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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 충족! 필름 카메라의 세계로 빠져보자

작성일 2016.08.16

시대는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사진 한 장을 보려면 사진을 찍고, 현상소에 가서 맡긴 뒤, 며칠 밤을 기다려야 했다. 지금은 별다른 준비 없이 핸드폰만으로도 고화질의 사진을 바로 찍고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필름카메라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져만 간다. 인기 기종의 경우 제품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이다. 라이언 맥긴리, 하시시박 등 유명 사진작가들도 필름 카메라를 즐겨 사용한다. 왜일까? 디지털카메라로는 흉내 내기 힘든 필름 카메라만의 감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현상하기 전 결과물을 확인할 수 없는 필름 사진만의 재미와 기대감, 한정된 수의 사진만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셔터를 누를 때마다 전해지는 긴장감 같은 것들 말이다.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찍은 사진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찍은 사진

필름 사진을 찍고 싶지만 과정이 어려울 것 같아 시도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괜한 걱정이다. 전혀 그럴 필요 없다. 몇 가지 사항만 숙지하면 당신 또한 필름 카메라의 세계로 입문할 수 있다.

1. 필름 카메라 어떤 걸 살까?


저자가 사용하는 카메라 중 하나인 ESPIO 140
저자가 사용하는 카메라 중 하나인 ESPIO 140

입문은 자동 필름카메라로!

필름 카메라의 기종은 정말 다양하다. 카메라마다 설정 가능한 부분, 범위들이 모두 다르다.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크게는 수동 필름 카메라, 자동 필름 카메라로 나눌 수 있겠다. 입문은 자동 필름카메라를 추천한다. 수동필름카메라의 경우 ISO, 셔터스피드 등등 개인이 설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이 부분은 양날의 검이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분명 매력적인 요소이겠지만, 입문자에게는 어렵고 불편할 수도 있다. 때문에 처음에는 자동카메라를 쓰다가 나중에 수동카메라를 쓰고 싶다면 바꾸는 것이 최선이다. 노파심에 하는 소리지만 자동카메라를 쓴다고 초보자처럼 보인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라이언 맥긴리가 사용하는 필름카메라인 야시카 t4도 자동 필름 카메라이다(플래시 조절과 타이머 기능 밖에 없는 ‘초’ 단조로운 카메라이다).

2. 어디서 살까?


예지동 카메라골목 위치 - 주황색 원 부분
예지동 카메라골목 위치 - 주황색 원 부분

크게는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나눌 수 있겠다. 온라인부터 살펴보자. 대표적인 사이트로는 slr클럽, 로커클럽 또는 네이버 카페인 중고나라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앞에 두 사이트에서 카메라 성능이나 스펙에 대한 비교, 후기 등도 많이 적혀 있기 때문에 구매에 도움이 된다. 오프라인 구매를 하려면 남대문 카메라 거리, 예지동, 충무로 등으로 가면 필름 카메라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몰려있다. 예지동의 경우 을지로 4번 출구에서 내려 시계골목 쪽으로 쭉 들어가면 되고, 남대문은 회현역에서 내려서 남대문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충무로는 충무로 4번 출구 뒤쪽에 많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으로 시세를 알아본 뒤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필름 카메라의 경우 거의 100퍼센트 중고거래이기 때문에 카메라의 상태를 실제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장님들에게 여러 가지 팁들 또한 얻을 수 있어 좋다.

3. 어떤 필름을 고를까?



카메라를 샀다면 이제는 필름을 구매할 차례다. 필름이라고 다 같은 필름이 아니다. 필름마다 각각 특징이 있다. 빛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는 필름을 고를 때 중요한 요소이다. 어떤 필름은 콘트라스트(색의 명암 대비)가 강하고 특정 색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필름들도 있다. 흑백사진용 필름 또한 따로 있다. 필름을 잘못 선택했다가는 공들여 찍은 사진들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인터넷으로 필름의 특성을 찾아보고, 이것이 어렵다면 필름을 사러 가서 사장님에게 원하는 느낌을 설명 드린 뒤 추천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다노출된 사진 -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가 조절 가능한 카메라라면 조절해서 찍으면 되지만, 아니라면 감도가 낮은 필름을 사용해야 한다
과다노출된 사진 -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가 조절 가능한 카메라라면 조절해서 찍으면 되지만, 아니라면 감도가 낮은 필름을 사용해야 한다


필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이번 주말에는 따스한 색감의 필름 사진으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되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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