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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초보자의 2박 3일 속리산 등산 일지

작성일2017.07.04

이미지 갯수image 31

작성자 : 안다정

몸도 힐링 마음도 힐링, 산으로 가자


▲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초록색
▲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초록색

할 일은 쌓였고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그 일상에 지치는 당신! 하루 종일 잠만 자자니 시간이 아깝고, 신나는 곳에 놀러 가자니 몸이 힘들다면, 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몸도 힐링이 되고 마음도 힐링 된다. 2박 3일 등산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함께 떠나보자.


산을 정하자


▲ 이렇게나 많은 국립공원이!
▲ 이렇게나 많은 국립공원이!

먼저 등산을 계획한다면 어느 산이 적합할지 정하자. 인터넷에 국립공원을 치면 전국의 국립, 도립 공원이 나오는데 가까운 곳으로 가도 좋고 난이도에 따라서 가는 것도 좋다. 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주차시설, 요금, 캠핌장 정보, 추천 코스 등 자세하게 나와있다.

나는 등산이 처음이라서 캠핑 시설과 산책로가 있어 비교적 쉬운 등산 코스인 속리산을 선정했다. 처음이기 때문에 종주에 의미를 둔 유유자적한 힐링을 하고 싶었다.

위치: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84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주차시설: 있음. 주차요금 별도
볼거리: 천왕봉, 문장대, 신선대 등


등산 준비를 하자


▲ 짐으로 빵빵해진 가방
▲ 짐으로 빵빵해진 가방

등산을 언제,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지 계획서를 세워야 한다. 등산 코스를 정하고 식사, 잠자리를 해결해야 하므로 꼼꼼한 계획은 필수이다.

언제: 2017년 5월 7일~2017년 5월 9일
어디로: 속리산 국립공원
인원: 여대생 4명
어떻게: 차를 타고 이동하여 차는 주차장에 세우고 등산 시작
숙소: 속리산 사내리 캠핑장(텐트 대여)

큰 일정이 잡혔다면 이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다. 2박 3일 동안 어느 코스로 등산할 것인지, 식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계획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준비물이 무엇인지 챙겨야 한다.

[식단]
1일차 저녁-삼겹살, 볶음밥, 컵라면
2일차 아침-돼지 불고기, 컵라면 / 점심-김밥 / 저녁- 치킨, 수박, 고구마
3일차 아침-부대찌개

[준비물]
옷, 텐트, 모자, 신발, 세면도구, 수건, 비상 약품, 식재료, 물, 쓰레기봉투, 버너, 캠핑 코펠 등


1일차: 등산을 떠나자


▲ 짐을 싣고 출발!
▲ 짐을 싣고 출발!

여대생 넷의 속리산 등산, 떠나기 전에 우리는 장을 보고 준비물을 챙겨 차에 실었다. 비록 2박 3일이지만 많은 짐이 나와 트렁크가 가득 찼다. 산에 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우리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캠핑장에 주차장이 있기 때문이다! 주차공간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은 필수다.


▲ 우리를 반기는 사내리 캠핑장
▲ 우리를 반기는 사내리 캠핑장


▲ 캠핑장 이용료와 시설 안내
▲ 캠핑장 이용료와 시설 안내

우리가 묵기로 한 곳은 사내리 캠핑장. 캠핑장마다 이용료가 있다. 미리 알아보고 가자. 사내리 캠핑장의 경우 현금결제만 가능했다.


▲ 텐트치기, 성공적
▲ 텐트치기, 성공적

사내리 캠핑장은 이렇게 나무 사이에 평평한 곳이 있다. 양지를 골라 텐트를 치면 된다. 텐트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의자나 책상은 캠핑장 관리사무소 옆에 있어서 사용할 수 있다. 샤워실, 화장실, 분리수거장 등 굉장히 시설이 잘 되어있다.


▲ 캠핑장 옆의 풍경
▲ 캠핑장 옆의 풍경

2시쯤 출발을 해서 4시쯤 도착했다. 첫날부터 등산을 할까 생각하다가 해가 지면 초보인 우리에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주위만 둘러보기로 한다. 등산로와 굉장히 가깝기도 하고 외부와의 길도 잘 되어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다양한 조형물이 있고 다람쥐도 만나볼 수 있다.


