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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여행에 대한 모든 것

작성일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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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길현규
선선한 부산 해운대
선선한 부산 해운대

유난히 더웠던 2016년의 여름,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친구 또는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을 텐데요. 시원한 바다와 계곡 또는 밤공기가 시원한 펜션. 어디로 다녀오셨나요?


실제로 만든 플래카드
실제로 만든 플래카드

저는 조금은 친숙하고 익숙한 여행보다는 요새는 흔히 찾아보기 힘들지만 어른들을 통해서 자주 들어보았던 무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무전여행’의 사전적 정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무전여행이란 여행에 드는 비용을 가지지 아니하고 길을 떠나 얻어먹으면서 다니는 여행을 말합니다. <출처 : 네이버 사전>


여행지도
여행지도

<루트>
출 발 지 : 서울 양천구 목동
경 유 지 : 서해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를 거쳐 ‘ㄴ’자를 그리며 이동
최종 목적지 : 부산

<일정>
2016. 8. 21 ~25일 (4박 5일). 이후 25일 부산에서 서울행 기차를 타고 상경 계획.

<기타>
실제 서산, 정읍 그리고 순천을 거쳐 마지막 부산까지 3박 4일 동안 총 21번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부산에 도착.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태안군 꽃지해수욕장

사람은 늘 새로운 것을 갈구하지만 정작 이미 누리고 있는 것은 종종 잊어버리곤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청춘인 것 같습니다. 청춘의 특권은 바로 모험심과 도전 정신입니다. 바로 그 청춘이란 단어와 조화로우며 20대에 해야 할 여행이 있다면 바로 무전여행인데, 지금부터 무전여행에 대한 A~Z까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텝 1. 준비물 : 꼼꼼히 챙겨주세요.


목동 그리고 출발
목동 그리고 출발

<기본 준비물>
등산 가방(1), 팔 토시, 모자, 우비, 밴드(비상약품), 등산복(편한 복장), 상하의(2set), 속옷(3), 양말(3), 스카프, 옷걸이(1), 지퍼백, 비닐봉지, 물티슈, 셀카봉, 개인 위생품, 수건(2), 베이비파우더, 선크림, 물통(2), 간식(칼로리 바, 초콜릿), 핸드폰 충전기.

<추천 준비물>
추가로 중요한 준비물이 있다면 바로 플래카드입니다. 무전여행의 특성상 많은 분들의 도움을 필요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플래카드야말로 가장 필요한 준비물입니다.
때문에 낯을 두껍게 하는 마음의 준비도 필요합니다.


스텝 2. 히치하이킹 :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무전여행의 꽃, 바로 히치하이킹입니다. 히치하이킹을 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딱 두 가지! 바로 철판 깔기와 오버하기, 즉 적극적인 태도입니다. 큰 몸짓과 손짓 그리고 표정, 자세 여러 가지의 것들을 동원해야 합니다. 즉, < 히치하이킹 = 철판 + 바디랭귀지 >


따뜻한 마음의 아버님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의 아버님들과 함께

그냥 무턱대고 아무 곳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다가는 자칫 하루의 절반을 길바닥에서 보내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히치하이킹의 성공률 높이는 법>
- 자신의 목적지와 최대한 비슷한 방향의 도로 확인하기
- 히치하이킹 전 도로 상황 미리 확인하기
- 앞쪽에 차를 세울만한 적정한 공간이 있는지 확인하기
-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려는 장소가 사거리나 오거리와 같이 다른 지역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많은 곳 앞에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기


스텝 3. 식사 : 배고프냐? 나도 배고프다.


간식 부자
간식 부자

무전여행에서 끼니를 잘 챙겨 먹는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평소처럼 맛있는 음식들을 풍족하게 먹지 못 하는 것뿐 아니라 시간에 쫓기는 등 상황에 따라 오랫동안 굶거나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도 있기때문입니다.

<끼니 해결 유형>
1. 미리 준비해온 식량으로 해결
2. 이동하면서 받은 빵과 음식 먹기
3. 편의점 폐기음식 및 제과점 남은 빵 이용하기
4. 그때그때 머물게 되는 숙소에서 해결하기
5. 식당 일손 도와드리기


순천 맛집 정원가든
순천 맛집 정원가든

상황에 따라서는 식당에서 일거리가 있는지 여쭤보고 간단한 노동력과 먹거리를 교환하는 방법으로도 식사를 해결합니다. 식당에서 도움을 요청 시 팁은 능숙하게 일을 잘 해야 하는 점심과 저녁 시간을 피하는 것입니다. 물론 서빙 및 외식업 알바 경험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오히려 식당에 민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무전여행은 기대하지 못한 감사함과 도움을 마주하게 합니다. 간식을 가방 가득 챙겨주거나 히치하이킹 중 휴게소에 들려 끼니까지 챙겨주는 마음 따뜻한 분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때로는 용돈을 주시는 분도 만나곤 하는데요. 아마 그것은 단순히 돈이라기보단 자신의 아들이나 딸을 보는 것과 같은 그분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무전여행의 취지와 함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며 용돈보다는 간식 같은 것들로 대신하며 정중히 사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스텝 4. 숙박(잠자리) : 오늘 우리 어디서 자?


