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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다녀와서 추천하는 속초 당일치기 코스

작성일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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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영택

무더운 여름방학 잘 보내고 있나요? 전 이번 방학만큼은 계획을 세우고 열정적으로 보내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답답했습니다. 영어공부, 자격증, 아르바이트 3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하니 쉽지 않더라고요. 떨어진 의욕을 되찾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한 에너지가 꼭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을 이용해 친구와 함께 당일치기 강원도 속초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푸른 바다를 보고 오니 답답했던 가슴속이 시원하게 뻥 뚫린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해서 더 좋았던 속초 여행. 지금부터 제가 다녀왔던 속초 여행코스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사랑의 결실을 볼 수 있는 속초해수욕장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속초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속초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걸어서도 쉽게 올 수 있었는데요. 수질이 깨끗하고 경사가 완만하며 수심이 얕아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전이지만 더위를 피해 가족 단위로 놀러 온 관광객이 백사장의 2/3 이상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속초 해수욕장을 기준으로 북쪽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면 청호동 아바이마을이 나오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외옹치항과 대포항을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남쪽 대포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쭉 걸어보았는데요. 구름이 많고 흐려서 그런지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는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등지고 파도 놀이를 하며 모처럼 해변에서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속초해수욕장은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두 주인공이 화해의 여행으로 찾은 곳이기도 하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을 만큼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연인과 함께 와도 좋겠지만, 특히 이성 친구와 썸을 타고 있는 단계라면 데이트 장소로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사랑의 결실을 볼 수 있는 자연의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어 이곳에서 고백한다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 속초해수욕장 소나무숲 산책로
▲ 속초해수욕장 소나무숲 산책로



속초의 바다를 감상한 후 식사를 하러 가기 전 해변 옆에 자리하고 있는 소나무길 산책로에 잠시 들렀습니다. 깊은 숨을 들이마신 후 청신한 숲 향을 음미하니 마음이 가라앉으며 힐링이 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싱그러운 바다 내음과 소나무 향기가 잘 어우러진 덕분에 진짜 여행지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속초해수욕장에 방문하신다면 잊지 마시고 소나무 숲길도 꼭 함께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여름철 별미 속초 물회



한국의 명산인 설악산과 푸른 바다를 품은 속초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먹거리입니다. 감자옹심이, 아바이순대, 홍게, 닭강정, 명태 등 속초를 대표하는 음식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는데요. 당일치기 여행이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속초에서 가장 유명하기로 소문난 물회 집을 찾았습니다. 앞에 대기하는 손님이 무려 70팀에 달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대기시간이 1시간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식당의 규모가 크고 회전속도가 빨라 4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식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봉포 머구리집

위치: 속초시 영랑도 148-58
영업시간: 매일 09:30-21:30
대표음식: 전복물회, 광어물회, 모둠물회


▲ 전복물회 20,000원
▲ 전복물회 20,000원


▲ 모둠물회 13,000원
▲ 모둠물회 13,000원

봉포 머구리집은 물회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단연 전복물회와 모둠물회가 일품으로 소문이 자자한 집입니다. 오징어, 성게, 가자미 세꼬시, 해삼, 광어, 숭어, 문어숙회 등 8가지의 다양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압도적인 비주얼로 상 위에 놓인 물회를 눈으로 먼저 즐겼고 다음으로 고추장에 과일을 갈아 만든 육수를 맛보았습니다. 쫄깃쫄깃한 전복, 부드러운 문어숙회의 식감이 새콤한 국물과 잘 어우러져 입안에서 맛의 향연을 이뤘습니다.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큼직한 전복 2개가 들어있는 물회를 먹을 수 있다니. 이런 게 바로 속초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요? 여름철 최고의 별미였습니다.


