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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에서 책길로! 홍대 앞 경의선 책거리

작성일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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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채동진

가을은 독서의 계절로 불린다. 쌀쌀해진 날씨와 왠지 모르게 외로워지는 기분에는 독서가 제격일 것이다. 이럴 때, 경의선 책거리는 좋은 장소일 듯하다. 경의선 책거리에는 철길을 따라 다양한 종류의 책방이 있으며, 책방에서 자유롭게 자기가 원하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철길이라는 분위기 있는 공간과 조용한 책방은 오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누군가에게는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경의선 책거리를 소개해보겠다.


1.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다시 살아난 경의선



경의선은 본래 기차가 다니던 철길이었다. 그러나 운행하지 않게 된 이후, 아무도 찾지 않은 폐허로 남아있었다. 시간이 지난 뒤, 마포구가 이 공간을 2016년 10월 ‘경의선 책거리’라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되살리면서, 사람이 다시 북적이는 관광단지로 만들어놓았다.


▲ 경의선 책거리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 경의선 책거리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슬로우 라이프라는 현대 트렌드에 부합하는 철길, 책방 등이 있는 만큼, 점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평일 점심에는 부모와 아이, 회사원들이, 밤에는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자주 온다. 가을이 되면서 가벼운 산책길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 경의선 책거리는 마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 경의선 책거리는 마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2. 테마별로 구성된 책방



경의선 책거리에는 기차간 모양으로 된 14개의 책방을 볼 수 있다. 모두 다른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화 산책, 인문 산책, 미래 산책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책이 갖춰져 있다.


▲ 평소 서점에서 보지 못한 다양한 내용의 책들이 갖춰져 있다.
▲ 평소 서점에서 보지 못한 다양한 내용의 책들이 갖춰져 있다.

자기 취향에 맞는 책방에 들어가,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된다. 이곳이 보통 서점과 다른 점은 베스트셀러만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서점에서 보지 못했던 독립 출판사의 책과 다양한 주제의 책들도 찾아볼 수 있다. 무슨 책을 읽을지 추천받고 싶다면 책방 내 직원에게 도움을 청해, 취향에 맞는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


▲ 책방 안은 포근한 분위기로, 책을 읽기에 최적이다.
▲ 책방 안은 포근한 분위기로, 책을 읽기에 최적이다.

또한, 소규모로 책방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창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가 갖춰진 책방도 있으니,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독서를 해보자!


▲ 문화산책 책방에는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 문화산책 책방에는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경의선 책거리의 책방 중 문화산책 책방은 전시를 자주 하니, 책을 읽다가 심심하면 들려서 전시를 둘러볼 수도 있다. 전시의 내용은 ‘경의선 책거리’ 홈페이지( http://gbookst.or.kr)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3. 책을 주제로 한 조형물들



경의선 책거리에는 책뿐만 아니라, 책거리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조형물들이 구석구석 있다. 책을 주제로 다양한 조형물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 책을 읽고 있는 여자 조형물이 입구를 반겨준다.
▲ 책을 읽고 있는 여자 조형물이 입구를 반겨준다.

경의선 책거리의 입구와 출구에는 관광객들을 반겨주는 남녀 조형물들이 있으며, 거리 초입에서 책거리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조형물 ‘와우교 100선’은 수평으로 길게 전시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으로 쓰이고 있다. 와우교 조형물 100선은 한 소녀가 책방에서 책을 고르는 듯한 모습으로, 100개의 책 조형물은 시민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읽어야 할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는 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조형물이다.



조형물 ‘텍스트의 숲’에 가까이 가면 하나하나의 글자들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텍스트의 숲’은 마포구 추천도서 100권의 본문에서 추출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햇빛으로 인해 조형물에 그늘이 지면 땅에 글들이 써지는 모습이 멋지다.


▲ 다양한 내용의 책들을 액자 형식으로 소개하였다.
▲ 다양한 내용의 책들을 액자 형식으로 소개하였다.


4. 경의선을 추억하게 하는 포토존들



경의선 책거리는 옛 경의선과 역사(驛舍)를 추억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경의선이라는 공간을 되살렸는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옛날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 기차의 칸이 연결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책방들
▲ 기차의 칸이 연결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책방들

거리에 있는 책방들은 경의선을 달렸던 기차들을 형성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지하에 있는 하수도관을 꺼내서 기차 모양으로 만들었다.


▲ 실제 역사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받을 수 있다.
▲ 실제 역사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예전 기차가 지나갔던 역사를 재현한 ‘책거리 역’이 책거리의 마지막 부근에 있다.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쓰이고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앞에는 철길을 남겨두어, 실제 옛 역사 같은 분위기를 전달한다. 아이와 같이 온 부모들은 산책하면서, 아이들에게 철길과 관련된 옛 추억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 하수도를 막는 곳이 철길 콘셉트로 되어있다. 귀여운 동물의 발자국도 볼 수 있다.
▲ 하수도를 막는 곳이 철길 콘셉트로 되어있다. 귀여운 동물의 발자국도 볼 수 있다.



'땡땡거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옛 기차가 지나갔던 길로, 현재는 철길을 지나가고 있는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표현한 조형물이 있다.


▲ 홍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가면 보이는 경의선 책거리 입구
▲ 홍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가면 보이는 경의선 책거리 입구

경의선 책거리는 오는 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옛 추억에 잠기게 하기도 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책방과 역사라는 공간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느끼게 해주고, 잠시 쉴 수 있는 휴식처도 될 것이다. 생각에 잠기게 하는 가을날, 철길 위에서 여유롭게 책 한번 읽어 보는 건 어떨까?

운영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화요일 ~ 일요일) 월요일 휴관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0-4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
문의: Tel. 02-324-6200


영현대기자단15기 채동진 | 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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