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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좋은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

작성일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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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채동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이대와 홍대 부근, 뒤편으로 가면 철거 건물들이 늘어선 길이 있다. 인파가 많은 곳 근처에 이렇게 인기척도 찾아보기 힘든 곳이 있다는 사실에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이곳은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로, 원래 철거를 앞둔 곳이었다. 하지만 이 공간을 보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철거가 진행된 곳과 새롭게 살아나고 있는 곳이 공존하기에, 방문객들로 하여금 많은 감정이 들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동네, 염리동 소금길을 소개한다.


철거로 사라져가던 염리동 소금길


▲ 염리동 소금길에 있는 철거를 앞둔 공가들
▲ 염리동 소금길에 있는 철거를 앞둔 공가들

‘소금길’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전 염리동 소금길은 인파가 많았던 마포나루 길목에서 소금 장수들이 살던 곳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떠나가고 노인들과 여자들만 남게 되었다. 이후, 거리가 낙후되면서 좁은 골목길과 거리는 자연스레 치안과 안전이 나빠졌고, 범죄율도 높아졌다.


▲ 집에 있던 짐들을 내놓은 모습
▲ 집에 있던 짐들을 내놓은 모습

이렇게 공간이 죽어가자 재개발이 시작되었고 예전 건물들은 철거될 위험에 놓였다. 실제로 공간의 반 정도가 철거가 진행되었으며, 소금길에 가면 이를 실제로 볼 수도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철거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은 오는 이들에게 놀라움과 경각심을 갖게 한다.


▲ 이대역에서 조금만 뒤로 가보면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이대역에서 조금만 뒤로 가보면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염리동 소금길의 절반 정도가 이미 철거가 되었다.
▲ 염리동 소금길의 절반 정도가 이미 철거가 되었다.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는 범죄 예방 디자인



철거로 모든 공간이 사라질 무렵, 2012년 서울시에서 이곳을 ‘범죄 예방 디자인 사업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심리학자와 경찰, 예술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범죄 예방 디자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공간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 꽃이 피어나는 소금길을 테마로 하여 길마다 꽃 이름을 붙여놓았다.
▲ 꽃이 피어나는 소금길을 테마로 하여 길마다 꽃 이름을 붙여놓았다.

기존 벽화 거리와는 달리, 치안이 안 좋았던 공간을 고려해 범죄 예방을 공간 디자인이라는 방법으로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 소금길 골목에는 노란색 점선과 소금길 마스코트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사람들이 골목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 길 중간에 소금길을 걸으며 할 수 있는 운동 팁들도 있다.
▲ 길 중간에 소금길을 걸으며 할 수 있는 운동 팁들도 있다.

또한, 거리 중간중간 위험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장치들을 해놓았다. 위험했던 곳이 디자인 덕분에 안전해진 것이다. 삭막했던 거리엔 벽화가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어릴 적 했었던 땅따먹기, 미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 길에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미로나 땅따먹기 그림이 그려져 있다.
▲ 길에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미로나 땅따먹기 그림이 그려져 있다.


▲ 위급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 위급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 벽화 덕분에 삭막했던 거리에 활기가 돌고 있다.
▲ 벽화 덕분에 삭막했던 거리에 활기가 돌고 있다.


염리동 소금길 즐기기 1 - 초원서점



염리동 소금길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청년들이 운영하는 상점들도 들어오고 있다. 염리동 소금길을 더욱더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가게들을 소개한다. 먼저, 음악 책방 ‘초원서점’이다. 포근한 독립 서점인 ‘초원서점’은 음악을 주제로 한 책들이 갖춰져 있으며, 희귀 음반들 또한 볼 수 있다.


▲ 가게 내부는 옛 서점의 분위기가 난다.
▲ 가게 내부는 옛 서점의 분위기가 난다.

정감 있는 난로와 옛날 서재 등 복고의 분위기가 내부에 있어 전체적으로 포근한 느낌도 난다. 음악과 관련된 물품들이 많기 때문에 음악을 좋아한다면 최적의 장소일 듯싶다.


▲ 다양한 음반들이 있으며, 붙여진 쪽지에는 음악에 대한 후기도 있다.
▲ 다양한 음반들이 있으며, 붙여진 쪽지에는 음악에 대한 후기도 있다.

음악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접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 다양한 음악 관련 행사도 하니, 직접 가서 확인해보자
▲ 다양한 음악 관련 행사도 하니, 직접 가서 확인해보자

초원서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488-15 1층
시간 13:00~21:00 / 월 휴무 / 업무 시간 변동 시 SNS에 공지


염리동 소금길 즐기기 2 - 머스타드



카페 머스타드는 염리동 소금길을 아는 이들에게는 유명한 단골집이다. 내부는 좁지만, 세련된 분위기가 있는 이곳의 마스코트는 바로 시바견 ‘도순이’이다.


▲ 카페에 들어가면 반겨주는 시바견 ‘도순이’
▲ 카페에 들어가면 반겨주는 시바견 ‘도순이’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도순이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진다. 이곳은 도순이 말고도 아인슈패너로도 유명한데, 가격이 저렴하지만 한번 마시면 잊히지 않을 정도로 깊은 맛을 낸다.


▲ 한번 마시면 잊히지 않는 카페 ‘머스타드’의 아인슈패너
▲ 한번 마시면 잊히지 않는 카페 ‘머스타드’의 아인슈패너

카페 내부는 좁은 편이지만 포근한 안방이 있으며, 여기에 앉아서 친구들끼리 담소를 나눌 수도 있다. 방은 포근한 분위기로 특유의 매력이 있다.


▲ 복고의 느낌이 물씬 나는 카페 내부
▲ 복고의 느낌이 물씬 나는 카페 내부


▲ 카페 머스타드의 모던한 인테리어의 부엌
▲ 카페 머스타드의 모던한 인테리어의 부엌

머스타드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염리동 9-54
시간 월,수,목,금 08:00 ~ 21:00 / 화,토,공휴일 12:00 ~ 21:00 / 일 휴무



염리동 소금길은 아직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곳이다. 거리의 초입에선 들어가기 꺼려지는 곳이기도 하지만 막상 들어가면 곳곳에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상당히 많다. 최근에는 청년들이 들어서면서 더욱더 새로운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철거의 위협을 겪은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되살리려 노력하는 장소이니만큼, 예전 왁자지껄한 공간으로 회귀하기를 바란다.


영현대기자단15기 채동진 | 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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