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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따라가는 여행자, 채빈

작성일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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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경환

꿈을 찾아 여행하는 24살 여행자, 이채빈. 그녀를 부르는 말은 다양하다. 학생, 대표, DJ. 현재 휴학한 상태이기는 하나 학교에 다니고 있고 전 세계 100여 명의 꿈을 인터뷰하는 'Project I'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또한, 팟캐스트 '썸타는 여행'의 DJ도 맡고 있다. 느린 여행과 오후 네 시의 산책을 좋아하는 스물넷이라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Project I의 대표, 이채빈


'여행자의 이야기를 기록하다'라는 모토를 가진 Projec I의 로고 (출처: 이채빈)
'여행자의 이야기를 기록하다'라는 모토를 가진 Projec I의 로고 (출처: 이채빈)

Q. Project I,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꿈을 담는 프로젝트입니다. 삶에 치여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꿈도 해당하고 현재 이뤄가고 있던 것도 포함됩니다. 다양한 꿈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거에요.

Q. 꿈을 담는다는 생각이 독특한데, 이런 여행을 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었나요?
A. 한 수업에서 친구를 인터뷰하며 서로에 대한 발표를 하라는 과제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친구에게 제일 먼저 물었던 건 ‘서른 살이 되기 전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자격증, 영어 시험 등 취업 준비에 관한 것들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요. 그런데 이야기하다 보니까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을 말하게 되었어요. 해외에 살아본다든가, 창업해본다든가 등이요. 그때 말하면서 느꼈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이루고 싶은 꿈이 하나씩은 있구나 라고요. 하지만 일상 안에서는 이야기할 곳이 많지 않더라고요. 제가 사람들의 꿈을 들어주는 창구가 되고 싶었어요. 주변 사람들만이라도 잊고 살았던 꿈을 다시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만들려고요!


인도네시아 롬복(Rinjani산)에서 정상 등반 중인 채빈 (출처: 이채빈)
인도네시아 롬복(Rinjani산)에서 정상 등반 중인 채빈 (출처: 이채빈)

Q. 프로젝트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피소드도 많이 쌓였을 것 같아요. 특별했던 순간이 있나요?
A. 희망하던 꿈을 이야기하며 저와 인터뷰했던 친구들이 실제로 그 꿈을 이뤘을 때가 아무래도 제일 기억에 남아요.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만났던 친구는 토크쇼를 열고 싶다고 했었는데요. 응원해주었던 때가 생생한데, 그 인터뷰한 해의 겨울에 정말로 토크쇼를 하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해냈다는 사실이 정말 멋있고 대견했습니다. 이 친구 말고도 직접 사진전을 여는 데 성공한 친구도 있었어요. 저와 한 인터뷰가 꿈에 다가가는 도화선이 된 것 같아 더욱 기뻤죠.


'Project I' 전시 포스터 (출처: 이채빈)
'Project I' 전시 포스터 (출처: 이채빈)

Q. 프로젝트가 지금 전시로 보여지고 있는데, 처음부터 생각했던 것이었나요?
A. 네 맞습니다. 프로젝트 시작부터 계획했어요. 100명을 인터뷰하고 나서 마무리는 전시로 해야겠다고요. 원래는 파티를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당시에는 파티를 연다는 게 너무나 큰 일 같았어요. 그래서 전시로 결론을 냈었습니다. 사실 조금은 아쉬워요. 꿈을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Project I' 전시장 풍경 (출처: 이채빈)
'Project I' 전시장 풍경 (출처: 이채빈)

Q.전시 경비 마련은 어떻게 하셨나요?
A. 사실 돈이 없어서 전시를 진행하지 못할 뻔 했었어요. 전시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계획을 세웠었거든요. 하지만 정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더니 정말로 기적처럼 주변 분들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제 프로젝트를 꾸준히 봐오신 분들이 많은 후원을 해주신 덕분에 경비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감사해요.

Q.전시를 진행하면서 얻은 것들이 많을 거 같아요. 어떤가요?
A. 음 글쎄요. 우선 저 자신을 잘 알게 되었어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인터뷰하다 보니 스스로 제 꿈은 무언지 계속 생각하더라고요.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까 질문을 던졌어요. 그러면서 어느 정도 나에 대한 답을 조금은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듦(?)을 얻었어요. 혼자 모든 걸 준비하다 보니 정말 고된 순간이 많았거든요. 그렇지만 전시장에 와서 부모님이 정말 해낼 줄 몰랐다며 멋지다고 해주셨을 때 진짜 감격스러웠어요.


