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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인터뷰 Q&A

작성일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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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은비아
요즘 미디어에서는 ‘먹방, 음식’이라는 주제로 콘텐츠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죠. 그 내용의 대부분은 그릴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와 같이 시청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들이 주를 이루는 데요. 이런 와중에도 ‘환경먹방’을 외치는 한 채식주의자 학생이 있었습니다. 홍대 비건식당 수카라에서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5년째 채식주의를 지키고 있는 김성민이라고 합니다. 회식자리나 여럿이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서 ‘채식 하고 있다’라고 하면 주위에서 ‘독한 녀석’ ‘왜 그럼 생선은 먹냐 그건 위선이다’ , ‘어떻게 고기를 안 먹을 수 있느냐’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만의 신념을 지니고 있는 평범한 채식주의자이고 이 생활을 5년 동안 지속하고 있습니다. 전 감수성 넘치는 평범한 채식주의자입니다.


Q.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마음먹은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의 계기는 영상이나 실제로 두 눈으로 목격한 것이 아닌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설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이었는데요. 다큐멘터리도 본 적 있지만, 객관적인 수치와 도축의 참혹한 현장을 자세히 묘사한 이 책이 저에게는 더 자극되었습니다. 읽으면서 공장식 축산업이 현대에 점점 증가하는 전염병의 요지였다는 것과 동물에 대한 윤리적인 책임 문제에서도 상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갤 아이슈니치의 『도살장』이라는 책을 찾아 읽다가 책 내용 중에 ‘도살장에서 걷는 내내 발목에 치이는 것들을 내려다보니 그것들이 다 기생충이었다’라는 구절을 읽고서도 자극을 받았었습니다.


Q. 당신은 어떤 채식주의자인가요?



저는 가금류와 조류를 먹지 않는 '페스코'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채식주의는 온전한 채소로만 먹는 '비건'으로 시작했지만, 당시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적인 문제로 '페스코'로 전향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채식주의 생활을 하려면 비용, 시간, 노력이 많이 듭니다. '비건' 같은 경우는 고기에서 얻을 수 없는 영양분들을 다른 신선한 채소들로 채워야 하므로 정보를 찾는 노력과 비용이 더 필요합니다. 저는 페스코로 살면서 해산물을 먹을 때마다 사람들이 해산물은 생명이 아니냐는 식의 말을 많이 하는데요. 자신이 할 수 있는 환경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채식주의로 지내다 보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나요?



채식주의에 대한 여러 자료들이 인터넷상에 많이 있는데요. 채식주의에 대한 자료 중에 오로지 야채만을 먹는 '비건'으로 살아가면 섭취할 수 없는 영양분이 있다는 자료들도 가끔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들이 잘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정보들은 믿을 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미밥이나 콩, 등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티모시 블랙웰 책 <생산 관행과 복지>에 따르면 "채식주의 식단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식이섬유, 마그네슘, 포타슘, 비타민 C와 E, 폴산, 카르티노이드, 폴라보노이드, 기타 식물성 화학 물질을 다량으로 함유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Q. 눈에 띄는 신체적 변화가 있었나요?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비염이 너무 심했는데 겨울이 되면 이비인후과를 일주일에 세 번씩 가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채식을 시작하고부터 비염이 깨끗이 낫고 이제는 병원에도 가지 않습니다. 100% 인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한의원에 가도 비염환자에게 면역력 향상을 위해 채식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고기를 사육하면서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 항생제가 음식에서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Q. 채식 다이어트 추천하시나요?



채식을 시작하게 되면 입맛이 없어지면서 초반에는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게 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요. 저 같은 경우는 정크 채식을 할 때 단백질은 못 섭취하고 탄수화물만 많이 섭취해서 살이 쪘던 적이 있었습니다. 과 체중일 경우 균형 잡힌 건강한 채식을 하게 되면 정상체중에 진입할 수 있게 됩니다. 채식의 목표가 다이어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상체중에 진입해 건강을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한마디?


채식은 환경과 건강을 지키는 일입니다. 환경을 지키는 방법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죠. 환경오염 관련 정책 중에는 자동차 홀수제-짝수제,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와 같은 것들이 있는 반면에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규제, 음식 관련 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채식주의자들도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단정짓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환경파괴의 요인인 공장식 축산업이 나쁘다고 저항하는 것이지 고기섭취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주변에 채식주의자가 있다면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보세요.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채식주의자들을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기억해주세요. 모두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방법이 다르듯이 채식주의자도 조금 다를 뿐입니다.


영현대기자단12기 박은비아 | 인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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