순천 길스테이 게스트하우스
순천 길스테이 게스트하우스

먹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수면인데 수면을 통해 다음날을 위한 체력을 잘 보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숙소를 구할 때는 해가 지기 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해가 지게 되면 비교적 유동인구도 적어지고 도시뿐 아니라 시외지역이나 시골지역은 더 어두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외부인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됩니다. 시골 정자에 앉아계시거나 아님 길에서 마주치는 할머님, 할아버지 분들에게 하루 묵을 수 있는지 여쭤보는 방법 이외에 마을의 마을회관과 경로당에도 하루 묶을 수 있는 방들이 많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파출소나 시/군청, 주민센터 등 관공서에 문의하거나 게스트하우스 등에 문의하는 것도 꿀 TIP! 또한, 숙소를 찾는 방법 이외에도 배낭여행과 무전여행을 하는 사람을 위한 작은 소형 텐트도 있으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챙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스텝 5. 일정 검토 : 쉿! 마지막 점검시간이에요.


텅 빈 고속도로
텅 빈 고속도로

무전여행에서 주의할 점은 필요한 준비물들을 꼼꼼히 그러나 최소한으로 잘 꾸려야 한다는 점과 떠나기 전 날씨 체크입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듯이 꼼꼼히 잘 준비해야만 위기 상황에서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자주 범하는 실수인 소지품 관리에도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상황들과 최종 목적지 이전에 중간 목적지들을 전부 예측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그때그때의 계획 수립과 판단이 중요한데 매일 밤 잠들기 전 ‘내일은 어디로 가볼까?’ 하며 즉석으로 고민하는 것 또한 무전여행이 갖는 설렘과 낭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국가정원

마지막으로 해가 저물거나 저녁시간이 되기 전까지의 일정을 신중히 계획해야 합니다. 다행히 여름에는 해가 긴 편이지만,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해가 저물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경계심도 자연스레 커지기 때문입니다. 해가지기 전 되도록 관광을 마치고 이동 중이라면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희들에게 히치하이킹부터 숙소를 구하는 것, 끼니를 해결하는 것까지 해가 저물기 전에 발 빠른 행동이 유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저는 출발하기 전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번호표가 붙은 감사 글귀를 1번부터 40번까지 총 40장의 카드를 코팅해 막대사탕에 붙여 준비했는데요. 눈치가 빠르신 분들이라면 위에 사진들에서 이미 알아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감사하게도 모두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준비해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TIP!


스텝 6. 마치며 : 무전여행이 남겨준 것


부산의 노을과 함께
부산의 노을과 함께

제가 처음 무전여행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도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20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무전여행이 아닐까 싶기 때문인데요. 때로는 예고 없이 맛난 인연이 또는 무심코 집어 든 책 한 권이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힘을 가지듯 무전여행에서 만날 위기 상황들과 어려움들을 해결해가며 위기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 그 과정들 속에서 스스로의 한계들을 극복하며 얻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 결실들은 앞으로 여러분들의 남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자신감과 자존감을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가치관과 생각, 행동 그리고 나아가 인생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날 좋은 날 정읍 어딘가에서
날 좋은 날 정읍 어딘가에서

저 또한 그런 목적과 취지에 맞게 날씨가 도와주기라도 하듯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이런저런 어려움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전여행을 하는 중에서도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재미있고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에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너무나 소중했던 3박 4일, 하나하나 사소한 것부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부 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살아가는데 잊지 못할 추억들뿐 아니라 삶의 동력을 얻고 가슴속 꽉 찬 뿌듯함과 따뜻함을 느낀 무전여행이었습니다!


무전여행에 대한 궁금증들이 조금은 풀리셨나요? 탄탄히 준비한다면 여러분의 무전여행도 어렵지 않게 지워 내려갈 수 있는 버킷리스트란 사실! 또한 무전여행을 잘 모르셨던 분들에게도 이 기회를 통해 무전여행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평생 추억에 남을 젊음만의 특권, 청춘 무전여행. 다음은 여러분 차례입니다.


영현대기자단13기 길현규 | 중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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