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취미, 폴댄스의 세계로
작성일2017.03.14이미지 갯수image 7


첫 만남부터 강렬했던 폴댄스

A. 저는 원래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어요. 특히 클럽에 가는 걸 좋아했는데, 뻔한 춤이 아니라 멋진 춤을 춰보고 싶었어요. 클럽에 있는 폴이 눈에 들어왔고 ‘저것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유튜브에 검색을 해봤어요. 그날 밤 폴댄서들의 영상을 보느라 잠을 못 잤어요.
Q. 처음에는 폴댄스가 멋있고 좋아서 시작하신 거였군요?
A. 네, 정말 좋아서 시작했어요. 왜 사람들은 하나씩 ‘나는 이 일을 해야겠다.’ 하는 게 있잖아요. 저한테는 폴댄스가 그랬어요. 영상을 계속 찾아보고 다음 날 바로 학원에 등록해서 연습하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천직이다 싶었어요.
폴댄스에 대한 편견... 그럼에도 불구하고

A. 첫 번째로는 우리나라에서 폴댄스를 춘다고 하면 아직 불건전한 인식이 있죠. 그나마 20대들은 나아요. 30, 40대한테 직업을 말할 때는 그냥 춤추는 강사라고 하기도 해요. 두 번째는 폴댄스가 아직 대중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도 많이 부족해요. 공연할 수 있는 곳이 클럽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곳밖에 없어요.

A. 일단은 자신감이죠. 폴댄스는 기술별로 난이도가 있어서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배우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점점 자신감이 붙는 거죠. 또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많은 사람이 하지 않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어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Q. 그렇다면 폴댄스는 어떤 분들에게 추천해줄 만한가요?
A. 색다른 취미를 갖고 싶은 사람. 일반적인 댄스보다 좀 독특하니까요. 물론 운동도 많이 되고요. 앞서 말씀드렸는데 자신감이 별로 없는 사람이 해도 좋아요. 운동을 하면서 체형도 성격도 많이 바뀔 거에요.
폴댄스를 배우려는 초심자들에게

A. 처음에 참 어려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처음부터 어려운 동작들을 하는 게 아니고 기초부터 가르쳐 나가기 때문에, 어렵지 않아요. 또 취미반에서는 위험한 기술은 아예 안 가르쳐요. 매트와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돼요.
Q. 가격은 어때요? 기구를 쓰니까 더 비쌀 것 같은데, 또 애초에 힘이 센 사람만 할 수 있는 건 아닌가요?
A. 수업료는 학원마다 천차만별이긴 한데 일반적인 요가, 필라테스 비용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안 그래도 폴댄스를 하기 위해서 기본 근력을 길러야 할 것 같다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렇지 않아요. 나이도 상관이 없어요. 50대 아주머니분들도 배우러 오시는 걸요. 기본적인 힘과 요령만 있으면 돼요. 힘 반 요령 반이죠!
전반적인 폴댄스 시장의 확대를 꿈꾸며!

A. 운이 좋게 내년에 해외에 나가 공연을 하게 될 기회가 생겼는데 그 기회를 통해서 한국의 폴댄서를 해외에 알리고 동시에 미국의 폴 스포츠 문화를 한국에 들여오고 싶어요. 폴댄스가 야한 게 아니라 하나의 스포츠라는 인식을 심고 싶은 거죠. 강사로서는 제가 느꼈던 재미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해주고 싶어요.
생각보다 힘들지도, 어렵지도 않은 폴댄스!
반복되는 지겨운 운동이 아닌 폴댄스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