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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핀란드의 일곱 가지 매력

작성일 2017.08.22

지난 7월 말 영현대 기자단 14기 해외취재 팀은 독일과 핀란드를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국가 핀란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핀란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많은 사람이 핀란드 하면 ‘자일리톨’, ‘사우나’, ‘교육’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 이처럼 핀란드는 우리에겐 아직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일 텐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영현대 기자단이 소개하는 핀란드의 일곱 가지 매력! 지금 바로 만나 보시죠!

매력 1. 세계 최고의 커피 공화국


▲ 핀란드 헬싱키 도심의 한 카페에서 마신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 핀란드 헬싱키 도심의 한 카페에서 마신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미국? 커피 생산 1위인 브라질? 13억 인구의 중국? 전부 아닙니다. 정답은 인구 500만 명에 불과한 핀란드인데요. 세계 자원 연구소(World Resource Institute)에 따르면 2016년 핀란드 국민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은 12kg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도대체 핀란드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커피 소비국가가 된 것일까요?

▲ 핀란드 헬싱키 도심에 위치한 커피숍 풍경
▲ 핀란드 헬싱키 도심에 위치한 커피숍 풍경

우선 기후적인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실 커피 소비량이 많은 것은 핀란드뿐만 아니라 북유럽 국가들의 전반적인 특징이기도 한데요. 기온이 매우 낮고 밤이 긴 환경에서 살아가는 북유럽인들에게 커피는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최고의 음료였던 것이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핀란드는 커피를 물처럼 마실 수 있도록 연하게 콩을 볶는 방식으로 맛을 개선해 나갔고, 뛰어난 품질 향상을 이루면서 커피 소비량이 지금의 수준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핀란드에는 근무 중 ‘까흐비따우꼬(kahvitauko)’라고 하는 커피 브레이크(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휴식 시간)를 보장하도록 법적으로 정해져 있을 정도라고 하니, 세계 최고의 커피 소비국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겠죠?

매력 2. 약속된 메탈의 땅


▲ 헬싱키 음반 매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락 진열장
▲ 헬싱키 음반 매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락 진열장

핀란드 정부에서 세계 최초로 국가 공식 이모티콘을 제작했을 당시에 ‘노키아’와 ‘사우나’, 그리고 이것이 포함됐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헤비메탈’입니다. 언뜻 보면 차분한 이미지를 지닌 핀란드지만 핀란드인들에게 헤비메탈은 국민가요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헤비메탈의 열혈 팬임을 자처할 정도니까요.

▲ 핀란드의 한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추천받은 헤비메탈 앨범
▲ 핀란드의 한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추천받은 헤비메탈 앨범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로디’, ‘스트라토바리우스’ 등 당대 최고의 록 밴드를 배출한 핀란드는 전 세계 헤비메탈 팬들에게 ‘약속된 메탈의 땅’이라고 불립니다. 심지어 어린이들을 위한 헤비메탈 밴드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기도 했는데요. 2009년 처음 데뷔한 5인조 헤비메탈 밴드 ‘헤비사우르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공룡으로 분장한 밴드가 들려주는 만화 주제가 풍의 곡은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지난 2012년에는 핀란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핀란드인의 열렬한 헤비메탈 사랑, 정말 대단하죠? (참고로 직접 ‘헤비사우르스’ 앨범을 찾으려고 했으나, 모두 품절되어 사진으로 담아올 수도 없었답니다.)

매력 3. 무민과 앵그리 버드의 고향


▲ 헬싱키 공항 내에 위치한 무민숍
▲ 헬싱키 공항 내에 위치한 무민숍


▲ 핀란드인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무민
▲ 핀란드인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무민

희고 포동포동하며 하마를 닮은 듯한 이 캐릭터, 우리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무민(Moomin)입니다. 이 무민이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무민은 핀란드의 작가 토베 마리카 얀손(Tove marika Jansson)의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자작나무가 많은 핀란드에서 숲의 요정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죠. 핀란드 숲 어디를 가든 무민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환상을 심어주는데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공항에서부터 무민숍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핀란드의 난탈리(Naantali)에는 무민월드까지 조성되어 있습니다. 핀란드인들이 무민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고, 자부심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 핀란드에서 태어난 앵그리 버드
▲ 핀란드에서 태어난 앵그리 버드

▲ 헬싱키 공항에서 판매하는 앵그리 버드 음료수
▲ 헬싱키 공항에서 판매하는 앵그리 버드 음료수

그리고 여기 또 다른 핀란드 출신의 밀리언셀러 캐릭터가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한 번씩은 즐겼던 게임, 바로 ‘앵그리 버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앵그리 버드를 출시한 로비오(Rovio) 사의 본사가 바로 핀란드에 있죠. 앵그리 버드는 실제로 핀란드에 존재하는 새에서 모티브를 따서 만든 캐릭터입니다. 지금까지 5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핀란드를 단숨에 콘텐츠 산업 강국으로 이끈 앵그리 버드는 핀란드의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세계를 휩쓴 이 두 캐릭터의 고향이 핀란드라는 사실, 절대 잊지 마세요!

