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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근대 우리나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작성일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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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설령
인천 개항박물관 내에 있는 1920년대 인천의 모습
인천 개항박물관 내에 있는 1920년대 인천의 모습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위해 가장 먼저 내딛는 곳이 바로 인천이다. 현재도 외국과의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듯, 인천은 과거 삼국시대부터 외국과의 통교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근세에 들어와서는 문호개방과 통상을 요구하는 열강과의 관계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고 우리나라 근대사의 많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의 수 역시 해가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인천일보의 3월 2일자 기사에 따르면 수인선 개통으로 인한 교통의 편리함 덕분에 차이나타운 등지를 찾은 관광객 수가 10~20%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동화마을, 신포 시장, 월미도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곳도 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차이나 타운 바로 옆에, 우리나라 근대 모습을 볼 수 있는 역사문화의 거리가 그곳이다.


겉모습은 19세기 은행, 문을 열어보면 개항 박물관


과거 인천 일본 제1은행지점 건물
과거 인천 일본 제1은행지점 건물

항상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차이나타운에서 벗어나 1분 가량 걸으면 바로 역사문화의 거리가 나온다. 역사문화의 거리를 알리는 표지판 같은 것은 따로 세워져 있지 않지만 차이나타운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근대 양식으로 지어진 구 일본 제1은행지점 건물은 현재 내부를 개조해 인천 개항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겉모습은 마치 근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세트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인천 개항박물관 내부 전시물
인천 개항박물관 내부 전시물

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태극기를 시작으로 개항으로서의 인천 모습을 드러내는 전시물들이 현대적으로 보여진다. 1884년 시작된 우편 제도와 그 당시 사용했던 우표, 1912년식 우체통이 전시되어 있다.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기 때문에 전시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여기까지가 인천 개항박물관의 전시관 내부 모습이다. 문을 열고 다시 나오면 입구에서 여전히 기념촬영을 하는 관광객들을 마주할 수 있다.


인천 속의 작은 인천, 근대 인천의 모습을 한 눈에


과거 인천 일본 18은행 건물
과거 인천 일본 18은행 건물

개항박물관을 나와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현대식 간판과 어우러진 근대식 건물을 발견할 수 있다. 일식기와를 사용한 지붕과 고전적 장식 때문에 조금 전 방문한 일본 제1은행 지점 건물보다 더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거리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 일본 18은행 건물이, 왼쪽에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에 본점을 두고 있던 일본 18은행은 1890년에 인천 지점을 개설하면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 사실 일본이 한국 금융계를 장악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세워진 은행이라는 점에서 어두운 근대 한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현재에는 최초의 도시계획과 근대건축물의 사진과 자료 등 근대건축 관련 자료를 전시한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 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 내부 바닥
인천 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 내부 바닥

작은 규모의 전시관에 들어서면 인천의 항공 사진이 내부 바닥을 차지하고 있다. 바로 뒤에는 1920년대 인천 제물포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이 전시돼 있다.


1920년대 제물포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시물
1920년대 제물포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시물

역사 문화의 거리에 있는 많은 근대식 건물들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 내부에 있는 건물의 축소 전시물을 통해 앞서 방문했던 건물들을 색다른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역사문화의거리에서 볼 수 있는 건물의 축소 전시물
역사문화의거리에서 볼 수 있는 건물의 축소 전시물


이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
이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의 이민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민사 박물관에 입장하면 해외의 동포들에게 보내는 편지 사진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해상 교류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이민 역시 인천을 통해 최초로 이루어졌다. 이민을 갈 사람들을 모집한 후에 대상자들이 선정이 되면 하와이를 포함하여 미국 본토는 물론이고 머나먼 남미까지 이민을 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민사박물관의 전시물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쓸쓸함과 힘겨웠던 삶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여기까지가 근대건축전시관의 모습이다.


가기 전에 근대 문학 읽고 가세요


한국근대문학관
한국근대문학관

이민사 박물관을 나와 높은 계단을 내려오면 역사문화의 거리 끝자락에 거대한 건물의 한국근대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은행과 같은 작은 규모로 사용하던 건물 내부를 개조한 다른 전시관과는 달리 한국근대문학관은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창고 건축물을 개조했기 때문에 큰 규모로 많은 자료들이 전시될 수 있었다. 단순한 자료의 나열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한국근대문학관 내부
한국근대문학관 내부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앞서 방문한 건물들과 달리 인천 지역 외 다양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근대 문학을 시작으로 시대별 대표 작품과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만화, 인터넷 게임 등의 다양한 매체로 근대 문학에 대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흥미까지 더할 수 있다. 다른 박물관들과는 달리 즐거운 듯 뛰어다니는 어린 관광객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여기까지가 커다란 한국근대문학관의 내부 모습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천이 우리나라의 중요한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덕분에 그만큼 이야기도 많고 색다른 모습이 남아있을 수 있었다. 역사문화의 거리는 근대 한국의 모습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관광장소이다. 인천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차이나타운과 함께 그 근처 역사문화의 거리에서 근대 한국의 모습을 즐기길 바란다.




영현대기자단12기 권설령 | 숙명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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