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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느낌있는 음악 공간! '바이닐 앤 플라스틱'

작성일 2017.09.18
어릴 적, 아버지의 자동차 옆 포켓에 있던 CD와 카세트를 기억하시나요? 우리 가족의 운전, 스피커에서 나오는 아빠의 트로트, 엄마의 발라드 그리고 동생은 동요를 듣던 옛 기억들. 시대는 변해 요즘은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고 터치만 하면 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날로그만의 추억을 가지고 있지요.

▲ 이태원의 Vinyl & Plastic 건물
▲ 이태원의 Vinyl & Plastic 건물

그런 당신을 위해서 추천하는 이태원의 핫플레이스! 'Vinyl & Plastic'입니다. 이곳은 6호선 한강진역에서 걸어서 5분, 이태원역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로 된 건물과 그 속의 인테리어들은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우리에게 설렘을 가져다 주죠.

▲ 이태원의 Music Library
▲ 이태원의 Music Library

또한, 그 옆에 위치한 'Music Library'의 한쪽 벽면을 장식한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사진은 멀리서 봐도 이곳이 음악 공간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입구에서 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 제품
▲ 입구에서 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 제품

Vinyl & Plastic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은 LP 음반과 청음 공간, 그리고 음향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은 CD 음반 전시와 카페, 그리고 테라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 다양한 LP들이 전시 중이다
▲ 다양한 LP들이 전시 중이다

1층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재즈, 클래식, 락 그리고 일렉트로닉 음악까지 9,000여 장의 LP 음반들입니다. LP는 국내에서 파는 곳도, 사용하는 곳도 극소수이기 때문에 이곳처럼 다양한 LP를 구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매장 1층에서 전시 중인 음향 장비들
▲ 매장 1층에서 전시 중인 음향 장비들

▲ 매장 1층에서 판매하고 있는 의류 상품들
▲ 매장 1층에서 판매하고 있는 의류 상품들

매장 1층 오른 편에는 다양한 음향 장비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어폰과 헤드폰은 점원의 도움 하에 직접 들어보며 제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스피커와 턴테이블까지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P. A. M과 미국 의류업체인 칼하트가 협업한 Radio Club 컬렉션도 판매하고 있어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LP 청음공간과 Led Zeppelin의 House of Holy
▲ LP 청음공간과 Led Zeppelin의 House of Holy

1층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단연 LP 청음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Vinyl & Plastic에서 직접 선정한 Top 200 앨범들을 직접 들어볼 수 있습니다. LP로 듣는 레드 제플린의 노래는 128kb의 스트리밍과 달리 더욱 따뜻하면서 선명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LP는 다소 예민한 장비이기 때문에 꼭 직원의 도움으로 체험하길 추천합니다.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락에서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포스터 및 사진이 붙어있어 음악 거리의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2층을 채운 수많은 CD
▲ 2층을 채운 수많은 CD

2층을 올라온다면 수만 장의 CD들을 볼 수 있습니다. 클래식, 재즈, 블루스, 락 등 유명 음악가들의 앨범은 거의 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 앨범은 외국 앨범과 비교했을 때 그 양이 적었습니다.

▲ 발판 위에 서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Directional Speaker
▲ 발판 위에 서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Directional Speaker

이곳만의 특징으로는 Directional Speaker가 있다는 것입니다. 발판 위에 서면 자동으로 음악이 흘러나오며, 그 음악은 그곳에 서 있는 사람만 들을 수 있는 신기한 시스템입니다.

▲ 음악을 들을 수 있는 2층 테라스
▲ 음악을 들을 수 있는 2층 테라스

2층에는 카페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테라스가 있습니다. Vinyl & Plastic이 선정한 앨범들이 재생됩니다. 이때 카페에서는 현대카드를 제시하면 20%가 할인되기 때문에 현대카드가 있다면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음악 덕후가 추천해주는 아는 척하기 좋은 앨범들


1. 재즈 얘기가 나왔을 때


▲ Weather Report - Heavy Weather (1976)
▲ Weather Report - Heavy Weather (1976)

재즈 록의 시작을 알린 웨인 쇼터와 조 자비눌이 결성한 Weather Report의 데뷔 앨범입니다. 이 앨범을 안다고 하면 당신은 재즈 좀 아는 사람! 또한 여기서 이 밴드의 베이시스트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연주가 좋다고 말해주면, 옆에 베이시스트가 있어도 당신은 “재즈를 좀 아시는군요!”라며 박수 받을 수 있습니다.

곡 추천: Birdland, Hanova, Teen Town

2. 팝 이야기가 나왔을 때


▲ Jeff Buckley - Grace (1994)
▲ Jeff Buckley - Grace (1994)

이 앨범은 그의 첫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자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입니다. 노래 10곡으로 그는 천재라는 말을 들었고, 그것은 23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이며, 음악 좀 안다고 하는 친구들 앞에서 이 앨범을 말한다면 약 10분 동안은 제프 버클리의 이야기를 들을 것입니다.

곡 추천 : Hallelujah, Grace, Last Goodbye

3. 락 이야기가 나왔을 때


▲ Led Zeppelin- House of Holy (1973)
▲ Led Zeppelin- House of Holy (1973)

1970년 락은 딥 퍼플과 레드 제플린을 들어본다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 레드 제플린은 그 시대 락의 아이콘입니다. 본 앨범은 그들의 앨범 중 서정적이며 완성도가 높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레드 제플린만 좋다고 하면, 옆에 있는 딥 퍼플 팬이 기분이 상할 수 있으니 꼭 마지막엔 “딥 퍼플도 좋아”라는 말을 붙여주세요.

곡 추천: The Song Remains The Same, The Rain Song, No Quarter

#이 그림이 앨범 커버였어? 유명한 앨범 커버들. Vinyl & Plastic에서 만나보다


1. Beatles - Abbey Road (1969)



비틀스의 12번째 앨범 Abbey Road입니다. 이 횡단보도에서 찍은 이유가 재미있는데요, 이 횡단보도 바로 앞에 비틀스 멤버들이 녹음을 진행하던 스튜디오가 있었습니다. 비틀스 멤버들은 앨범 커버 촬영이 다가오자 귀찮은 마음에 바로 앞에서 촬영하자고 했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앨범 커버가 되었습니다.

곡 추천 : Something, Come Together, Here comes the sun

2. Nirvana - Nevermind (1991)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스 등 스래시 메탈이 음악 시장을 점령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때 이런 거대 공룡 밴드들을 누르고 갑자기 나타난 그런지 밴드가 있습니다. 바로 너바나입니다. 그들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앨범이 바로 이 “Nevermind” 입니다. 커트 코베인의 거친 보컬과 정제되지 않은 사운드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하나의 방법입니다.

곡 추천 : Smells Like Teen’s Spirit, Breed, In Bloom

3. Velvet Underground - Velvet Underground & Nico (1967)



어디서나 한 번쯤은 봤던 앤디 워홀의 노란 바나나, 이 작품은 원래 앨범 커버였습니다. 바로 뉴욕의 록밴드 Velvet Underground와 Nico가 같이 협업한 앨범입니다. 앤디 워홀이 프로듀싱을 맡고, 앨범 커버 제작을 하였습니다. 상업적으로, 음악적으로도 성공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원래 앨범에서는 저 바나나 껍질을 깔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곡 추천 : Sunday Morning, Venus In Furs

마무리


지금까지 이태원에 위치한 아날로그 음악 매장, Vinyl & Plastic을 소개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스트리밍되는 128kb의 음악도 좋지만, 가끔은 앨범을 꺼내 앨범 속지도 읽어보며 노래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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