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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셜록, 연극배우 최서준을 만나다

작성일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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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하늬

탐정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름이 있죠! 바로 '셜록 홈즈' 입니다. 1887년 책으로 처음 출판되며 등장한 탐정 셜록은 이후, 많은 영화와 연극 등의 소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현재 국내 대학로 연극가에서도 다양한 소재와 내용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탐정 중의 탐정인 셜록 홈즈 배역을 맡아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최서준씨를 만나봤습니다.

|최서준 프로필
 이름 : 최서준
 나이 : 30세
 학력 : 수원과학대학 연극영화과
 출연 작품
 - 영화 ‘악마를 보았다’ 군인역 (2010)
 - 영화 ‘황제를 위하여’ 이민기 대역 (2014)
 - 연극 ‘셜록 홈즈’ 셰실 바커역 (2015)
 - ‘셜록 홈즈’ 셜록 홈즈역 (2016~)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연극배우 최서준입니다. 현재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 ‘셜록 홈즈’의 셜록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셜록이 되기까지의 꿈을 향해 달려가던 20대 시절이 궁금해요.
배우가 되고 싶어서 영화 단역이나 보조 스텝으로 주로 일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보고, 사람들도 만나보니까 배우의 길이 쉽지 않더라고요. 배우의 기본 덕목인 연기력에도 많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고민 끝에 ‘연극을 하며 실력을 쌓아야겠다!’라고 생각했고, 대학로 연극가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29살 때 ‘셜록 홈즈’의 셰실 바커 역할을 맡으면서 연극을 처음 시작했고, 올해부터 셜록을 맡게 되었습니다.

Q. 20대와 30살이 된 지금. 배우로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20대 때는 욕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다 보니 누구나 그렇듯 심리적으로 많은 압박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많이 방황하기도 했죠. 이제 30대가 되고 나서는 가치관이나 생각하는 점들이 달라졌어요. 현재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인드도 조급해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죠.


연극 '셜록 홈즈'에서 연극 배우들과 무대에 참여하는 관객의 모습
연극 '셜록 홈즈'에서 연극 배우들과 무대에 참여하는 관객의 모습

Q. 관람객들의 연령대가 주로 어떻게 되나요?
연극 ‘셜록 홈즈’의 경우에는 다양한 편이에요. 어린 애기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갖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20대의 비중이 제일 높은 편입니다.

Q. 그렇다면, 20대에게 연극이 인기 높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요즘에는 마음 편히 가볍게 볼 수 있는 연극이 많아요.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가 많고, 내용도 접근하기 쉬워서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와는 달리 연극은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자주 오시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연극배우 중에 잘생기고, 예쁜 분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웃음)


셰실 바커 역할을 맡았던 최서준씨의 당시 모습
셰실 바커 역할을 맡았던 최서준씨의 당시 모습

Q. 기억에 남는 무대 위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작년에 ‘셜록 홈즈’의 셰실 바커 역할을 할 때입니다. 마지막 장면을 위해 무대 뒤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30초 전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공연 당일 아침에 만나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었거든요. 다급하게 분장실로 들어가서 겨우 진정하고 무대에 섰어요. 셰실 바커가 관객들에게 슬픔을 많이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는데, 그날따라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이 많이 나왔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Q. 대사가 많은데도 다 암기하시는 능력이 부러워요! 암기 노하우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는 암기력이 부족하다고 항상 느끼는 편이에요. 노하우라고 하긴 뭐하지만 항상 대본을 들고 다니고, 머릿속에 대사를 생각하고 다녀요. 중요한 기간이 있을 때는 사람들도 잘 안 만나고, 시간을 모아서 눈 감기 전까지 연습해요. 그래도 대사 실수는 나오기 때문에 대본을 달고 버릇처럼 살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의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황제를 위하여'의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Q. 영화 ‘황제를 위하여’에서 배우 이민기씨의 대역을 맡으셨다고 알고 있어요. 어떤 대역을 맡으셨던 건가요?
그 당시 영화 ‘황제를 위하여’의 제작부에서 일을 하는 스텝이었어요. 제가 꿈이 배우였던 것을 알고 계셨던 감독, 조감독 분들의 권유로 대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극중 초반 장면에서 이민기씨가 모텔에서 패거리들을 습격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얼굴이 안 나오는 이민기씨의 몸 장면을 찍었습니다.


연극 '셜록 홈즈'에서 셜록 최서준씨와 왓슨 이정호씨
연극 '셜록 홈즈'에서 셜록 최서준씨와 왓슨 이정호씨

Q. 현재의 직업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만족합니다. 일단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만족을 하고 있어요. 물론 아직은 대배우처럼 연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인기가 많은 것도 아니라서 금전적으로 힘들긴 해요. 주변의 다른 사람을 보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거나, 꿈이 없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나 저한테는 좋아하는 일이 있고, 그 일을 탈 없이 한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무대 위의 최서준씨 모습
무대 위의 최서준씨 모습

Q. 그렇다면, 도중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으셨던 적은 없으신가요?
대학교를 졸업하고서 영화 스태프 일을 할 때 포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배우가 되고 싶은데 스텝, 단역을 계속하고, ‘과연 배우의 길에 비전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죠. 주변 친구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결혼도 하는데 저만 제자리인 것 같았어요. 몸도 마음도 지쳐서 28살 때 꿈을 접고,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니까 금방 질리더라고요. 금전적으로 어렵지는 않았지만, 삶의 재미가 없었죠. 그 때, 친한 형이 조언을 해줬습니다. “너가 힘들 상황이 무엇이냐? 건강하고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는데 왜 그렇게 나약한지 모르겠다. 도전해라.” 그 후로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던 연기에 매진하기 위해 연극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같은 고민을 하는 20대들이 많아요. 하고 싶은 직업이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께 조언 부탁 드려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같다면,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을 무조건 추천하고 싶어요. 만약 같지 않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거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을 경우에 무조건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러나 신경을 쓸 일이 있고, 먹고 살기 힘들 정도로 생계가 힘들다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물론 같이 병행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러나 실질적으로 여유가 있는 친구들과는 투자하는 시간 자체도 달라서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타고났는데 노력까지 한다면? 그렇기 때문에 단지 자신이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으로 도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연극이 끝난 후 관객들과 기념 사진을 남기는 모습
연극이 끝난 후 관객들과 기념 사진을 남기는 모습

Q.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미래를 설계해놓지는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연기적으로 무엇인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그 다음날 부족한 것을 메우면서 좋은 배우로 발전하고 싶습니다.


연극 '셜록 홈즈' 배우들의 단체 사진
연극 '셜록 홈즈' 배우들의 단체 사진

배우 최서준씨의 인터뷰를 위해 연극을 관람하는 동안, 배우들에게서 그들의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고 있기에 느낄 수 있던 행복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무대 위의 모습이 더욱 빛나는 것 같았습니다. 20대 청춘 여러분! 여러분을 더욱 더 빛나게 해줄 꿈은 무엇인가요? 그 꿈을 응원합니다!


영현대기자단12기 장하늬 | 금오공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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