2. 팟캐스트 DJ, 이채빈


팟캐스트 '썸타는 여행' 진행 중인 채빈 (출처: 이채빈)
팟캐스트 '썸타는 여행' 진행 중인 채빈 (출처: 이채빈)

Q. ‘썸타는 여행’이란 팟캐스트는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나요?
A. 호텔스닷컴 홍보영상을 촬영하러 제주도에 갔었는데, 그때 함께했던 감독님이 저를 좋게 봐주셨어요. 돌아와서 연락이 왔는데 그게 ‘썸타는 여행’ 팟캐스트 관련된 거였죠. 처음에는 문외한이었습니다. 그저 라디오랑 비슷하다는 점만 알고 시작했어요. 헤매긴 했지만 새로운 분야를 배울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맡는다는 점이 벅차 정말 즐겁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DJ들과 회의 중인 채빈 (출처: 이채빈)
다른 DJ들과 회의 중인 채빈 (출처: 이채빈)

Q. 썸타는 여행이면, 여행에서의 로맨스를 다루는 건가요?
A. 네. 아무래도 여행지 로맨스 소재가 많죠. 일상에서보다 일탈한 여행에서 겪는 로맨스는 훨씬 환상적이에요. 나중에 추억하더라도 당시의 기억보다 훨씬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그려지죠. 여행지에서 좋았던 감정이 더해지니까요.

Q. 채빈씨도 여행지에서 로맨스 겪은 적이 있나요?
A. 제가 ‘썸타는 여행’을 진행하고 난 후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네요! 프로그램 제목 때문에 그런가 봐요. 저도 여러 번 여행을 다녔기에 한 번도 없진 않았죠. 제일 기억에 남는 분은 싱가포르에서 봤던 분이에요. 코드가 잘 맞아서 꼭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그분과 여행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처음 글을 쓰게 된 계기이자 종종 제 글에 나타나는 분입니다.


3. 여행자, 이채빈


(출처: 이채빈)
(출처: 이채빈)

Q. 지금 채빈씨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A. 제 삶을 이어주는 연장선인 듯해요. 앞만 보고 달려가는 저를 가끔은 멈춰주고 쉬게도 해주는 휴식이기도 하고요. 익숙하고도 조금은 각박한 일상들이 일그러지지 않고 잘 이어질 수도 있도록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연장선입니다.

Q. 앞으로 계획이 궁금해요.
A. 사실 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 편이에요. 세워둬도 늘 바뀌더라고요. 그래도 버킷리스트를 세워뒀는데, 서른까지는 조급해하지 않고 제 속도대로 버킷리스트를 지워가며 살려고요. 올해는 꾸준히 글을 더 쓰고, 무역을 배우고 싶어요. 예쁜 소품들, 특히 접시를 좋아하는데 여행 다니면서 봤던 예쁜 소품들을 직접 한국에 들여와 보고 싶어요. 아직 구체적이지 않아서 꺼내기 조심스럽고 부끄럽네요.


왼쪽부터, 소전 여행자 이예원, 채빈, 사인수집여행가 김이삭 (출처: 이채빈)
왼쪽부터, 소전 여행자 이예원, 채빈, 사인수집여행가 김이삭 (출처: 이채빈)

Q. 얼마 전에는 ‘레드불 캔 유 메이크 잇 2016 국가대표 선발전’ 에 참여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A. 오직 레드불만 가지고 물물교환을 통해 7일간 유럽을 횡단하는 대회였어요. 스스로 경로를 계획하고, 물물교환을 통해 경비를 해결해야 하죠. 레드불 144캔으로 유럽을 횡단하라! 정도가 되겠네요.

Q. 어떤 분들과 함께 가셨나요?
A. 다 재미있는 여행자들이에요. 이삭 씨는 제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여행할 때 말레이시아에서 만났는데, 당시에 사인을 수집하며 여행을 하는 사람이었죠. 프로젝트를 위해 소록도의 수녀님을 찾으러 무작정 인스브루크로 떠나는 대책 없지만 용감한 분이에요. 예원이는 적은 돈으로 여행하는 친구였어요. 원래는 이름만 알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이삭 씨의 추천으로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친해지게 되었죠. 총 경비 240만 원으로 120일을 여행했다고 하더라고요. 둘 다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며, 삶과 도전을 즐기고, 여행을 사랑하고, 멋진 친구들이에요.



Q. 의류학과인데 여행 관련 콘텐츠 제작을 하는 이유는?
A. 정말 좋아서예요. 좋아서 시작한 것들이 여행으로, 사진으로 그리고 글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어요.

Q. 떠나고 싶어 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려요.
이 부분은 늘 말하기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네요. 떠나도 괜찮아요. 그렇지만 때때로 여행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을 다녀온다고 하루아침에 인생이 변하는 건 아니니까요. 새로운 방향을 찾는 건 가능하겠지만, 여행 자체가 답은 아니라는 거죠. 여행에서 늘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새로운 것을 접하고 온다'는 생각으로 떠나는 걸 추천해요. 다양한 세상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들은 정말 다양하거든요.


말레이시아 페낭 비치 (출처: 이채빈)
말레이시아 페낭 비치 (출처: 이채빈)

그녀는 ‘You only live once!’ 라는 짧은 영어 문장으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한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더 행복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그녀도, 그리고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도 더욱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겠지만 이왕이면 꿈을 찾는 여행으로부터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영현대기자단12기 이경환 | 동아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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