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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을 위한 전쟁

작성일20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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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 Richard Hess>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한국에서 top3안에 드는 대학교들이다. 두 학교는 30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거리상으로는 매우 근접하지만 그 관계속에는 미묘한 무언가가 있다. 우선 최고의 대학에 다닌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겠다. 하지만 그들은 최고의 자리를 두고 항상 경쟁한다. 가을에 열리는 연고전 또는 고연전에서 그것을 확인 할 수 있다. 1965년 이후로 매년 개최된 두 학교 대항 운동회에서 승자를 가려내고, 그 기쁨을 1년 내내 만끽하게 된다.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축구, 럭비 경기가 이루어진다.  운동회라기보다 하나의 축제가 맞겠다. 운동 경기의 특성상 선수들은 매우 치열한데 운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각 학교의 응원전이다. 약 7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이 고려대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연세대를 대표하는 파란색으로 가득차게 된다. 그들은 목이 터져라 응원하며 자기 학교의 승리를 바란다. 애교심이 안 생길 수가 없을 것 같다.



▲ 사랑이 두 학교의 경쟁을 극복할 수 있을까 





먼저, 이 축제는 이름을 두고 두 학교 학생들이 싸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다 한 학생의 현명한 제안으로 만족스러운 타협에 이르렀다고 한다. 연세대-고려대 축제 혹은 고려대-연세대 축제라고 부르자는 제안이었다. 그리고 경기에서 우승한 학교의 이름이 뒤에 가게 된다. 2013년에는 연세대의 승리였기 때문에 고연전이라는 이름이 정확하다. 그 이유는 한국의 손님을 접대하는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비록 진심으로 환영하지 않는 손님이어도 환대하기 때문이다. 이 축제의 경우에도 손님의 이름을 먼저 붙인게 된다. 축제가 마루리 된 후에 신촌, 안암에서 격년으로 두 학교의 학생들이 축하하는 자리를 갖는다.





나는 작년에 야구, 축구, 럭비를 관람했다. 사람들은 럭비 규칙을 잘 몰라서 게임보다 응원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 주변의 모든 연대생들이 "사랑한다 연세 사랑한다 연세 내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사랑이 되어라" 라고 외쳤다.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게임 중간중간에 운동장 대형 스크린에 상대편을 놀리는 영상이 올라 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3-2로 끝난 축구 경기가 가장 재미있었고, 심판이 마지막 호각을 불었을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었다. 몇몇 선수들의 수준은 대한민국 U-23 축구 대표팀에 나올만한 수준이었다. 이 외에 두 대학교 출신의 올림픽 선수도 있다고 한다. 예로 연대 졸업생인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전이경과 고려대의 김연아이다. 아무튼 이번 2013년 축제에서는 고연전이 무승부로 끝났는데 그 전에는 고려대가 4년동안 연승을 했었다. 



▲ 끝없이 응원하는 관람객.





축구경기가 끝나자마자 관람객들은 경기장에 습격한다. 축제의 시작이다. 사람들은 기차놀이를 하고 막춤을 춘다. 그 기차놀이의 다음역이 신촌이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연대와 고대 학생들은 뭉쳐다니며 식당이나 술집에 들어간다. 그리곤 노래는 부르며 밥과 술을 무료로 달라고 외쳤다.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 관습은 80년대 민주주의 운동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데모를 하는 학생을 지지하는 사장님들이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고, 여전히 그것을 원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 안암, 신촌, 경기장 안, 술집, 식당...축하는 장소가 수많다.


고연전에 쉽게 참가할 수 없는 외국인과 한국인 국제대학원 학생들은 그들만의 고연전을 열었다. 학기마다 개최되는 이 운동회의 종목은 매번 다른데 올해는 축구, 농구, 피구경기가 열렸다. 미니 고연전에서 고려대가 전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맨 위에 보이는 국제대학원 축구 경기는 연대가 승리했다. 



▲ 연세대 국제대학원 농구 응원팀. <사진: Richard Hess>


스웨덴에는 대학교 대항 운동회가 없다. 그 밖의 외국에서는 미국의 칼리지 풋볼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래서 연대나 고대를 다시는 학생들은 꼭 참가해야 하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온 관람객도 환영한다. 2014년 가을 연고전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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