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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6개주에서 빼먹지 말아야할 도시 BEST3

작성일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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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독일 16개주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도시 BEST3


 유럽의 중앙에 위치해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빠지지 않는 국가, 독일. 독일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국가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고자 할 땐 어느 도시를 가는 게 가장 좋을지 정하기에 막막하기만 하다.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 교통과 경제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 혹은 로맨틱 가도 테마 여행지로 유명한 뷔르츠부르크나 뉘른베르크 과연 어디가 좋을까 가고 싶은 도시는 많은데 시간과 경비는 한정되어 있기에 고민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보고자 독일 여행에 관한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독일에서 산 지 고작 6개월밖에 되지 않지만 틈틈이 이곳저곳 여행을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 여행으로 다녀오기 좋은 도시 세 곳을 추천해보겠다. 자신의 취향과 여행의 목적에 맞는 도시를 선택해 주변 국가 여행지와 루트를 잘 짠다면 만족할만한 여행이 될 것이다.
 우선, 지도와 함께 독일의 여행 BEST 3 도시를 알아볼까


(오른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베를린, 뉘른베르크, 하이델베르크/출처:google map)

 일단, 독일 16개 주에 속하는 도시주이자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 독일의 동쪽에 위치해 주변 국가로는 폴란드와 체코가 가깝다. 베를린 주변 도시인 드레스덴이나 포츠담, 라이프치히를 들르도록 여행 루트를 짜도 괜찮다. 바이에른 주에 속하는 뉘른베르크는 독일의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 뉘른베르크에서 바로 프라하로 3-4시간에 걸쳐 이동하는 IC버스가 있어 독일에서 체코로 넘어갈 때 뉘른베르크를 주로 경유하곤 한다. 혹은 프랑크푸르트-뉘른베르크-뮌헨 이렇게 세 도시를 일정으로 잡는 경우도 많다. 마지막으로 내가 교환학생을 한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속하는 하이델베르크. 프랑크푸르트와 1-2시간 떨어져있을 정도로 가깝고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나 벨기에, 룩셈부르크와 다 가깝다.
 BEST 3위 안에 넣지 않은 도시들 중에 뮌헨,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등 좋은 도시들이 많지만 내 주관적인 랭킹에는 아쉽게도 포함되지 못했다. 독일 특유의 느낌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더 많은 도시를 둘러봐도 좋겠다.


젊음과 자유의 에너지_베를린

 요즘 유학생과 여행자 모두에게 각광받고 있는 도시, 베를린. 예전에 ‘Doing business in Germany’ 수업시간에 베를린은 ‘we’re poor but sexy’라는 말로 유명하다고 들었다. 정말 말 그대로 ‘핫(hot)’한 도시이다. 제1,2차 세계대전과 동독, 서독 분단의 뼈아픈 역사 때문에 베를린에는 주요 회사들의 본사나 공장이 입지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오늘날 베를린은 저렴한 땅값, 임대료, 물가를 유지하는 거의 유일한 유럽 국가의 수도가 되었다. 독일이나 유럽에 올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베를린을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못지않게 놀 것과 먹을 것, 볼 것 많은 도시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사진:최지혜)

 베를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2가지, 베를린 필하모닉과 독일 의회의사당(Deutscher Bundestag). 베를린 필하모닉은 오스트리아의 빈, 미국 뉴욕과 함께 세계 3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속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고 싶다면 꼭 가보길 바란다. 미리 예약은 필수. 좌석에 따라 티켓의 가격은 다양한데, 가장 싼 티켓이 28~36유로(한화 4~5만원)정도이다. 나는 가장 저렴한 티켓을 구매했는데 좌석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지휘자와 주제에 따라 매주 다양한 연주를 들을 수 있고 일단 음악에 관해 문외한인 사람이더라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무대와 관객석을 보고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경험은 무척 특별하게 남을 것이다.


(독일의 의회의사당, Deutscher Bundestag/사진:최지혜)

 또한, 베를린 전경 혹은 야경을 보고 싶다면 독일의 의회의사당(Deutscher Bundestag)을 방문하자. 꼭대기 유리돔에서 바라보는 베를린의 모습은 잊을 수 없다. 낮에 가서 유리돔 위로 펼쳐지는 새파란 하늘을 보는 것도 좋고 밤에 가서 야경으로 반짝이는 베를린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독일의 헌법 기관인 만큼 입구에서 보안검색대도 철저하고 방문 신청도 반드시 미리 해야 한다. Deutscher Bundestag의 웹사이트인 http://www.bundestag.de/htdocs_e/visits/kupp.html 에서 날짜와 시간, 가이드 투어 등을 골라 신청하면 된다. 입장과 가이드투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Mustafa’s Gemuse kebap의 닭고기 케밥과 shi-mai의 베트남 쌀국수/사진:최지혜)

 물가가 저렴한 베를린에서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케밥집 Mustafa’s Gemuse kebap을 가지 않는다면 베를린에 다녀왔다고 할 수 없다. 정말 그 정도로 맛있다. 나는 베를린 3박 4일 여행 중에 이 케밥집만 3번 갔다. Gemuse kebap(야채 케밥)이 유명한데 나는 야채와 닭고기가 함께 있는 Hanchen kebap을 먹었다. 3.2유로(한화 5천원)라는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감자, 양파, 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축복이라고나 할까. 친구와 함께, “우리 30살까지 인생에 답이 없다면 이 케밥집을 한국으로 들여와서 사업을 해보자.”라는 농담까지 주고받을 정도로 감탄한 케밥의 맛이었다.
 또다른 맛집은 shi-mai라는 베트남 쌀국수집이다. 쌀국수야말로 흔하게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나는 워낙 베트남 쌀국수를 좋아하기도 했고 외국에서 ‘맛있는’ 쌀국수집을 찾기도 어려웠던 참에 베를린에서 정말 맛있는 곳을 찾아 기뻤다. 가게의 인테리어도 예쁘고 음식 맛도 좋다. 쌀국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른 볶음면도 많으니 다양한 메뉴를 시켜보길 바란다.


