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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덕이라면 꼭 들러야 할 축구 펍 4

작성일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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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혜지
해외에서는 주요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날이면 스포츠 펍에 모여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빅 매치일 경우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모여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아직 외국만큼 펍 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지만, 나날이 그 인기가 상승 중이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가본 사람은 없다는 축구 펍! 축구 덕후들의 성지, 서울의 축구 펍을 축덕이 직접 보고, 느끼고, 소개한다.


1. 샘라이언스 - 다양한 문화와 스포츠를 즐기려면


▲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샘라이언스
▲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샘라이언스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50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많은 외국인들을 보고 놀라지 말자. 종업원들도 대부분 외국인이며, 영어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실제로 외국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인 직원도 있으니 영어를 못한다고 겁먹지 않아도 된다. 정적인 분위기의 한국 술집과는 달리,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처음 본 사람과도 대화를 주고받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생소한 럭비, 미식축구도 볼 수 있고 외국인들이 자국의 유니폼을 입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광경을 보는 것도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 EPL 경기가 틀어진 TV
▲ EPL 경기가 틀어진 TV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스포츠가 나오지 않을 때는 펍의 구석에 있는 다양한 게임들도 즐길 수 있다. 맥주는 물론이다. 메뉴는 대부분 11,500~20,000원 사이로 부담 없이 배도 채울 수 있다. 특정 팀의 경기가 아닌, 시간대가 맞는 모든 해외 축구, A매치를 틀어주기 때문에 특정 팀의 팬이 아니더라도 거부감 없이 입장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외국 스포츠 펍의 전형적인 분위기를 체험하고 싶다면 이태원의 ‘샘라이언스’로 가자.


▲ 다양한 게임이 구비된 펍
▲ 다양한 게임이 구비된 펍


▲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치즈감자
▲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치즈감자


2. 봉황당 - 리버풀의 팬 ‘KOP’의 성지


▲ 골목을 가득 채워 대기하는 사람들
▲ 골목을 가득 채워 대기하는 사람들

마포구 양화로23길 24

리버풀의 팬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콥들의 성지, 봉황당. 주말 중요 경기 때는 두 시간 전에 줄을 서서 기다려도 들어가지 못할 만큼 국내 최고의 인기 펍이다. 한 번에 입장 가능한 인원은 120명이며, 대기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 140명까지 수용하기도 한다. 9월 9일에 열린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에서는 수용인원 최대치인 140명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약 400명의 사람이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봉황당 내부로 들어가면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갈 때마다 모두 리버풀의 소품들로 가득 차 있다. 화장실 문조차 리버풀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해 보인다. 펍에 있는 물품 중 일부는 봉황당을 방문한 리버풀 팬들이 기증한 것이다. 자신의 애장품을 기증함으로써 리버풀 팬들이 다 함께 봉황당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펍의 구석구석 포토존이 아닌 구역이 없어, 사진을 찍으며 친구 혹은 연인과 추억을 쌓기에도 좋다.


▲ 입구부터 시선을 끄는 봉황당
▲ 입구부터 시선을 끄는 봉황당


▲ 팬들이 기증한 스카프로 꾸며진 벽면
▲ 팬들이 기증한 스카프로 꾸며진 벽면


▲ 리버풀 지역 매체 ‘에코’의 기사가 부착된 벽면
▲ 리버풀 지역 매체 ‘에코’의 기사가 부착된 벽면

또한 봉황당 주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리버풀 에코백을 판매하였다. 원래 봉황당 주인은 상업적인 팬이 되고 싶지 않아 판매를 지양하지만, 사람들의 니즈가 높기 때문에 가끔씩 이러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 ‘축구펍’을 태그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외국에서 직접 수집한 사인 유니폼을 주는 등 경품은 절대 소소하지 않다. 콥이라면 봉황당을 꼭 한 번 들려보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리버풀의 응원가 YNWA에서 따온 봉황당만의 문구
▲ 리버풀의 응원가 YNWA에서 따온 봉황당만의 문구