▲ 불에 구워 먹는 소시지는 최고!
▲ 불에 구워 먹는 소시지는 최고!

산책을 간단히 마치고 불을 피우고 소시지를 구워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이런 것이 등산 중 캠핑의 묘미 아닐까?


▲ 고기는 언제나 옳다
▲ 고기는 언제나 옳다

7시 정도가 되니 해가 졌다. 저녁을 먹을 때가 되었다. 캠핑장에 다른 조명이 없기 때문에 핸드폰 조명을 켜거나 자동차의 전조등을 킨다. 첫날부터 우리는 고기를 구워 먹었다. 집에서 채소도 미리 준비해와서 푸짐하게 잘 먹었다. 고기는 언제나 옳다.


2일차: 세심정→문장대 정상→법주사


▲ 속리산 입구
▲ 속리산 입구


▲ 등산을 하기 위해 아침은 든든하게
▲ 등산을 하기 위해 아침은 든든하게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등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든든하게 아침을 먹기로 한다. 미리 준비해온 고추장 불고기를 해 먹었다. 캠핑장에서의 식사 준비는 짧고 제한적이니 집에서 웬만한 재료는 모두 준비해오는 것이 좋다.


▲ 속리산 국립공원 안내도
▲ 속리산 국립공원 안내도

오늘은 본격적으로 속리산을 등산하는 날. 세심정-문장대-정상-법주사 코스를 오르기로 한다. 총 등산 시간은 6시간이다.


▲ 입장료를 내야 국립공원에 들어갈 수 있다.
▲ 입장료를 내야 국립공원에 들어갈 수 있다.


▲ 국립공원의 입구
▲ 국립공원의 입구

속리산 국립공원을 등산하기 위해선 입장료를 내야 한다. 어른 4,000원인데 30명 이상의 경우 단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와 현금 모두 가능하다.


▲ 세심정 가는 길
▲ 세심정 가는 길

길을 가다 보면 친절하게 이정표가 나와있다. 초보자도 길을 잃지 않고 산행할 수 있다. 세심정은 길이 가파르지 않고 굉장히 잘 되어있어서 가볍게 산책을 하는 정도였다.


▲ 개구리를 닮아 개구리바위
▲ 개구리를 닮아 개구리바위

어느 순간 길이 굉장히 경사지고 돌이 가득해진다. 세심정을 지나 문장대로 가는 길이다. 세심정은 산책로처럼 길도 넓고 안전했다면, 문장대를 가는 길은 경사지고 바위들도 가득하며 좁다. 바위들 사이를 지나다 보면 개구리를 닮은 바위를 볼 수 있다. 이 바위를 만났다면 곧 정상에 도착한다는 뜻이다. 조금 쉬어가자.


▲ 등산하며 먹는 막걸리
▲ 등산하며 먹는 막걸리

등산길 곳곳에 매점이 있다. 얼음 물과 음료, 아이스크림, 막걸리 등 다양한 것을 판매하고 있다. 쉬어가며 간단하게 막걸리 한 잔을 했다. 평소에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등산하며 먹는 막걸리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모든 물건은 지게에 실어 직접 가지고 올라온다고 하셨다. 맨몸으로 올라오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지게까지 메고 온다니 생각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 문장대 포토존
▲ 문장대 포토존

속리산 정상에 오르면 문장대라는 표지석이 세워있다. 감격스럽다. 드디어 우리가 정상에 도착했다! 문장대에 오르면 다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그래서 한번 찍어보았다. 정상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에 뚝뚝 떨어지던 땀이 순식간에 마른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정상에 가면 속리산의 경치를 좀 더 느낄 수 있다.


