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특별한 현대미술 전시, 헬로우 시티전!

작성일2017.09.11

이미지 갯수image 9

작성자 : 안다정
▲ 헬로우 시티전
▲ 헬로우 시티전

올 9월, 대전에서 아시아 태평양 도시 정상 회의인 APCS가 개최됩니다. 그래서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특별한 미술전을 열었는데요. 아시아, 태평양, 북미지역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슈들을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하는 '헬로우 시티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헬로우 시티는 개인의 창의성과 능력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산업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헬로우 시티전! 함께 구경하러 가볼까요?


헬로우 시티전, 그것이 알고 싶다


▲ 헬로우 시티전 매표소
▲ 헬로우 시티전 매표소

전시이름: 헬로우 시티전
전시기간: 2017.06.23 ~ 2017.10.09
관람료: 성인 10,000원 대학생 8,000원 중고등학생 6,000원
출품작가: 9개국 27팀
작품수: 40 점
전시장소: 대전시립미술관 1,2,3,4,5 전시관

자, 본격적으로 헬로우 시티전에 빠져보자!


로비 - 영원


"영원을 위한 열쇠는,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 백남준(Paik Namjune)


▲ 백남준 - 프랙탈 거북선
▲ 백남준 - 프랙탈 거북선

로비에 들어오자마자 익숙한 작품이 눈에 보이는데요. 바로 비디오아트로 유명하신 백남준 작가의 작품입니다. 다양한 텔레비전을 이용해 거북선의 모습을 표현하였는데요. 거북은 아주 오래된 공룡시대부터 생존해있는 동물입니다. 그런 거북의 모습을 현대의 텔레비전으로 재현하면서 영원함을 바라지만 그 행위 자체도 새로운 인간 문명의 하나라고 보는 뜻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런 의도로 만든 작품이라서 그런지 제가 보아도 거북선이 계속해서 살아있지만 멈춰있는 듯 보였습니다.


1전시실 - 환상


"우리는 모두 환상을 가져야 한다, 도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 탄야 슐츠(Tanya Shultz),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 탄야 슐츠 - 꽃이 있는 곳에
▲ 탄야 슐츠 - 꽃이 있는 곳에

1전시실로 들어서자 우리의 시선을 끄는 탄야 슐츠의 작품이 보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과 모양 때문에 다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지나치지 못하는 작품인데요. 신기하게도 모두 설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파라다이스를 표현하였으며 이것은 상상 속에 존재하는 세계로 아름답지만 존재하지 않는 환상을 표현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유난히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환상적인 느낌에 다들 빠져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전시실 - 재생


"시간을 제외한 모든 것은 다시 쓰일 수 있다"
- 펑홍즈(Peng Hungchih), 리나 베너지(Rina Banerjee), 이사벨&알프레도 아퀼리잔(Isabel&Alfredo Aquilizan)


▲ 펑홍즈 - 신들의 유기소2
▲ 펑홍즈 - 신들의 유기소2

전시실에 들어가면 작은 목각인형들이 앞을 향해 놓여있습니다. 종교행사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였는데요. 대만 경제가 위기였을 당시 이 작은 조각상들은 모두 인간의 욕망, 부귀영화에 대한 꿈을 채워줄 신상으로 숭배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상을 두고 그들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도박장이었습니다. 땡전 한 푼 안 남게 된 그들은 이 신상들을 모조리 버렸다고 해요. 작가는 버려진 신상들로 만든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헛된 욕망에 대해 채찍질을 한다고 합니다. 목각인형들은 모두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었는데 무서운 조각상도, 웃고 있는 조각상도, 다양한 표정의 조각상도 있어 목각인형의 표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특이했습니다.


▲ 이사벨&알프레도 아퀼리잔 - 항로
▲ 이사벨&알프레도 아퀼리잔 - 항로

이 작품의 재료는 버려진 골판지와 폐품입니다. 쓸모없다고 여겨 버려진 것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의미부여로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주는데요. 버려진 것들이 모여 새로운 항로로 향한다는 의미도 주고 있습니다. 그냥 보았을 때 나무로 만든 배라고 생각했는데 작품의 뜻을 알고 나니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미와 작품의 표현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3전시실 - 삶과 죽음


"강과 바다가 이어진 것처럼, 우리의 삶과 죽음도 결국은 하나이다."
- 쑨위엔&펑위(Sun Yuan&Peng Yu), 신지 오마키(Shinji Ohmaki)


▲ 쑨위엔&펑위-소년, 소녀
▲ 쑨위엔&펑위-소년, 소녀

들어가자마자 사람의 형태에 돌이 얹혀 있습니다. 이들은 극사실주의 작가로, 작품을 보면 핏줄, 점, 털까지 섬세한 표현이 엿보입니다. 이 작품은 시각적 은유와 경험, 상상력을 통해 봐야 하는데요. 머리에 있는 돌이 삶의 무게, 고뇌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큰 무게를 지고 우리를 쳐다보며 앉아있는데 우리는 그런 그들을 쳐다보며 지나갑니다. 다양한 해석이 즐거운 작품입니다.


4전시실 - 탄생


"탄생은 단순히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 마리아 네포무체노(Maria Nepomuceno), 크리스찬포어(Christian Faur), 최정화(Choi Jeonghwa)


▲ 마리아 네포무체노 - 색의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
▲ 마리아 네포무체노 - 색의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

탄생이라는 이름의 4전시실에 들어가면 알록달록한 색의 물건들이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이것들은 색의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이라고 하는데요. 작고 소소한 것들이 모여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킨다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다양한 색채와 촉각의 시각화를 통해 모든 생명의 탄생에 대해 순수한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품의 해석을 보지 않는다면 그냥 알록달록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과일, 접시를 놓은 것 같아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도 들었습니다.


눈과 마음으로 느낀 헬로우 시티전


▲ 헬로우 시티
▲ 헬로우 시티

대전에서의 특별한 행사 개최를 기념하며 시작된 헬로우 시티전. 각 전시관마다 콘셉트가 많은 나라의 정서와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주는 전시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소개했지만 직접 가본다면 더 많고 화려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눈으로도 즐기고 마음으로도 즐겨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술관이 가고 싶지만 서울은 너무 멀어 아쉬워했던 여러분들께 헬로우 시티전은 아주 좋은 전시가 될 것입니다.


영현대기자단14기 안다정 | 충남대학교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