아름답고 로맨틱한_하이델베르크


(길거리가 예쁜 하이델베르크/사진:최지혜)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 중 하나인 하이델베르크. 유명한 하이델베르크 대학교가 있는 학문의 도시이자 아름다운 고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낭만적인 도시이다. 도시가 작아 하루면 전체를 다 관광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으로 잡으면 적당하다.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 내려서 tourist information이 있는 출구로 나온 다음, 횡단보도 중앙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비스마르크스 광장(Bismarck-platz) 방향의 버스를 타면 된다.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가는 하우프트거리 (Haupt Strasse)에는 아기자기한 상점이 줄지어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타 독일 도시들의 일반적인 거리와 달리, 유독 하이델베르크의 길거리가 참 예쁜 것 같다. 뭔가 독일보다는 프랑스나 오스트리아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길거리가 굉장히 예쁘다.


(하이델베르크 성, 그리고 성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사진:최지혜)

 하우프트거리를 쭉 걸어가면 곧 성의 입구가 나오고 입장료를 끊어 등산하듯() 성에 올라가면 된다. 하이델베르크는 9월에 한번, 2월에 한번, 총 두 번 다녀왔기 때문에 두번째로 갔을 때는 거의 길을 외우다시피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하이델베르크 성을 올라가면서 보이는 도시 전경이 예술이다. 9월엔 해가 쨍쨍하고 날씨 좋을 때 봐서 예뻤는데, 2월에는 날이 좀 흐리지만 해질녘의 모습을 봐서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하이델베르크 성 내부에는 생각보다 볼 게 별로 없다. 성의 내부보다는, 성이 주는 전체적인 느낌과 꼭대기에서 바라본 도시 전체를 즐기는 게 참 좋다. 유럽에 있을 땐 매일 보는 게 성이나 성당이라 큰 감동을 받지 못했는데, 한국에 와서 추억하니 정말 그때 눈길 닿는 곳마다 참 예뻤다는 생각이 든다.


중세시대로 거슬러_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는, 룩셈부르크에서 프라하로 넘어가는 여행 일정에서 중간에 잠시 들르려고 계획했던 도시였다. 물론 잠시 stop over로 머무른다고 하기엔 3박이나 있었으니 꽤 오래 여행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도시는 장난감과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기간에 들르면 정말 예쁘고 화려한 마켓을 구경할 수 있다. 나는 안타깝게도 1월 초, 크리스마스 마켓이 모두 끝난 기간에 이 도시에 도착했다. 여행 첫날엔 주로 시내를 구경해서 이 도시의 볼거리가 이뿐인가, 하고 실망했는데 이튿날 좀 더 구석구석 도시를 돌아다녀보니, 왜 이 도시가 중세 느낌을 간직한 멋진 도시인지 깨닫게 되었다.


(뉘른베르크 도시는 중세의 느낌으로 가득하다/사진:최지혜)

 뉘른베르크는 강이 흐르는 도시이다. 옛날 제국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고 성벽이나 탑, 성과 교회 등 그 중세 시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다. 히틀러가 사랑한 도시이자 나치 제국으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연합군에 의해 독일전범의 군사재판이 많이 열려 유네스코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도시에서 직접 높은 성벽을 가까이서 보고 고성을 직접 올라가볼 수 있어 좋았다. 성벽 주위를 걷고 있으니 마치 시간이 멈춘 도시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뉘른베르크의 가장 큰 장점은, 도보로 도시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꽤 큰 도시답게 백화점이나 옷가게, 음식점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시내 가장자리를 두르고 있는 중세 시대 느낌의 건축물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그리고 뉘른베르크에 왔다면 꼭 3개 소시지가 들어있는 빵을 먹어보길 권한다. 독일 소시지빵이야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특히 뉘른베르크에는 작고 얇은 소시지가 3개 들어있는 빵이 무척 맛있다. 나는 그저 배가 출출해 간식으로 이 소시지빵을 사먹었는데, 나중에 여행이 다 끝나고 어떤 친구가 소시지빵이 명물이라는 얘기를 해주어서 알게 되었다. 굉장히 맛있었는데, 먹어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뉘른베르크 고성과 성벽, 이 도시 특유의 색깔이 있다/사진:최지혜)

 이제 6개월간의 독일 생활이 끝나고 며칠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독일의 어떤 도시를 가보았나, 하고 정리해보니 독일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가본 도시가 꽤 많았다. 독일로 교환학생을 가기 전까지 나는 유럽여행에서 독일은 별로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 내가 유럽에서 제일 좋아하는 나라는 ‘독일’이 되었다. 며칠 전 유학생 친구들을 만났는데 교환학생에 다녀와 독일을 예찬하는 나를 보더니, 자기 주변에 독일에서 유학한 사람들은 대부분 독일을 진짜 좋아하더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여행도 좋지만 살기에 더 좋은 나라인 독일. 그곳에서 6개월간 살았다는 것이 행복하고 앞으로 또 기회가 있다면 독일에서 일하거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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