▲ 문장대 정상에서 보는 경치 - 1
▲ 문장대 정상에서 보는 경치 - 1


▲ 문장대에서 보이는 경치 - 2
▲ 문장대에서 보이는 경치 - 2

문장대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정말 훌륭하다. 올라오며 굉장히 힘들었는데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다. 하지만 올라오려면 80도 경사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 아래가 다 보여 강심장만이 올라올 수 있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아찔한 풍경에 일찌감치 포기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


▲ 속리산 안에 있는 법주사
▲ 속리산 안에 있는 법주사


▲ 금동 미륵 대불
▲ 금동 미륵 대불


▲ 법주사 전경
▲ 법주사 전경

문장대를 오르고 하산하다 보면 법주사를 볼 수 있다. 법주사는 속리산 안에 있는 신라시대의 절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 목탑을 볼 수 있다. 또한 법주사의 금동 미륵 대불은 높이가 33m가 되는 엄청난 높이를 자랑한다. 고개를 한참 들어 봐야 한다.


▲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모닥불
▲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모닥불

속리산 종주를 마치고 내려오면 날이 지기 시작한다. 밤이 되면 산은 기온이 떨어지므로 여분의 옷을 입도록 한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모닥불을 피웠다.


▲ 저녁은 치킨
▲ 저녁은 치킨


▲ 모닥불 앞에서 먹는 수박은 달다
▲ 모닥불 앞에서 먹는 수박은 달다


▲ 모닥불에서 잘 익은 고구마
▲ 모닥불에서 잘 익은 고구마

모닥불 앞에서 저녁을 해결한다. 종주를 하고 와서 치킨을 배달시켰다. 모닥불 앞에 모여 치킨을 먹고 수박도 썰어 먹고 고구마도 구워 먹는다. 오랜 시간 등산을 하니 먹을 것이 한없이 들어갔다.


3일차: 마무리는 깔끔하게~


▲ 아침은 부대찌개
▲ 아침은 부대찌개

텐트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흐림으로 되어있었는데 결국 비가 왔다. 다행히 약한 빗줄기여서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준비했다. 아침은 든든하게 부대찌개. 준비해온 재료들을 넣으니 최고의 부대찌개가 완성되었다.


▲ 뒷정리는 깨끗하게!
▲ 뒷정리는 깨끗하게!

아침을 먹고 나서 텐트를 치우고 주변을 정리했다. 분리수거장이 있으니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하도록 한다. 모닥불 재는 따로 버리는 곳에 버리자. 관리소 아저씨가 친절하게 도와준다.


▲ 속리산 떠나며 마지막 한 컷
▲ 속리산 떠나며 마지막 한 컷

2박 3일간의 속리산 종주기. 다친 곳 없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완료했다. 나의 첫 등산이자 캠핑이었다. 텐트에서 자본적 없는 내가 직접 텐트도 치고 잠도 자다니 새로운 도전이었다. 등산하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운동 좀 했던 체대생인 나도 근육이 뭉쳐 아팠으니 말이다. 하지만 산의 정상을 생각하면 또다시 등산을 할 것 같다. 몸도 건강해지는 기분이고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그야말로 최고의 힐링이다. 모든 순간이 다 도전이고 추억이고 힐링이다. 꼭 산 종주에 도전해봤으면 한다.


국립공원을 종주한 초짜 경험자로서 몇 가지 팁을 전한다.


첫 번째, 산에서 모든 매점은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카드만 가져간 나는 당황스러웠다.

두 번째, 신발은 꼭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도록 한다. 나는 겁 없이 단화를 신고 왔다가 온 발바닥으로 바위의 모양을 느꼈다.

세 번째, 물은 많이 챙길수록 좋다. 많이 안 마실 줄 알았는데 정상까지 오르며 1.5L는 족히 마실 것 같다. 500ml는 너무 부족했다. 몸에서 땀도 많이 나서 수분 충전이 꼭 필요하다.

네 번째, 산의 밤은 생각보다 춥다. 나는 상의를 3개, 하의를 2개, 양말 2켤레, 롱 패딩까지 입고 잤는데도 추워서 덜덜 떨었다. 그래서 밤새 모닥불을 피우고 잤다.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꿀팁, 여러분은 꼭 알고 가서 더욱 재미있고 보람찬 등산이 되었으면 한다.


영현대기자단14기 안다정 | 충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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