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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비상구에서 만난 아트페스티벌!

작성일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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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연인들에게 특별한 날이었던 지난 3월 14일, 서울은 온통 ‘사랑’과 관련한 행사들이 열렸다. 애인이 없던 필자도 그 분위기에 합세하고 싶었던지 이것저것을 검색하던 중, 특별한 전시회가 눈에 띄었다. 그것은 바로 63빌딩을 직접 걸어 올라가며 전시를 관람하는 ‘제1회 CAMPUS 10 Art Festival @Hanwha 63’이었다. 63빌딩을 걸어 올라간다니, 신선하기도 하면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직접 참가해보기로 했다.

 

 

국내 최초 비상구 전시회, 63빌딩 아트페스티벌!

▲ 전시회 입구의 모습

 

이번 전시회는 대학생 매거진 이 기획한 것으로, 국내 최초로 63빌딩 비상계단에서 3월 14일과 15일 양 일간 개최되었다. 1층부터 17층까지는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작품이 전시되었고, 18층부터 60층까지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러브 업(LOVE UP)'이라는 타이틀로 전시회가 진행되었다. 또한, 17층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는 앤디워홀, 키스해링과 같은 유명 작가와 나얼, 솔비 등 스타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었다. 전시회는 무료였으며, 많은 연인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 여러 작품을 감상하며 데이트를 즐겼다.


 

대학생과 신진 작가들의 공간, ‘ART ZONE’

 

▲1층~17층에 전시된 대학생 작가들의 작품들 

 

간단한 안내를 받은 후, 비상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1층부터 60층(1,251계단)까지 수직으로 동선이 가장 긴 전시회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17층까지는 나가는 곳이 없다는 안내자의 말에 살짝 겁도 났지만, 의욕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1층~17층 계단에는 선정한 25명의 신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ART ZONE'이 구성되어 있었다. 층마다 한 개씩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LOVE UP'이라는 컨셉에 맞게 대부분 사랑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미술 작품에 대해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행사의 취지가 대학생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신진 작가를 지원, 발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특별한 작품 설명!

 

 어플리케이션 '츄파'를 이용해 작품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셜네트워크에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츄파'(CHUPAR)를 이용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점이었다. 어플을 다운 받아 작품을 태그하면 증강현실을 통해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필자도 어플을 다운 받아 작품을 QR코드처럼 찍었다. 그러자 작가 소개는 물론, 작품에 대한 설명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마음에 드는 작가에게는 ‘좋아요’를 누를 수 있었다. 비상계단이라는 특성상 많은 설명을 해놓기 어렵다는 점에서 어플을 활용한 것은 관람객의 흥미를 끌 수 있으면서도 효율적이었다.

 

 

몸도 마음도 사랑도 잠시 쉬어가는 곳, 'GALLERY ZONE'

 

▲ 17층에 있는 '나얼' 작가의 작품과 아트토이, 휴식공간의 모습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게 17층에 다다랐다. 17층은 60층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관람객이 나갈 수 있는 곳으로, 휴식 공간과 '오피스 갤러리(OFFICE GALLERY)'로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주제 역시 사랑과 관련된 것이었고, 나얼 등 우리에게 친숙한 유명 인기 연예인의 작품이 눈에 띄어 반가웠다. 한편, 주최 측인 의 공간도 있었는데, 5.1~5.5일 동대문 디자인 파크(DDP)에서 다음 전시회가 열릴 것이란 홍보도 함께 진행되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 ‘LOVE UP’

 

▲사랑이 시작되고 이뤄지는 과정을 담은 18층~60층의 작품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내려가는 사람과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사람으로 나뉘었다. 필자는 60층까지 도전하기로 했다. 1층~17층까지는 작품이 쭉 나열된 형태였다면, 18층부터는 ‘사랑’이라는 큰 주제 아래 <사랑을 느끼다>, <사랑을 갈망하다>, <사랑을 알리다>, <사랑을 고백하다>, <사랑을 이루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전시가 펼쳐졌다. 작품뿐이 아닌, 설치미술과 곳곳에 사탕과 꽃의 모습도 눈에 띄는 등 전시가 더욱 풍성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계단에 쓰여있는 문구를 읽는 재미는 덤!

 

▲계단에 붙여진 문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60층까지 올라가기는 쉽지 않았다. 위로 올라갈수록 자원봉사자 이외에 다른 관람객의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고, 비상계단의 특성상 지루함도 느껴졌다. 이때 계단에 붙어있는 각종 문구가 위로해줬다. 재미있으면서도 사랑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60층을 올라가겠다는 마음보다는 문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발한발 내디뎠다.

 

▲ 완주에 성공한 모습

 

40층을 넘어서자 내려가자는 여자친구와 이제 거의 왔다며 타이르는 남자친구 사이에서 다툼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하지만 대부분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필자도 이날 65번째로 1시간 30분여의 대장정 완주에 성공했다.

 

 

이 전시회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이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이뤄질까’와 ‘과연 끝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였다. 실제로 참여해 본 결과, 몇몇 관람객은 차라리 ‘내려가면서 관람하는 전시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도 제시하는 모습이었지만, 올라가면서 보는 전시가 조금 더 성취감이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전시회는 어떤 형태로 변화할지 모르겠지만, ‘땀 흘리며 보는 전시회’, 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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