▲ 저 멀리 보이는 속초 등대전망대
▲ 저 멀리 보이는 속초 등대전망대


▲ 새 단장 중인 영금정
▲ 새 단장 중인 영금정

물회를 맛있게 먹고 낙산사로 가기 전 근처에 있는 속초등대전망대와 영금정을 보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시간이 없어 전망대 위에 올라가는 건 생략하고 영금정에 도착했는데 노후화로 인해 새로 공사 중이었습니다. 올 8월에 영금정 정자가 완공된다고 하니 이번 여름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3. 산과 바다를 품은 낙산사



낙산사는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관동 3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남해 보리암, 여수 향일암과 함께 국내 3대 관음 성지로 잘 알려진 유명 사찰입니다. 관음 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기도 발원을 하게 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바다가 보이는 낙산사 전경
▲ 바다가 보이는 낙산사 전경

낙산사는 창건 이래 여러 차례에 걸쳐 화재와 전쟁 등으로 파괴와 중건이 계속되었습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을 거치며 파괴된 것을 그때마다 재건하였습니다. 2005년에는 양양지방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보물 제479호였던 원통보전을 비롯한 많은 전각이 소실됐는데 이때 발굴조사를 통해 원통보전 일대에서 6차례에 걸친 중·개축이 이루어졌음이 확인됐습니다.


▲ 홍예문
▲ 홍예문

낙산사로 입장하는 문인 홍예문입니다. 조선 세조 때 왕이 직접 낙산사에 행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절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돌문입니다. 겉으로 봤을 때 티가 잘 나지 않지만, 홍예문 위에 세워진 누각과 문루는 산불 당시 소실되어 이후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 아픔을 알고 있기에 문을 들어서면서 멈칫하게 됐는데요. 다시는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조심하고 문화재를 소중히 여겨 잘 보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 낙산사 사천왕문
▲ 낙산사 사천왕문

사천왕문은 사천왕을 모시고 있는 문이며 불법을 수호하고 사찰을 지키면서 사부대중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천왕문과 사천왕상은 1950년 한국전쟁과 2005년 양양 산불의 재난 속에서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 해수관음상
▲ 해수관음상



낙산사를 대표하는 상징인 해수관음상입니다. 높이가 16m, 둘레 3.3m로 조각가 권정학 씨가 1971년부터 시작하여 6년 6개월에 걸쳐 만든 작품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동해를 바라다 보고 있는 해수 관음상을 옆에서 보고 있으니 제 마음까지 같이 경건 해졌습니다. 해수관음상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어서 마음속으로 염원을 담아 소원을 빌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 홍련암
▲ 홍련암

홍련암은 신라시대의 의상대사가 동굴 속으로 들어간 파랑새를 따라가 석굴 앞 바위에서 기도하다 붉은 연꽃 위의 관음보살을 친견한 장소에 세워진 작은 암자입니다. 해안 가장 안쪽에 있어 낙산사에서 동해안 경치가 가장 뛰어난 곳 중 하나인데요. 그 때문에 해마다 수만 명이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다고 합니다.


▲ 의상대
▲ 의상대

“의상대에 앉아 일출을 보리라” 고등학교 때 배웠던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을 기억하시나요?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의상대를 언급하며 노래한 것으로 보아 조선 시대에도 이곳에서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었던 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의상대는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할 때 이곳에서 좌선한 것을 기리기 위해 세웠으며 지금의 정자는 1925년에 지어졌습니다. 주변의 해송과 암벽 그리고 동해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해안정자로 의상대에서 맞는 일출 경은 낙산사의 백미 가운데 하나입니다.


4. 대포항 & 튀김 골목


▲ 대포항 전경
▲ 대포항 전경



여름이면 북새통을 이룬다던 대포항은 여느 주말보다 더 조용했습니다. 대포항은 속초항이나 동명항보다는 규모가 작은 항구입니다. 작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였는데 그 많던 손님들의 발길이 이젠 뚝 끊겨 생기 넘치던 항구가 활력을 잃은 듯 보였습니다. 수산시장과 횟집이 항구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데 입구 쪽에만 가끔 사람이 보였고 깊숙한 곳에는 사람이 잘 찾지 않는 듯했습니다.






▲ 대포항 원조튀김 골목
▲ 대포항 원조튀김 골목



대포항에는 오래된 튀김 골목이 있는데 사실 제가 이날 대포항에 찾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대포항 상권이 죽기 시작하면서 그 여파로 몇몇 가게가 문을 닫은 듯 보였습니다.

