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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의 숨은 명소를 찾아서

작성일 2017.02.15
독일의 대표적인 대학도시이자, 관광도시인 하이델베르크의 풍경
독일의 대표적인 대학도시이자, 관광도시인 하이델베르크의 풍경

대학교로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있나요?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평소에도 학교에 있는데, 굳이 여행까지 와서 왜 학교에 또 가야 되냐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독일 하이델베르크는 여러 대학교가 모여 있는 대학도시이면서 동시에 관광도시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교를 바탕으로 한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충분하기 때문인데요. 학생들만의 공간으로만 비추어졌던 대학교의 이미지를 넘어선 도시 ‘하이델베르크’에 과연 어떠한 숨은 명소가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여행의 시작, 학생광장


학생광장의 상징인 사자 동상의 모습
학생광장의 상징인 사자 동상의 모습

하이델베르크 여행의 시작은 '학생광장'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여행자를 반겨주는 사자 동상과 함께 동서남북으로 다양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있으며, 구시가지 관광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에 언제나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곳입니다. 덕분에 늘 청춘 같은 마음으로 있을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 주변 관광지는 모두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기에, 관광코스로 제격입니다.

주소 : Hauptstraße 124, 69117 Heidelberg, Germany

TIP : 사자 동상을 등진 채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Kathe Wohlfahrt’라는 유명한 인형가게가 있다. 겉은 허름해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무척이나 귀엽고, 아기자기한 인형들의 천국을 볼 수가 있다.

인형들의 천국, Kathe Wohlfahrt
인형들의 천국, Kathe Wohlfahrt

대학교가 학생을 수감했던 곳, 학생 감옥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는 '학생 감옥'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1778년부터 1914년까지 공공질서를 위반한 학생들을 감옥에 투옥시켰다고 합니다. 당시에 독일은 대학이 치외법권이었기 때문에, 학교 내에 자체적인 사법권과 재판권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1층 입구에 작은 매표소에서 3유로의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 학생들이 그린 그림과 낙서들이 보이는데, 그 속에서 감옥 내에 생활과 그들의 당시 감정을 유추해 볼 수도 있습니다.

보통 2주 동안 학생 감옥에 머물게 되었고, 저항한 학생은 4주까지도 감금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한 가지 신기한 점은 학생이기에 감옥에 있어도, 수업이 듣고 싶다면, 수업을 들으러 나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주소 : Augustinergasse 2, Heidelberg, 69117, Germany

TIP : 성인요금은 3유로지만, 국제학생증을 소지했을 시 2.5유로만 지불하면 된다.
학생감옥 티켓은 학생감옥 뿐만 아니라, 대강당 및 대학 박물관을 입장할 수 있다.

수감된 학생들이 생활했던 학생 감옥의 모습
수감된 학생들이 생활했던 학생 감옥의 모습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하이델베르크 도서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하이델베르크 도서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하이델베르크 도서관

한국에 대학교에도 도서관은 많은데, 굳이 '하이델베르크 도서관'이 관광명소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자, 그 세월만큼 품격이 느껴지는 도서관이기 때문입니다. 무려 1934년부터 백 만점이 넘는 책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 도서관에 들어가려면 학생증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하이델베르크 도서관의 경우에는 주민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무런 비용을 요구하지 않고, 학생증도 필요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도서관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주소 : rabengasse 1, 69117 Heidelberg, Germany

TIP : 도서관 근처 대학박물관에서는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관련 상품을 팔고 있다. 기념품이 필요한 사람은 한번 정도는 들러봐도 좋을 듯 하다.

하이델베르크 대학 박물관의 모습
하이델베르크 대학 박물관의 모습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는 총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대학교이고, 다른 하나는 앞서 설명한 대학 도서관이며, 마지막 하나는 대학 강당입니다. 박물관에서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배출한 유명 인사들의 모습과 이론, 발명품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대학 강당은 대학교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웅장한 내부의 모습은 유명 성당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최초의 대학교에서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공부했을 모습을 생각하며, 새로운 경험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TIP :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와 관련된 사람으로는 괴테, 프리드리히 헤겔, 칼 야스퍼스, 칸트 등이 있다. 또한 하이델베르크 출신 노벨상 수상자는 총 7명이 있다고 한다.

가성비 최고의 맛집, 학생식당


저렴한 가격으로 독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학생식당, 멘자
저렴한 가격으로 독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학생식당, 멘자

하이델베르크에서 관광을 한다면, 다른 관광과는 다르게, '학생식당'의 메뉴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독일의 학생식당은 ‘멘자Mensa’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한국의 학생식당과는 다르게 뷔페식이고, 음식 가격을 무게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점보다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 학생들은 보통 3유로 정도면 식사를 할 수 있고, 일반 관광객의 경우 1~2유로 정도 추가하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소 : Grabengasse 14, 69117 Heidelberg, Germany

TIP :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지만, 독일에서는 학생식당에서 생맥주도 판다고 한다. 또한 1인 좌석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서, 혼밥을 하는데 전혀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1인석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독일의 학생식당
1인석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독일의 학생식당

학사주점, 붉은 황소의 집


독일 청춘들의 밤을 느낄 수 있는 곳, 붉은 황소의 집
독일 청춘들의 밤을 느낄 수 있는 곳, 붉은 황소의 집

여행의 마무리를 즐겁게 해주는 건 술이죠. 하이델베르크 학생들은 어디에서 술을 마실까요? 광장 주변 다양한 학사주점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붉은 황소의 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839년 시작된 레스토랑 겸 주점인 붉은 황소의 집은 6대째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학생들의 밤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바로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에 소변기와 대변기가 아닌 애매한 사이즈의 눈에 띄는 변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오바이트를 위한 변기라고 합니다. 독일의 청춘들도 한국의 청춘들에 못지 않게, 과음을 하는 문화가 있어서, 이런 변기가 생겼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주소 : Hauptstraße 217, 69117 Heidelberg, Germany

TIP : 월요일부터 토요일,11:30 ~ 14:30, 17:00 ~ 24:00까지 영업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의 촬영지로 무척이나 유명하다고 한다.

유명인의 이름이 적힌 하이델베르크의 이색 화장실
유명인의 이름이 적힌 하이델베르크의 이색 화장실

Tip : 하이델베르크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면, 특이한 화장실을 몇 군데 찾을 수가 있다. 오바이트 변기를 포함하여, 소변기 바닥에 위인들의 이름이 적혀 있거나, 특이한 디자인들의 변기들을 찾아볼 수 있다.

영원한 청춘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영원한 청춘의 도시 하이델베르크

독일 여행을 올 계획이 있다면, 언제나 청춘으로 있을 수 있는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에서 색다른 캠퍼스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국적이고 낭만 가득한 캠퍼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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