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민낯 사수하기 대작전

작성일2014.03.19

이미지 갯수image 14

작성자 : 기자단

 

 

 시대와 나이를 막론하고 여성들의 필수품인 화장. 우리의 아름다움을 책임지고 도와주는 화장품이야 말로 없어서는 안될 여성들의 필수품 중 하나이다. 그런 만큼 요즘은 길거리만 나가도 여기저기 화학 제품으로 만든 화장품 가게들이 눈에 띄고,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각양각색의 화장품들은 어느덧 익숙하게 되어버렸다. 뽀얀 얼굴에 앵두같은 입술, 진하게 칠한 아이라인은 정말이지 감쪽같은 마법으로 얼굴을 변화시켜 준다. 하지만, 그 이름도 유명한 절세가인 황진이는 화학 제품이 없던 그 옛날 그 시절, 어떻게 얼굴을 가꾸고 화장을 하며 그 미모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얼마전 방영된 예능 '인간의 조건' 화학제품 없이 살기 체험 중 한 장면 캡쳐 모습. <출처=kbs 예능 '인간의 조건'>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중, 얼마 전 '인간의 조건'이란 예능 프로에서는 일명 '화학제품 없이 일주일 살기'라는 체험 주제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공개하였다. 평소 사용하던 일상품들 모두가 대부분 화학제품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심지어 평소엔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했던 화장품마저 생소한 화학성분들로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대와 달리 화학제품이 없었던 과거 선조들은 천연제품으로 화장을 대체했을 터,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화장을 했을지 알아보던 중 강남구 신사동에 '화장 박물관'이 있다는 소식에 직접 찾아가 알아보고, 체험해보기로 하였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코리아나 화장품이 개관한 '화장 박물관'의 입구 모습. <사진=김희은 기자> 

 

스페이스 씨는 2003년 11월, 주식회사 코리아나 화장품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개관한 문화공간으로 동시대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중추적 공간으로서의 코리아나미술관과 전통 화장유물을 전문적으로 연구, 전시하는 목적으로 건립 되었다. 내부는 지하와 지상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지하는 미술관으로 이용되고, 지상 5~6층만 화장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과거 선조들의 화장에 쓰이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곳은 그야말로 화장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었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자 시대별로 나열되어 있는 선조들의 화장품은 전부 자연에서 얻은 천연재료들로 가득했다. 오색 빛 선보이는 형형색색은 꽃잎에서 얻은 천연의 빛깔로 눈이 부시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과거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화장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녹두, 콩, 팥의 모습으로 세정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사진=김희은 기자>

 

세정제는 조두를 사용하여 녹두, 콩, 팥을 갈아 물에 풀어 비누로 사용한다. 조두에 있는 사포닌의 미세거품으로 묵은 때를 씻어준다. 동의보감에 피부의 청정과 진정에 효과적으로 사용된 녹두를 주재료로 한 처방전이 많이 나온다. 녹두와 팥을 맷돌에 갈면 흰 가루가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과거 세정제의 역할을 하였다.

 

 

▲왼쪽부터 현재 사용하는 입술 색조 화장품과, 선조들이 연지로 사용했던 홍화의 모습. <왼쪽 사진=김희은 기자, 오른쪽 출처 =네이버 사전>

 

연지는 볼과 입술에 발랐던 붉은 색조 화장품을 일컫는 연지는 홍화에서 추출한다. 가루 또는 환 형태로 만들어 두었다가 필요시 기름에 개어 사용하고, 연지는 귀하고 가격이 높아 서민들은 붉은 고추를 말려 뒷면에 한지를 덧대고 둥글게 오려서 붙여 사용하였다.