▲ 리버풀의 레전드 제라드가 그려진 문
▲ 리버풀의 레전드 제라드가 그려진 문


3. 굿넥 ? 분위기 갑! 맥주 맛도 갑! 맨유 펍


▲ 해리포터가 연상되는 작은 펍 입구
▲ 해리포터가 연상되는 작은 펍 입구

마포구 동교로39길 10

굿넥은 2015년에 만들어진 신생 펍이다. ‘굿넥’이라는 특이한 이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굿넥의 사장님이 스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직관하던 중 호날두가 사장님의 반짝이는 목걸이를 보고, “굿넥!”이라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에 영감을 받아 가게의 이름을 짓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가게의 이름은 호날두가 지어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사장님의 목걸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진다. 가게는 포털 사이트에 17시 30분부터 열린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 그 시간에는 문이 닫혀 있다. 사장님의 말로는 오픈 시간이 왔다 갔다 한다고 한다. 미리 전화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굿넥을 가는 길은 홍대입구역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 걷다 보면 “이런 곳에 축구펍이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한편에 굿넥이 자리 잡고 있다.


▲ 입구를 지키고 있는 호날두 실루엣
▲ 입구를 지키고 있는 호날두 실루엣

펍 안으로 들어서면 분위기에 압도된다. 바닥은 블랙 앤 화이트 타일로, 조명은 열정 가득한 붉은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강렬하고 독특하다. 또한, 축구 펍답게 다양한 축구용품들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자유로운 영혼의 사장님이 여행 중 공수해온 물품들도 볼 수 있다. 국내 축구 선수들의 자필 사인이 쓰인 유니폼, 한정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들이 펍 한구석에 걸려 있다. 내부만 보더라도 주인의 남다른 축구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샘라이언스와 마찬가지로 테이블 축구 게임기, 스크린, 시원한 맥주들로 구비되어 있어 축덕들의 최고의 놀이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리버풀 팬이 봉황당이라면, 맨유 팬들은 굿넥으로 가보자. 다만 서로의 유니폼을 입고 방문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4. 라커룸 ? 넓은 공간에서 다 함께 즐기자!


▲ 지하 1층에 위치한 라커룸
▲ 지하 1층에 위치한 라커룸

서대문구 연희동 189-2

연희동의 라커룸은 앞서 소개한 굿넥과 약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굿넥과는 다르게 약간 이른 시간에도 방문할 수 있다. 널찍한 실내는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에 충분하며, 이제는 축구 펍의 필수 아이템으로 생각되는 다트와 축구 테이블이 갖춰져 있다.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엠블럼이 걸려있다. 좋아하는 팀의 앰블럼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 것도 추천한다. 또한, 가장 눈에 띄는 박지성의 유니폼을 보는 것도 필수다.


▲ EPL 팀의 엠블럼으로 장식된 내부
▲ EPL 팀의 엠블럼으로 장식된 내부


▲ 시선을 강탈하는 박지성의 유니폼
▲ 시선을 강탈하는 박지성의 유니폼


▲ 챔피언스 리그가 그려진 포토존
▲ 챔피언스 리그가 그려진 포토존

라커룸이 다른 축구펍들과 차별화된 점은 많은 스크린 수이다. 가게에는 총 15대의 TV와 1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두 쓸모가 있다. 그날에 하는 모든 프로야구팀의 경기를 볼 수 있고, 월드컵 시즌에는 우리나라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경기도 즐길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E-sports, EPL 등 TV에선 늘 다른 영상이 나오기 때문에 항상 색다른 재미에 사람들이 질려 하지 않고 찾는다. 선선해지는 가을 날씨에 야외 테라스에서 맥주를 즐기다 경기를 관람해 보자. 환상적일 것이다.


마무리


축구, 이제 집에서 혼자 보지 말고 밖으로 나와 다른 축구팬들과 함께 응원해보자. 새벽에 보는 경기도 더는 외롭지 않고 즐거워질 것이다. 한 번 방문하고 나면 스포츠 펍의 매력에서 쉽게 헤어나올 수 없다!


영현대기자단15기 박혜지 | 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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