나 지인과 만날 때는 식비보다도 비싼 커피를 아무 생각 없이 즐기곤 했다. 이러한 소비 습관이 계속되자 자취를 하기 전보다 식비지출이 훨씬 늘어나게 되면서 B양의 몸무게도 함께 늘어갔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쇼퍼홀릭' 

 

 또 하나 2013년 B양의 소비 습관에서 눈에 띠었던 것은 바로 인터넷 쇼핑이었다. 자취하기 전에는 부모님의 눈치를 보느라 마음대로 사고 싶은 물건을 사지 못했던 B양은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 인터넷 쇼핑몰의 쇼퍼홀릭이 되었다. 매달 꾸준히 물건을 구매한 그녀는 지금, 티타늄, 플래티늄, 골드, 노년, 청동의 순서로 쇼핑클래스를 나누고 있는 N사 포털 사이트 쇼핑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플래티늄 클래스의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옷장과 화장대가 채워질수록 통장 잔액은 너무 빠르게 ‘0’에 가까워졌고, 그녀의 문자메시지 함에는 더 많은 이용내용 알림 문자가 쌓여만 갔다.

 B양은 2013년 문자메시지 함을 정리하며 그녀의 소비 습관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B양은 2014년에는 좀 더 계획적이고 규모 있는 소비를 위해 카드보다는 현금 사용량을 늘리고, 가계부를 작성하기로 했다. 또한, 과외 등을 통해 힘들여 번 돈이 증발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목돈을 마련해보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적금을 들어보기로 했다. 2014년에는 B양의 문자메시지 함도, 몸무게도 홀~쭉 해지길 바라며!

 

 

 늦은 대학 진학 때문에 촉박해진 취업 전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c양은 높지 않은 학점과 취업에는 유리하지 않은 자신의 학과가 고민이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 영어 점수는 이미 만료되어 쓸 곳도 없을뿐더러 높은 자격조건 화 시대에 변변한 대외활동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신이 걱정된 c양은 여태까지 도전해보지 못한 ‘공모전’ 입상을 이번 해 목표로 삼았다.

 

 

 

 인터넷 카페를 뒤져, 뜻이 맞는 4명이 의기투합했다. 학교도 다르고 전공도 달랐지만 ‘예술’에 대한 관심사와 공모전 수상을 통해 우리나라에선 소외당하고 있는 ‘예술 경영’에 대한 제조 명화를 이루겠다는 욕심이 그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처음, c양과 공모전 팀원들은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비슷한 나잇대의 사람들, 같은 고민과 관심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공모전 팀원 간의 유대를 끈끈하게 만들었다. 일주일에 적으면 2번 많으면 4~5번씩 ‘을지로 입구’역 모 카페에서 모임을 해 모임 명도 ‘을지로 입구’로 정했다. 서울에서 개최하는 예술 원탁을 모두 돌아보고, 영어원문으로 메일도 보내보고, 여행 계획도 짜고, 바쁜 한 달 이자 보람찬 시간이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 다가온 발표 날. 시끌벅적해야 할 단체 카톡방에 그날따라 조용했다. 결과는 탈락. 많은 기대를 했기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기에 그들 스스로 누구보다 빠르게 친해졌기에 실망감은 더욱더 컸다. c양과 공모전 팀원들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서로의 앞날을 빌어주었지만, 각자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갔고, 그 때문일까 봐 그 이후로 연락하는 일은 뜸해졌다.

 

 

 c양은 씁쓸했다. 초보였지만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고, 이번 해의 목적이 공모전 수상이었기에 2013년이 통으로 사라진 것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다. 주변 친구들은 이미 취업 전선에서 승리하여 각자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도중에 아직도 4학년에 머물러 있는 c양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이상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행운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그녀가 꾸준히 스태프로 활동하던 동아리에서 간부들, 그리고 팀원들의 추천으로 동아리의 장이 된 것이다.

 

 2014년, 비록 그녀가 원하던 공모전 수상과 외국 탐방은 저 멀리 물 건너갔다. 하지만 c양은 그토록 하고 싶었던 방송 프로그램 기획, 새로운 스태프와의 시즌 투를 기획하느라 설렘에 취업 걱정은 사그라진 지 오래다. 인생은 생각한 대로는 흘러가진 않지만 노력하는 자에게 뜻밖의 방향으로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말이 바르구나 하고 이제야 웃음을 짓는다. 그녀는 새로운 해에는 어떤 기대치 않은 행운이 또다시 찾아올까 설레야 하는 중이다.
 

 

 

 2013년의 끝자락에서 한 해를 되돌아보니 지난 한 해가 복잡하게 꼬여 있는 전봇대의 전선들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학업적인 부분에서 혹은 연애적인 부분에서 많은 실패를 겪었을지라도, 2014년를 위한 한걸음 성장이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2014년을 힘차게 시작하자!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