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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 탐방, 골목길을 사이에 둔 오래됨과 새로움의 조화

작성일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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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설령
망원동을 단순히 ‘오래된 동네’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다
망원동을 단순히 ‘오래된 동네’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다

홍대 일대가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으며 20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그 옆 망원동은 조용하고 정감 가는 동네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망원시장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면서 망원동을 방문하는 발걸음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망원동은 아직 ‘망원시장이 있는 곳’ 혹은 ‘홍대 옆 동네’에 불과합니다. 아직 큰 번화가가 형성되지 않아서 얼핏 보면 정말 낡고 오래된 모습만을 가지고 있는 듯하지만, 망원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상반된 매력을 가진 동네가 또 있을까 하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망원동 골목 건물들의 나이는 제각각이다
망원동 골목 건물들의 나이는 제각각이다

망원동 대부분 골목길은 고층 빌딩보다는 낮은 층의 빌라나 주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건물들부터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 건물들까지. 그리고 주택과 아파트가 한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조용한 동네 분위기 아래, 나름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있고, 자전거도 있고
자동차도 있고, 자전거도 있고

골목길에는 담장을 이루고 있는 주택들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골목이 좁은 탓에 자동차와 자전거가 함께 도로를 다니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집집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지, 주택가 한편에는 자전거 여러 대가 놓여있습니다.


낡은 간판, 오래된 건물
낡은 간판, 오래된 건물

망원동 큰 골목길의 건물들에는 많은 가게가 모여있습니다. 간판을 새롭게 바꾸고 가게 겉모습을 새로 단장하기 보다는 시간이 흐른 만큼의 흔적을 그대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여기 운영하는 곳 맞아?’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먼지 쌓인 건물들이 망원동 전체의 낡은 분위기를 대변해줍니다.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빼앗아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상점들도 많다 (망원동카페 ‘시선’)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을 빼앗아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상점들도 많다 (망원동카페 ‘시선’)

망원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시선을 자주 뺏기게 됩니다. 쭉 뻗은 골목길에 줄지어 들어선 이색적인 상점들 때문인데요. 꽃과 커피를 함께 파는 상점이 있다면 어떨까요? 어울리지 않을법한 조합의 상점에 한 번 놀라고, 음료의 싼 가격에 한 번 더 놀란 당신, 이 가게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죠? 역시나 눈길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기본!


잠시만 쉬었다 가세요!
잠시만 쉬었다 가세요!

큰 프랜차이즈 상점이 아닌 개인이 혼자 운영하는 작은 가게들이 훨씬 더 많은 망원동. 그래서 주문을 하며 가게 주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많이 있습니다. 음료가 만들어지는 시간이 다른 가게들에 비해 조금 느린 덕분에 이곳저곳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기도 합니다. 항상 바쁘게 다니다가도 망원동 가게에 들어서서 가만히 앉아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여유가 생기기도 한답니다.


사진관 아니에요, 카페에요 (망원동 카페 ‘딥블루레이크’)
사진관 아니에요, 카페에요 (망원동 카페 ‘딥블루레이크’)

낡고 오래된 건물들만 있을 것 같은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보물 같은 상점들이 있습니다.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갖춘 가게들은 좁고 오래된 골목길과 함께 어우르고 있는데요. 내부에 들어서면 “우와~”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의자의 위치나 쿠션이 있던 곳 등 어느 것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나가야 할 것만 같은 카페, 처음이시죠?


층별마다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기도 하다
층별마다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기도 하다

낡고 오래된 느낌의 바깥 골목길과는 반대로, 조용하고 고즈넉한 동네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 카페. 이런 예쁜 공간에서 사진 한 장 찍지 않고는 떠날 수 없겠죠?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리지만, ‘찰칵’하는 소리마저 카페의 분위기를 한껏 내줍니다. 사진을 다 찍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위층은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으니까요.


당신의 눈을 사로잡는 인테리어의 음식점들도 많다. (망원동 ‘주오일식당’)
당신의 눈을 사로잡는 인테리어의 음식점들도 많다. (망원동 ‘주오일식당’)

음식은 맛만 좋으면 된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 음식의 디자인 역시 훌륭하다면 환상의 조합이겠죠? 망원동 골목길의 많은 음식점이 ‘어느 집 음식이 가장 예쁜지’ 경쟁이라도 하듯, 사진으로 꼭 남겨두고 싶은 음식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답니다.


망원동은 오랜 시간의 흔적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개성을 갖춘 상점들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네 특유의 고요함을, 침체된 분위기가 아니라 여유와 고즈넉함으로 승화한 망원동은 낡은 공간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상반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망원동, 이제는 ‘홍대 옆 동네’가 아니라 골목길과 예쁜 상점들이 조화를 이룬 매력적인 동네로 기억될 수 있겠죠?


영현대기자단12기 권설령 | 숙명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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