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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날씨에 갈만한 지하철 주변 산책코스 추천

작성일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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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태인

길고 긴 추위가 끝나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서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게다가 올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더 따뜻하기까지 하니, 더더욱 우리의 마음에 훈풍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그렇지만 따뜻한 날씨와 이를 즐기고자 하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항상 걸림돌은 존재한다. 평일에는 수업 때문에 시간이 없고, 주말은 과제와 시험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고, 시간이 허락하면 함께할 사람이 없고.

맞다. 우리는 모두 바쁘다. 일상에 찌들어 있다 보면 아까운 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하지만 똑같은 일상을 조금만 비틀어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 대표적인 방법으로, 따뜻한 날씨를 즐기며 걷는 것이 있다. 우리가 매일 타고 다니는 지하철 구간,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걸어가 보자. 의외로 재미있는 볼거리가 펼쳐질 것이다.


1. 9호선 가양역, 서울 둘레길 6코스



지하철 9호선 가양역에서 내려 한강 변 쪽으로 걸어가면, 서울 둘레길 6코스가 시작된다. 서울 둘레길은 총 8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6코스(안양천 코스)는 1호선 석수역에서부터 9호선 가양역까지 이르는 총 18km의 코스이다.


염창교 부근의 갈림길. 좌측 길은 한강, 우측 길은 안양천으로 이어진다.
염창교 부근의 갈림길. 좌측 길은 한강, 우측 길은 안양천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는 다소 긴 길이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과 인접해 있으며 전 구간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가볍게 강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다. 염창교 부근에서 안양천길로 들어서면 벚꽃 등 각종 봄꽃을 실컷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고, 그대로 직진해 한강변을 따라가다 보면 양화한강공원과 선유도공원을 만날 수 있다.


2. 1호선 종각역·3호선 경복궁역, 서울 중심가 투어



서울, 아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도 절대 빼먹지 않고 찾는 종로는, 서울의 중심부답게 각종 볼거리들로 가득하다. 이 드넓은 종로 바닥을 잘 돌아다니려면, 튼튼한 두 다리는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리면, 고궁박물관과 경복궁으로 통로가 연결돼 있다. 주기적으로 야간에도 개장하는 경복궁이기 때문에 야간 개장이 조금 더 특별하게 인식되어 있지만, 한적한 고궁의 모습을 즐기는 데에는 낮 시간도 추천할 만하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천 원. 한 정거장 거리만 걸어가면 창덕궁도 있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두 곳을 다 둘러보는 것도 좋다. 단 경복궁은 화요일, 창덕궁은 월요일에 정기 휴관한다.




경복궁을 나서면 광화문 광장이 펼쳐져 있다. 유명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 조금만 걸어가면 인사동이 나온다. 특히 인사동 골목은 한국적 색채와 젊은 감각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멋진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인사동에 가면 눈에 띄지 않는 골목을 구석구석 잘 돌아다녀보도록 하자.




조금 더 걸어 종로 5가에 다다르면, 시장 음식의 핫 플레이스인 광장시장이 나온다. 유명한 마약김밥이나 빈대떡부터 육회에 이르기까지, 만 원 한 장이면 배불리 식사하고 일어날 수 있다. 먹거리 말고도 쇼핑할 것이 많으니 지갑을 두둑이 하고 가볼 것을 추천한다. 광장시장 뒤편으로 나오면 청계5가부터 쭉 청계천이 이어져 있다. 청계천의 시원한 밤공기와 종로의 야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청계천의 시작점인 청계광장에 다다라 있을 것이다.


3. 7호선 천왕역·1호선 오류동역, 서울 속 기찻길 항동철길




항동철길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위치한 곳으로, 1959년 처음 설치되어 현재는 열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철길 주변에 위치한 푸른수목원과 함께 산책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에서 약 10분 정도 직진하면 바로 철길을 만날 수 있다.



항동철길의 매력은 도시에 있으면서 도시의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 점과, 가깝고 조용해서 언제든 재충전을 위해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특히 철길 주변에는 빌라촌이 있을 정도로 도심에 인접해 있는데, 발걸음을 옮김에 따라 배경이 급격히 변화한다. 같은 철길이지만 서로 다른 세계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은 항동철길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항동철길역은 항동철길 중간쯤에 위치한 곳이다. 전 역과 다음 역명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기능하는 역은 아니다.


3. 5호선 여의나루역· 7호선 뚝섬유원지역, 시원한 바람과 함께 즐기는 한강의 야경



한강은 서울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는 ‘흔한 명소’다. 낮에 친구들과 단체로 가서 치킨을 시켜먹으며 게임을 해도 되고, 밤에 가서 조용히 맥주 한 캔을 하며 야경 사진을 건질 수도 있다. 봄기운이 완연할 때의 한강은, 이러한 이유와 더불어 시원한 강바람 덕분에 항상 인기가 많다.



대중교통을 통해 접근하기 용이한 곳으로는 5호선 여의나루역에 위치한 여의도한강공원이 있다. 이곳은 특히 넓은 공터와 더불어, 유람선 컨셉의 편의점과 레스토랑이 있어서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가까이 원효대교에서 발산하는 빛은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어낸다.

또 7호선 뚝섬유원지는 단체로 놀러 가기에 적합하다. 놀이터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고, 역에서 나오자마자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 여럿이 뛰어다니다가 지나가는 자전거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자. 소개한 곳 외에도 한강은 서울 어디서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인 만큼, 따뜻한 날씨를 이용해 자주 찾아가 볼 것을 권한다. 바쁜 일상으로 수척해진 심신을 달래줄 것이다.


영현대기자단12기 이태인 | 경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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