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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IDENT도 참여하는 미술품 경매 시장

작성일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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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 허인형)

 

 2013년 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추징금 환수를 위해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미술품들이 서울옥션, K 옥션을 통해 경매 시장을 통해 나왔다. 미술품을 매개로 자행된 재산의 은닉과 상속 등 불법에 대한 추징금 환수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 경매를 통해 기존에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미술품 시장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00억 대 자산 규모의 미술 관련 투자상품이 등장하기도 했고, 현대카드와 세계적 미술품 경매 회사 크리스티의 글로벌 인턴십, 늘어나는 갤러리 등의 추세는 미술품이 투자수단으로써도 각광받고 있고 미적 가치 또한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 미술과 산업, 과연 물과 기름의 관계일까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술'과 '산업' 사이에 관련성이 많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미술 산업'은 하나의 거대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미술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체들을 헤아려본다면 그러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미술가는 가장 기초적인 미술산업의 주체이다. 미술작품을 직접 창작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사람들은 그로 부터 어떤 영감을 얻거나 감동을 받는다. 최근에는 Martin Creed와 같은 개념주의 작가의 등장으로 그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큐레이터는 크게 미술관 또는 박물관 등의 전반적인 사항에 관여하는 사람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전시와 관련된 기획, 수집, 보존, 연구, 조사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콜렉터는 미술 작품을 수집하는 사람 또는 집단으로, 개인 콜렉터와 법인 콜렉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대체로 개인 콜렉터에 비해 대규모의 자본력을 가진 법인 콜렉터가 규모와 투자 지속성을 면에서 더 안정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개인 콜렉터가 미술 산업에 많이 참여하고 있고 법인 콜렉터의 참여는 많지 않은 편이다. 아트 딜러의 경우, 미술작가를 발굴하고 그와 관련된 작품들의 거래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을 말한다. 

 

                                                                           ▲ 서울 평창동에 위치한 가나아트센터                                                        (사진 = 허인형)

 

 갤러리는 보통 화랑이라고도 하며 각종 미술품들을 판매하고 전시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는 인사동, 삼청동, 평창동 등 지역에 주로 많이 위치해 있다. 미술관은 각종 미술품들을 전시, 연구, 수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미술관은 사단법인으로 관련법에 따라 해당주무청(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할 의무가 있으며 국가 또는 단체에 의해, 공공의 목적을 위해 운영된다. 최근 정부에서는 특정 요건을 충족한 미술관을 인증하는 '인증미술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도 콜렉팅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후원, 광고를 목적으로 하는 스폰서, 미술 관련 잡지, 포털, 방송, 신문 등 미디어와 평론가들 미술교육기관, 미술품운송회사, 보험회사, 감정사 등이 미술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 K옥션, 서울옥션 강남점과 현재 진행 중인 전시 'TheCollection展'(왼쪽 위부터)      (사진 = 허인형)

 

 그 중에서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미술품을 경매하고 전시하는 경매회사들이다.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부터 미술시장이 커지면서 1998년에 서울옥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매 활동이 전개되었고 2005년에 K옥션의 1차 경매 시작으로 인해 본격적인 미술품 경매 활동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들 두 회사가 이미 2007년에 거래금액 각각 828억과 529억원을 넘어선 사실은 미술품 거래 시장의 규모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옥션은 평창, 강남, 부산, 홍콩, 북경 등에 지점이 있으며 온라인 경매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서울옥션은 2007년에 박수근 작가의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낙찰되며 국내 최고 경매가를 경신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옥션은 신사동에 현대갤러리와 함께 위치해 있으며 역시 온라인 경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매회사들은 단순히 경매활동만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감정 대행을 통해 미술품의 가치를 감정해주기도 하며, 미술품 담보 대출 서비스, 미술품 보관고 대여 등의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전시장에서 작가들의 전시 컬렉션을 통해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 2013년 말,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가 진행되었다.                   (사진 = 허인형)

 

 최근 화제가 된 경매는 서울옥션의 'EX-PRESIDENT 컬렉션', K옥션의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이다. 이 두 경매는 미술 업계에서 농담 삼아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그의 장남 전재국 씨를 '완판남'으로 불리게 했으며, 미술 시장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서울옥션의 경우,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압류된 작품의 프리뷰를 진행하였고 18일 본점에서 경매가 이루어졌다. 실제 경매 당일에는 낙찰 총액이 27억 7000만원을 경신하였고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K옥션의 경우, 12월 11일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를 진행하여 25억 7000만원의 낙찰 총액을 경신하였고 역시 80여점 모두 낙찰되었다. 서울옥션의 경우, 1월 경매에서는 초기 미술품 구매자들을 위한 MFC와 전두환 일가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2일에서 27일까지 프리뷰를, 28일 오후 5시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오프라인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K옥션 또한 이달 말 1월 경매가 진행된다. 주목받고 있는 전두환 일가의 작품들은 올해 3월까지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 미술관 광고 담당자가 게으른 탓일까, 아니면 전시 수가 부족한 탓일까. 미술 시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사진 = 허인형)

 

 미술의 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다. 미술 시장의 활성화는 시장 참여 주체들이 늘어나게 하여 고용이 창출되고, 일반적인 교육과정에서 길러내기 어려운 고급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세계 여러 시장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미술 시장에 대한 인지도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 지금보다 문화컨텐츠의 가치가 점차 높게 평가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고, 관련 법, 기반 시설 등의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 국내 미술품 시장은 미국, 영국, 홍콩 등의 메이저 시장과는 차이가 있지만, 많은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미술품을 감상함으로써 심미적 가치를 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또한, 부동산, 주식 등이 고전적인 투자 상품이라면 미술품은 미래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장기 투자를 위해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 그림도 보고 돈도 벌 수 있는 '미술품'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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