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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면 더 좋은 서울 봄나들이 장소 BEST 3

작성일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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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지은

“너, 이번 봄도 혼자니?”

또다시 돌아온 봄. 꽃망울이 터지고 나니 기다렸다는 듯이 길거리는 삼삼오오 손을 잡은 커플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친구들이 이번 봄도 혼자냐고 물어보지만 별로 개의치는 않는다. 오히려 조용하게 봄을 만끽하는 것도 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니 말이다. 하지만 막상 홀로 이 방법을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다. 어디든 붐비기 때문이다. 봄은 정말이지 즐기고 싶은데 몰려오는 사람들을 피하려 선뜻 외출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주목해도 좋다. 여태껏 홀로 봄을 보내오며 켜켜이 모아놨던 장소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1. 숲 속의 봄을 원한다면, 길상사 설법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길상사 입구
버스를 타고 도착한 길상사 입구

홀로 마음을 다스리기에는 절만한 곳이 없다. 이곳은 성북구 삼각산 위치한 길상사라는 서찰로 호젓한 산속에 자리 잡고 있다. 버스로도 갈 수 있어 접근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그 날 컨디션이 따른다면 걷기를 추천한다. 절로 걸어가는 길목에 핀 꽃들 역시 훌륭한 봄 배경이다. 사찰에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문은 일주문으로 속세와 사찰의 경계를 나누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마음을 경건히 가다듬고 예의를 갖춰 입장하도록 하자.

사찰이 꽤 넓기 때문에 둘러볼 곳이 많다. 산 중턱에 있어 울긋불긋 산에 핀 꽃 전경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주위가 고요한 데다가 사람이 몰리지도 않아서 사색을 하기에도 정말 좋은 장소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책에 집중하고 싶다면 바로 이곳이다. 주말 아침 상쾌한 공기와 함께 고즈넉함 속에서 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가는 법: 한성대 입구역 → 삼성시장 정류장 → 마을버스 성북 02번 → 길상사 정류장
(역에서 버스로는 15분, 도보로는 30분 소요)





2. 도심 속 조용한 봄을 원한다면, 연남동 철길 공원



길상사가 너무 멀어 망설여진다면 번화가와 가까우면서도 걷기에 딱인 연남동 철길 공원은 어떨지.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를 경의선 숲길로 변화시키면서 새롭게 생겨난 곳이다. 아직은 공사 중이지만 곧 5월이면 모든 숲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대흥동과 새창고개, 연남동 구간이 완성되어 시민들에게 개방된 상태다. 그중에서도 연남동 구간의 철길 공원은 아기자기한 카페는 물론 맛집까지 몰려 있어 봄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방송에 여럿 나온 터라 사람들이 점차 몰려들고 있기는 하나 철길 공원 자체가 길어 혼자 봄을 즐기기에 공간이 부족하지는 않다. 주말에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어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이 장소를 추천! 혼자 골목골목 숨겨진 가게들을 찾아보는 것도 연남동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운이 좋으면 내 마음에 쏙 드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디저트 한 입으로 충분한 행복감을 맛볼지도?

가는 법: 경의중앙선 가좌역 1번 출구 혹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


3. 걷기를 좋아한다면, 낙산 성곽길


동대문 성곽을 오르는 길
동대문 성곽을 오르는 길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한양 도성 성곽길 중 하나인 낙산 성곽길이다. 이곳은 어느 정도 체력이 받쳐 주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오르막이 많은 데다가 코스가 길기 때문이다. 이곳을 방문할 때에는 편안한 복장과 신발이 필수!

가는 법: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와 계단으로 올라갈 것 (표지판 참고)
*낙산공원까지 올라가는 것이 버겁다면 마을버스 종로 03 탑승 추천


낙산공원 정상
낙산공원 정상

서울 성곽은 조선시대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후 전쟁에 대비하고 한양의 경계를 표시하고자 만든 것이다.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둘러싸고 있으며 그 길이는 약 18km에 달한다. 아무래도 산의 능선을 따라 둘러진 성곽이다 보니 오르는 것이 힘겨울 수는 있다. 하지만 높은 성곽이 보여주는 야경은 도심에서 탁 트인 기분을 느끼고플 때 특효약이다.


동대문 방면 성곽길
동대문 방면 성곽길

낙산 공원 정상에서는 동대문과 혜화로 갈 수 있는 길이 나뉘어 있으므로,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으로 하산하면 된다. 동대문 쪽으로 내려오면 이화동 벽화마을을 만나볼 수 있고, 동대문역까지 쭉 내려오면 DDP가 있으니 전시회 등을 관람해도 좋겠다. 혜화로 내려오면 대학로가 나오니, 이왕 혼자 온 김에 보고 싶었던 연극을 보는 건 어떨까?



하루쯤 혼자 떠나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여럿이 있을 때는 미처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것을, 혼자 있을 때는 온전히 느낄 수 있으니까. 날씨도 좋고 햇볕도 따뜻한 봄,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집에서만 날을 보내버린다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 이번 주말, 나만의 나들이를 계획해 밖으로 나가보자.


영현대기자단12기 이지은 | 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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