 

 

 ▲왼쪽부터 현재 사용하는 눈 화장품과, 선조들이 눈 화장으로 사용했던 굴참나무 모습. <왼쪽 사진=김희은 기자, 오른쪽 출처 =네이버 사전>

 

눈썹을 그릴 때에는 눈썹 먹을 이용하며 주로 굴참나무나 너도밤나무의 목탄을 사용했으나 상류층 여성들은 눈썹 먹을 기름에 개어서 사용했다. 먹은 식물을 태운 채 그을음으로 만들었다. 재료에 따라 검은색, 검푸른색, 짙은 밤색으로 표현, 눈썹이 진하고 숱이 많은 경우 족집게로 숱을 다듬고 금가루나 누런 분을 발라 부드럽고 옅은 색을 나게 하였다. 아이라이너는 목탄, 눈썹 먹, 금가루, 눈썹벼루, 눈썹 붓, 참기름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위부터 현재 사용하는 파운데이션 모습과, 선조들이 분으로 사용했던 칡가루의 모습. <위 사진=김희은 기자, 아래사진 출처= 네이버>


분은 주로 쌀, 기장, 분꽃 씨의 흰 가루를 사용했기 때문에 미분이나 백분이라고 한다. 옛 여인들은 얼굴색에 맞는 분을 만들기 위해 칡 가루나 황토를 섞기도 하였다. 미분은 잘 안 붙기 때문에 물과 기름에 개어서 사용하였고 이는 분첩이나 누에고치 등으로 펴 발랐다고 한다. 

 

"에이 어떻게 가능하겠어" 처음 가졌던 호기심과 의심은 전시관을 나오며 한방에 해결되었다. 그만큼 선조들의 지혜와 기술은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고 또 건강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오늘날까지 화장품이 발전하게 된 과정을 통해 어떠한 토대가 있었는지 살펴 보도록 하자.


 

 

 

▲고려-  고려 14세기 전반에 사용하던 화장 용기 <청지상감국화문모자합>. 삼국- 당시 사용하던 연지. 조선- 조선후기 <백자청화분항아리>. 

근대-  국산 제 1호 화장품 <박가분>.  <출처=한국 문화재 보호재단 공식 블로그>

 

<고려 918-1392년>

 


제도화된 기생들은 진한 분대화장을 하고, 여염집 여성은 옅은 담장을 선호하였다.  

고려 인들은 분을 발랐지만 연지는 사용하지 않았고, 향유 바르기를 좋아했다. 

중국 <선화봉사고려도경 1124>


<삼국> 

 


연지가 일본에 들어온 것은 ‘스이코 천황’ 18년 3월로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 그 종자를 전달해주었다. 

 화장할 줄 몰랐던 일본인들은 백제로부터 화장품제조와 화장기술을 익혀 비로소 화장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화한삼재도회 1715>


<조선> 

 


사대부 여성들은 특별한 나들이에만 엷은 색조의 은은하고 수수한 화장을 즐겼다.  

숙종때매분구가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분을 팔았다. <동계집> 


<근대>

 


포목점 주인 박승직은 1915년부터 국산 제 1호 화장품 박가분 제조 및 판매.  

개항 이후 일본과 청나라 1920년대는 유럽으로부터 크림,백분, 비누, 향 등의 신식 화장품을 유입해오기 시작했다. 

 

한눈에 살펴보는 화장품의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 선조들은 짙은 화장 보다는 옅은 화장을 통해 자연스럽고 산뜻한 화장을 선호하였으며 외모보다는 아름다운 내면을 가꾸는데에 힘써왔음을 엿볼 수 있었다.
  

 

▲ 자인과 홍화씨 기름을 섞어 직접 만든 오일로 풍기는 향이 매력적이다. <사진=김희은 기자>

 

박물관의 6층으로 올라가게 되면 간단한 천연 오일을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임금님께서 행차 하실 때 그 앞에다가 뿌렸을 만큼 향이 좋은 ‘자인’ 3방울과, 홍화씨 기름을 3분의 2정도 채워 만든 향 좋은 오일은 씻은 후 머리나 몸에 바르게 되면 보습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자연이 주는 선물은 언제나 달콤하고 향기롭다. 선조들의 지혜를 이어 받아 현재 만연해 있는 화학제품들의 사용을 줄이고, 더 아름답고 건강해질 수 있는 천연화장품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