매력 4. 세계 최고 수준의 높은 신뢰도와 성 평등 문화


▲ 헬싱키 시내에 소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핀란드 대통령궁
▲ 헬싱키 시내에 소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핀란드 대통령궁

핀란드의 세계 최고 타이틀을 떠올리면 흔히들 ‘교육’을 거론하곤 합니다. 실제로 인적 자원을 최대한 육성하는 핀란드의 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죠. 그뿐만 아니라 핀란드는 부패가 없기로도 유명한 나라입니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발표한 2017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국제 투명 지수, 언론 신뢰도, 정부 및 공공기관 신뢰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정부를 믿고, 정부 역시 핀란드 국민을 존중합니다. 정부 신뢰도가 80%에 달하는 핀란드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은 우리나라와는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 높은 수준의 성 평등 문화가 자리 잡은 핀란드
▲ 높은 수준의 성 평등 문화가 자리 잡은 핀란드

또한, 핀란드는 여성의 권익을 잘 보장하는 북유럽 국가답게 남녀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잘 실현된 나라입니다. 1906년 유럽 최초로(세계 최초는 뉴질랜드)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국가이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매우 활발하여 사실상 남녀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2007년에는 여성 장관 비율이 처음으로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정계에서도 여성의 사회진출은 매우 활발한 실정입니다. 신뢰와 평등은 핀란드에서 꼭 배워야 점이지 않을까요?

매력 5. 스마트폰 데이터 킬러인 핀란드 국민


▲ 스마트폰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핀란드 사람들
▲ 스마트폰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핀란드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이 높은 국가를 꼽으라면 단연 우리나라가 떠오를 텐데요. 어디를 가든지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어서 한국의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을 것 같지만, 세계 1위는 따로 있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으로 세계 4위(월평균 4.9GB)를 기록했죠. 물론 이것도 엄청난 수치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IT 강국인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놀라운 점은 핀란드 국민의 월평균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이 14.43GB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핀란드인들은 엄청난 요금 폭탄을 감수하면서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걸까요?

▲ 통신 요금이 저렴한 핀란드
▲ 통신 요금이 저렴한 핀란드

답은 ‘No’입니다. 핀란드는 세계적으로 통신 요금이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요. 이로 인해 핀란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절반 이상이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온 국민이 데이터 킬러가 된 배경에는 이처럼 저렴한 통신 요금이 한몫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부의 탄탄한 지원으로 통신 요금이 저렴하다고 하니 부럽지 않을 수 없네요.

매력 6. 숲과 호수의 나라


▲ WRC 핀란드 랠리가 진행 중인 삼림 강국의 핀란드
▲ WRC 핀란드 랠리가 진행 중인 삼림 강국의 핀란드

핀란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입니다. 넋을 잃게 만드는 아름다운 자연 덕택에 핀란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죠. 우선 국토 면적의 65%가 숲으로 덮여 있을 만큼 핀란드 전역에서 거대한 규모의 숲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WRC 핀란드 랠리가 펼쳐진 이위베스퀼레(Jyvaskyla)에서도 대부분의 코스가 숲을 통과하며 진행돼, 핀란드 랠리만의 독특한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죠.

▲ 크고 작은 호수만 무려 18만 개가 존재하는 핀란드
▲ 크고 작은 호수만 무려 18만 개가 존재하는 핀란드

또한, 핀란드는 엄청난 수의 호수를 자랑합니다. 크고 작은 호수를 모두 합치면 무려 18만 개가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핀란드 국기에 담긴 파란색은 호수를 의미할 정도로, 호수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헬싱키 시내에서도 호수와 주변 풍경이 어우러지면서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요. 헬싱키뿐만 아니라 핀란드 어느 도시를 가도 호수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이쯤 되면 핀란드 전체가 숲과 호수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무방하겠죠?

▲ 핀란드 헬싱키를 관광하는 여행자들의 모습
▲ 핀란드 헬싱키를 관광하는 여행자들의 모습

전 세계 방방곡곡을 누리는 여행자들에게 안전과 치안은 생명과도 같습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나라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핀란드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안식처와도 같은 곳입니다. 세계경제포럼 WEF(World Economic Forum)가 2016년 전 세계 141개국을 대상으로 관광산업 경쟁력을 평가하면서 ‘안전과 치안’ 분야를 조사한 결과 핀란드가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죠. 경찰의 역할이 핀란드 일상 속에서 테러뿐 아니라 폭력 등 모든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까지 고려한 결과라고 하니 신뢰할 만하죠?

▲ 핀란드 헬싱키 중앙역 앞을 거닐고 있는 한 관광객 부부
▲ 핀란드 헬싱키 중앙역 앞을 거닐고 있는 한 관광객 부부

수도 헬싱키 시내를 비롯해 핀란드 전역의 치안은 매우 좋은 수준입니다. 헬싱키 시내 곳곳에 배치된 경찰들이 평화로운 핀란드의 거리를 더욱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죠. 그렇지만 어느 나라나 그렇듯이, 해가 진 이후에는 안전을 위해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겠죠? 너무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거나 누가 봐도 으슥한 곳만 다니지 않으면 신변에 위협을 느낄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핀란드의 매력을 알고 나니 멀게만 느껴졌던 핀란드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핀란드를 느끼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직접 핀란드에 가보는 것이겠죠. 핀란드의 매력을 알았다면 여러분의 버킷리스트에 핀란드 여행을 추가할 것을 추천합니다. 다 같이 떠나요, 핀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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