대포항 원조 튀김 골목은 특히 새우튀김이 유명합니다. 튀김을 포장해서 나온 뒤 대포항 중앙에 자리를 잡고 종이컵에 간장을 따라 바다를 바라보며 맛을 음미했습니다. 튀김은 느끼하지 않고 겉은 바삭했으며 속은 새우 살로 꽉 차 있어 먹기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5. 속초 관광수산시장(구: 중앙시장)



속초 관광수산시장은 전국적으로 먹거리가 유명한 시장입니다. 2006년 이전 중앙시장에서 관광수산시장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중앙시장으로 많이 불리고 있는데요. 명물 3대 먹거리 호떡, 닭강정, 어묵을 비롯해 아바이순대, 홍게고로케 등을 맛볼 수 있어 먹방 여행을 하러 온 관광객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인 곳입니다.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고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속초 닭강정과 같이 기존에 비교적으로 많이 알려진 음식은 과감하게 제외를 하고 먹어 보기로 했는데요. 중앙시장의 숨겨진 맛집 탐방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바이 오징어빵





주소: 강원도 속초시 중앙시장로 6길 14
영업시간: 평일 09:00-17:00 주말 09:00-19:00
대표음식:
오징어빵
달콤한 팥 맛 - 1,500원
매콤한 야채 맛 - 1,500원
달달한 호박 맛 - 2,000원
고소한 치즈 맛 - 2,000원



중앙시장에서 처음으로 먹은 아바이 오징어 빵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찐빵과 식감이 비슷한 데 오징어가 들어 있어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찐빵 맛이었습니다. 빵 안에는 기본적으로 잘게 다진 오징어가 들어있고 치즈, 호박, 채소와 함께 맛의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치즈가 들어간 오징어 빵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제조과정도 옆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먼저 몸통에 머리를 만들고 다음에 다리를 만들어 붙였는데 만드는 것을 보는 과정 또한 쏠쏠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택배로 주문할 수 있긴 하지만 갓 나온 오징어 빵과 비교할 수는 없겠죠? 따뜻한 오징어 빵의 맛을 중앙시장에서 직접 맛보시기 바랍니다.


2) 똘빡문어



주소: 강원도 속초시 중앙로 147번길 16
영업시간: 평일 10:00-19:00 주말 09:00-20:00
대표음식:
문어구이 - 4,000원
대왕 오징어다리구이 - 3,000원
슬러시 꿀 똥 맥주 - 4,000원







이번 속초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똘빡문어의 문어구이입니다. 옥돌 위에 토치로 구운 문어숙회를, 마요네즈와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특제소스를 뿌려 양파와 함께 먹는 맛을 한번 상상해보세요.

먹어 보지 않는다면 그 맛을 감히 상상하실 수 없을 거예요. 소스는 순한 맛, 매운맛, 반반 셋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반반을 추천해 드립니다. 평소에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제게도 적당히 매운 정도였으니까요. 별점 5개를 줘도 모자란 똘빡문어의 문어구이. 다음에 속초를 방문한다면 꼭 재방문하겠습니다.


3) 찐빵 땟거리



주소: 강원도 속초시 중앙시장로 6길 14
영업시간: 평일 10:00-20:30 화요일 휴무
대표음식:
찐빵 - 4,000원
술빵 - 3,000원







제가 똘빡문어의 문어숙회를 최고의 맛으로 꼽았다면 저와 함께 간 친구는 찐빵땟거리의 찐방을 최고의 맛으로 선정했습니다. ‘찐빵이 맛있어봐야 찐빵이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찜통에서 꺼낸 찐빵을 맛보고서야 이 집만의 특별함을 알게 됐습니다.

맛없으면 환불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전국 최고 찐빵'이라고 자신감 있게 외치는 사장님에게 그 비법을 물어보니 막걸리로 반죽하고 자연발효 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하나의 비밀은 팥앙금에 있었습니다. 직접 만들어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제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1박의 일정으로 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속초의 멋과 맛을 하루 만에 다 느끼고 가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기에 남은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속초 당일치기 여행코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루하고 무료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계신다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러 속초로 가볍게 여행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영현대기자단14기 홍영택 | 인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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