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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IP] 이런 모습 처음이야! 아쿠아 알타!

작성일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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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세계 여행의 메카, 이탈리아. 로마제국의 멋진 유산들과 수많은 성당들, 최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같은 소도시들을 여행하는 것이 이탈리아의 매력입니다. 모든 여행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 이탈리아. 그 중에서도 최고의 여행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나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런 베네치아 겨울철에는 또다른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베네치아의 또 다른 모습, 베네치아 인 아쿠아 알타(Venezia in Acqua Alta)의 모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베네치아를 구경하는 관광객들 (사진 : 박승현)


 베네치아는 무엇보다도 물의 도시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자동차가 다녀야할 도로는 운하가 흐르고, 도로 위에 다녀야 할 자동차 대신 배가 다니는 곳입니다. 영어로는 '베니스[VENICE]'라고 불리고 이탈리아어로는 '베네치아[VENEZIA]'라고 불려 두 이름 모두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입니다. 118개의 섬이 400여개의 다리로 이어진 이 수상도시는 과거 훈족의 습격을 피해 습지 위에 건설한 도시라고 합니다. 후에 공화국이 되어 십자군 원정의 기지가 되기도 했고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발달하였습니다. 이처럼 역사와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베네치아. 허나 이 베네치아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뿐만 아니라 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산 마르코 광장 (사진 : 박승현) 

 

 엇! 여러분 여기가 어딜까요 바로 베네치아에서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임과 동시에 베네치아라는 수상 도시에서 가장 큰 광장, 산 마르코 광장입니다. 아니 근데! 사람은 별로 없고, 전 날 비가 온 것처럼 왜이렇게 많은 물이 광장에 차 있을까요 이것이 바로 여러분에게 오늘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베네치아의 또 다른 모습인 '아쿠아 알타'입니다. 


 부분적으로 잠긴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서 노는 아이. (사진 : 박승현)

 

 '아쿠아 알타'는 이탈리아어로 '높은 물(조류)'를 뜻합니다. 즉, 물이 높게 올라와 베네치아 도시가 물에 잠기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죠. 베네치아가 속해 있는 바다인 아드리아해의 북부지역에서는 흔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도시이자, 물의 도시인 베네치아가 물에 잠기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물이 차오르는 베네치아의 모습 (사진 : 박승현)

 

 이 현상은 가을에서 봄 사이에 일어나는데요. 역사적으로 최고수위는 1966년 11월 4일에 있었던, 194cm미터라고 합니다. 원인으로는 지반약화 및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여름철에 대비 겨울철 증발량 감소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세계 유네스코에 지정된 베네치아를 지키기 위해서 수위 경보 발령을 예측하는 관측소를 베네치아에 만들었습니다. 또한, 모세 프로젝트라고 하여, 우리나라 세만금 처럼 베네치아가 속해 있는 만을 막아서 아쿠아 알타의 위협을 줄이는 것입니다.  

 


설치된 가교를 따라 베네치아를 돌아다니는 관광객들 (사진 : 박승현)


 그렇다면, 이렇게 물이 차오른 베네치아는 어떻게 돌아볼 수 있을까요 '아쿠아 알타'가 생기는 시즌에는 베네치아 곳곳에 이렇게 가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시간대에는 아쿠아 알타가 잦아들어 다시 원래의 베네치아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이 가교는 한 쪽에 치워놓게 됩니다. 새벽과 오전 시간에 사람들은 이 가교를 이용해서 주요 거리를 돌아보고 베네치아의 관광을 계속 합니다. 



베네치아에서 아쿠아 알타 시즌에 파는 부츠 (사진 : 박승현)


하지만, 가교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베네치아 답게 수많은 사람들이 그 좁은 통로로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비좁습니다. 또한, 베네치아내에서 육로로 이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베네치아에서 아쿠아 알타 시즌에 파는 부츠를 사기도 합니다. 15유로, 한화로 22500원 정도 하는 가격입니다. 




부츠를 신고 아무도 걷지 않는 광장을 걷고 있는 한 가족. (사진 : 박승현)

 이동의 제한에서 벗어나기 위해 15유로짜리 부츠를 사 신고 남들이 가지 않는 물위를 걷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첫 눈이 오고 아무도 밟지 않은 쌓인 눈 위를 걷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잔잔한 물위 반영되어 펼쳐진 산마르코 광장의 풍경을 물결로 부서뜨리며 지나가는 가족의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자신의 부츠를 신고 물 위에서 사진을 찍는 여자 (사진 : 박승현)

 가끔 지나가다 보이는 관광객 중에서 여성분들은 아예 부츠를 신고 베네치아로 여행을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운동화나 구두처럼 양말이 물에 젖을 걱정 없이 이동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자신이 담고 싶은 사진을 담는 한 여성분도 보였습니다. 실제로 물 높이가 새벽시간대가 아닌 오전시간대에는 발등까지 찰 높이가 되는 것이 평균이고 오후가 넘어가면서 수위가 낮아져 다시 맨땅이 드러납니다. 그렇기에 부츠를 소유한 여성분들은 부츠를 현지에서 사기보다는 자신의 부츠를 신고 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아쿠아 알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담는 남자의 모습 (사진 : 박승현)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와서 멋지게 사진도 찍고 하고 싶었지만, 듣도보도 못한 아쿠아 알타라는 자연현상 때문에 좁은 가교 위에서 사진도 못 찍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는 일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고, 즐기기 나름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가교 위에서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이게 뭐냐'고 말하지만, 그들은 모두 이러한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상황을 이해하면서 그 속에서 그들만의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광장의 바닥이 거울처럼 변하기 때문에 물에 비친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 역시도 상당한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고, 즐기기 나름입니다. 베네치아의 아쿠아 알타, 신발이 젖고 이동이 불편하더라도 남들이 해보지 못한 특별한 베네치아를 보러 아쿠아 알타 시즌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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