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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필름 카메라와의 하루, 지루한 일상이 특별해졌다

작성일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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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공도연
▲ 뭘 해도 노잼
▲ 뭘 해도 노잼

집-학교-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학교-집. 매일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우리에겐 종종 뭘 해도 재미없어지는 이른바 노잼시기가 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만 느껴지고,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그냥저냥 보내고 있는 나날들.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권태로운 내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봅시다!


일상 with 일회용 필름 카메라



1. 왠지 평소와는 다른 아침


▲ 텀블러에 올리고 싶은 내 이부자리
▲ 텀블러에 올리고 싶은 내 이부자리

그냥 찌뿌둥하던 아침. 괜스레 오늘은 정리 안 한 내 잠자리도 감성 사진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똑같은 하루의 시작이지만 손에 들려 있는 일회용 필름 카메라가 왠지 모를 설렘을 가져다줍니다.


▲ 코닥 펀세이버 iso 400
▲ 코닥 펀세이버 iso 400


▲ 후지 심플에이스 iso 400
▲ 후지 심플에이스 iso 400

깨알 Tip!
어떤 브랜드의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구입할까요? 브랜드마다 사진의 색감 차이가 조금씩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코닥과 후지의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비교해 보면 코닥 일회용 필름 카메라는 좀 더 푸른 색감, 후지 일회용 카메라는 조금 더 붉고 노란 색감입니다.


2. 여기 꽃이 있었나?


▲ 맨날 타고 다니는 동네 버스
▲ 맨날 타고 다니는 동네 버스


▲ 버스정류장과 하늘
▲ 버스정류장과 하늘


▲ 흐드러지는 장미꽃
▲ 흐드러지는 장미꽃

내가 타고 다니던 버스가 이렇게 운치 있었나? 평소에는 1분이라도 더 자느라 바쁘던 내 등굣길.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가던 하늘과 장미꽃은 오늘따라 더 예뻐 보입니다.


▲ 정류장으로 가는 길
▲ 정류장으로 가는 길

두리번, 두리번.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길을 뭐 찍을 것 없나 하이에나처럼 샅샅이 살핍니다. 내가 맨날 보던 그 길이 색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 눈으로 보기엔 밝아 보였던 엘리베이터 내부
▲ 눈으로 보기엔 밝아 보였던 엘리베이터 내부

깨알 Tip!
필름 카메라는 햇빛이 쨍한 야외 광에서 가장 잘 나와요! ISO 400인 카메라는 실내사진을 찍기가 어려운데요. 구매할 때 ISO 800이나 ISO 1600으로 나온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구하면 더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ISO(감도)의 숫자가 높을수록 밝은 사진이 나옵니다.


3. 신중한 셔터음


▲ 초여름에 잠깐 생기는 학교의 포토존
▲ 초여름에 잠깐 생기는 학교의 포토존


▲ 사람 구경하는 갈매기
▲ 사람 구경하는 갈매기

드르륵, 틱-. 필름 레버를 돌리는 소리와 장난감 같은 셔터음도 이제 하나의 리듬으로 들립니다. 오늘 하루를 27장 안에 꾹꾹 담는다는 마음으로 여기저기 찰칵찰칵. 일회용 카메라다 보니 한정된 숫자만큼만 촬영할 수 있어서 한 장 한 장 소중하게 담아봅니다.


▲ “종강~!”을 외치는 친구
▲ “종강~!”을 외치는 친구

그래도 맘에 드는 구도가 나오면 같은 장소, 피사체를 여러 번 찍습니다. 스물일곱 개의 순간이 담긴 필름은 그날 하루 동안 내가 소중히 여긴 흔적이 됩니다. 여름의 푸른 나무도, 강의실의 졸린 공기도. 별거 아닌 것들도 필름 카메라가 손에 있으니 퍽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필름 카메라가 시험 기간 대학생들의 메마른 감정을 적셔줍니다.


▲ 깡총! 공부하다가 바다로 가는 길
▲ 깡총! 공부하다가 바다로 가는 길


▲ 바다를 느끼는 척하는 친구
▲ 바다를 느끼는 척하는 친구

여기저기 자꾸 셔터에 손이 갑니다. 시험 준비와 과제에 지친 친구도 학교 뒤로 불러내어 여러 장 찍어줍니다. 맨날 모여서 아무 말이나 헛소리만 하는 친구들이지만 여러 장 찍습니다.


▲ 필름 레버
▲ 필름 레버


▲ 날아가 버린 필름
▲ 날아가 버린 필름

깨알 Tip!
사진을 찍고 미리 필름을 돌려놓지 마세요! 필름 카메라를 보관할 때 마구잡이로 눌려서 아까운 필름이 날아갈 수도 있어요.


좀 이상해도 괜찮아! 나만의 감성


▲ 이름 모를 강아지
▲ 이름 모를 강아지


▲ 시험을 망치고 낮술의 현장
▲ 시험을 망치고 낮술의 현장




일회용 필름 카메라 사용의 마무리 단계는 사용했던 필름 카메라를 사진관에 맡긴 후 기다리는 것입니다. 과연 어떤 사진들이 나올지, 내 의도대로 찍혔을지 궁금한 마음을 안고 기다립니다.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 기다림도 괜히 두근두근합니다.

인화된 사진들을 받아보면 생각 밖의 엉뚱한 사진들에 웃음이 납니다. 언제 이런 사진을 찍었나 싶기도 한 사진들도 있습니다. 특히 친구 손에 필름 카메라를 쥐여주면 더 즐거운 사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같은 장소, 시간, 기억을 내가 본 시선과는 전혀 다른 친구의 시선은 새롭고 매력적이게 다가옵니다.

찍을 당시에는 확인할 수도 수정할 수도 없어서 손가락이 나오거나 이상한 표정, 머리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차피 말 그대로 하루의 기록이라 내가 사진을 잘 찍었든 못 찍었든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 손가락 깨알 출현
▲ 손가락 깨알 출현

깨알 Tip!
찍은 직후 확인할 수 없다 보니 손가락이 사진에 같이 찍히는 경우가 있어요. 손을 렌즈에 최대한 멀리 두고 찍어주세요.


소중함 한 큰술



휴대폰 카메라가 익숙한 우리에게 일회용 필름 카메라의 ‘27’이라는 숫자는 하루를, 혹은 내 여행을 담기에는 작은 숫자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찍다 보면 필름을 너무 아끼다가 오히려 남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는 그 찰나만을 기억합니다. 그 찰나를 놓쳐버리면 똑같은 사진은 다시 찍을 수 없기에 아끼지도 말고 너무 막 쓰지도 말아야 하는 게 일회용 필름 카메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매력으로 무장한 일회용 필름 카메라. 저렴하고 간단하게 우리 일상에 소중함을 한 큰술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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