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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0

작성일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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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http://blog.naver.com/crux999Redirect=Log&logNo=80202364554>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헌 것들은 시간의 흐름에 쫓겨 밀려가고 새로운 것들만이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믿어져왔다. 하지만 이제, 헌 것들은 더 이상 찬밥신세가 아니다. 그들은 이미 비주류에서 주류로, 세상의 중심에 성큼 다가 와 있다. 그들은 어떻게 대중들의 사랑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을까.

 

레옹이 돌아왔다

<사진: 롯데시네마>

 

최근 극장가에는 추억의 영화들이 재개봉되어 관객들에게 영원한 감동을 선사했다. 재개봉 영화의 열풍은 2012년 2월 재개봉된 '러브레터'가 흥행을 이루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러브레터는 1995년에 처음 개봉된 영화로서 이후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대표적인 멜로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재개봉된 러브레터는 3만 9000여명이라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재개봉영화의 가능성을 증명해보였다. 이외에도 '레옹', '시네마천국', '그랑블루', '쥬라기공원'등의 옛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관객들은 왜 추억의 영화들에 열광하는 것일까. 우선 90년대에 영화를 보고 그 속에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주목해볼만 하다. 지금 30대, 40대로 성장한 소비자들이 젊은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며 영화관을 찾는 것이다. 또한 영화기술의 발전은 똑같은 영화라도 더욱 생동감 있게 다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대를 풍미한 블록버스터들이 3D화질을 통해 또 다른 감동을 선물한다. 재개봉영화는 20대에게도 인기만점이다. 이름과 줄거리만 대충 알고 있던 명 영화들을 영화관에서 만나봄으로서 기성세대와 감동을 나누고자 하는 청춘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4는 90년대 앓이 중

 

<사진: tvn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공식 홈페이지>

 

작년 한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작품 중 하나가 <응답하라 1994>이다. 케이블에서 방영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회였던 21회에서는 10.4%라는 성공적인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응답하라 1994>는 아날로그의 감성이 깊게 배어 있는 1994년을 배경으로 90년대의 추억을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물론 이 드라마가 향수 자극하기에만 몰두한 것은 아니다. 추억이 베어 있는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사랑과 웃음을 적절히 조합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의 성공은 <응답하라 1997>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전작에 이어 속편까지 대성공을 이룬 것을 보면, 90년대 드라마의 승리라고 할만하다. <응답하라 1994>는 농구스타와 서태지, 삼풍백화점 붕괴 등 90년대의 인물과 사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서 90년대의 추억 속으로 자연스럽게 젖어들게 해준다. 30대, 40대이 그땐 그랬지 하며 옛 추억에 빠져드는가 하면 젊은 층들은 경험하지 못한 과거의 세계를 신기하게 바라본다. 엄마와 딸이 보며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드라마, 그것이 90년을 배경으로 한 <응답하라 1997>,<응답하라 1994>의 매력이 아니었을까.

 

트렌드, 시간은 거꾸로 간다

 

<사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14&aid=0003039702>

 

올겨울 패션 트렌드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버건디 컬러다. 프랑스 남동부 포도주인 '버건디'에서 유래된 '버건디'는 가을철 대표컬러로 꼽힌다. 아줌마들의 촌스러운 빨간색 립스틱은 이제 세련되고 감각적인 여성들의 잇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90년대를 연상시키는 버건디 컬러 립스틱을 앞 다투어 출시했다. 복고풍 메이크업과 뱀파이어 메이크업 또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90년대에 사랑받았던 패션 중 하나인 '떡볶이코트'도 우리를 찾아왔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응답하라 1994>와 2013년을 배경으로 하는 <상속자들>에 똑같이 등장하는 '떡볶이코트'는 돌고 도는 패션의 재 유행을 실감케 한다.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수록 과거와 현재의 괴리는 커지고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소통은 단절될 것만 같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 영화관에, 텔레비전 속에, 우리들의 패션 곳곳에 90년대의 흔적이 베어들어 있다. 우리는 영화 '써니'를 보며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세시봉'의 노래를 들으며 과거의 음악에 빠져든다. 아놀로그 감성이 전해주는 문화들은 현대인들의 메마른 가슴을 뜨겁게 적시곤 한다. 달콤한 추억 속으로의 여행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지금의 이 행복한 여정 속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2014년에는 어떠한 시대가 응답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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