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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보호 센터 자원봉사 활동기

작성일 2017.12.28
▲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들의 모습
▲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들의 모습

반려동물 1,000만 시대, 그러나 길에 버려지는 반려견들의 수 또한 매년 9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버려진 반려견들은 주인을 찾아 거리를 떠돌다 각종 질병과 배고픔에 시달리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임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보호소가 수용할 수 있는 반려견의 숫자는 한정적입니다. 대부분의 유기견 보호소가 일손과 자금이 부족한 탓에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오랫동안 입양되지 못한 유기견들은 안락사에 놓이게 됩니다. 추운 겨울, 외로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 유기견들을 만나 도움을 주기 위해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를 찾았습니다.

유기견에게 새 희망을 선물하다,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에 위치한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쌍송리에 위치한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각지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훈련 가능성이 있는 유기견들을 선발해 치료와 훈련을 통해 새 가정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입소한 유기견들은 1개월 정도 배변과 복종 훈련을 거친 후,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포함해 반려견이 필요한 새 가정을 만나게 되는데요. 기본 훈련을 받은 강아지 중 3%만이 장애인 보조견으로 뽑히게 되는데, 인내심과 판단 능력을 기르기 위해 약 2년간의 훈련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보조견으로 뽑히지 않은 강아지들은 일반인들에게 무상 분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번 버려졌다는 큰 아픔을 겪은 유기견들이기 때문에 입양 절차는 매우 신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누구나 입양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입양신청서를 받아 면접을 통한 심사 후에 반려견을 죽을 때까지 사랑으로 키워 주실 것이라 판단되는 분에게만 입양이 이루어집니다.

▲ 본관 내부. 강아지들을 위한 각종 검사실, 훈련실이 있습니다.
▲ 본관 내부. 강아지들을 위한 각종 검사실, 훈련실이 있습니다.

▲ 강아지들의 훈련이 이루어지는 외부 훈련장
▲ 강아지들의 훈련이 이루어지는 외부 훈련장

▲ 배변 훈련을 마쳤거나, 입소한 지 꽤 지난 강아지들이 생활하는 곳
▲ 배변 훈련을 마쳤거나, 입소한 지 꽤 지난 강아지들이 생활하는 곳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지자체 운영 기관으로서는 최초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애인 보조견 전문 훈련 기관’으로 지정받았을 만큼 관리와 운영이 체계적이며 전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경기도 지정 자원봉사 우수 수요처로 뽑혔을 만큼 많은 자원봉사자분이 방문하고 있는데요. 1365 자원봉사 포털 사이트(www.1365.go.kr)에서 정기 접수를 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사이트를 방문해 보길 바랍니다.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의 강아지들을 소개합니다!


▲ 도우미견으로 선정된 만큼, 똘똘했던 ‘구름이’
▲ 도우미견으로 선정된 만큼, 똘똘했던 ‘구름이’

"안녕! 나는 ‘구름이’에요. 청각장애인분들의 도우미견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훈련을 받는 중이랍니다. 저는 초인종 소리, 노크 소리, 알람 소리, 전화벨 소리를 알리는 법을 배워 청각장애인분들의 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

▲ 매개치료 도우미견 ‘대장이’
▲ 매개치료 도우미견 ‘대장이’

"안녕, 저는 태어난 지 갓 1년이 된 ‘대장이’에요. 늠름한 보스턴 테리어랍니다. 저 정말 씩씩해 보이지 않나요? 매개 치료견*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다른 강아지들과의 산책은 금지되어 있어요. 너무너무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새 주인님의 훌륭한 도우미견이 되기 위해 꾹 참고 있는 중이에요."
(*반려견 매개치료란? 심리치료가 필요한 노인, 환자, 장애인 등에게 반려동물이 접촉하여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어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치료법입니다.)

▲ 맑은 눈을 가진, ‘순이’
▲ 맑은 눈을 가진, ‘순이’

"안녕! 나는 ‘순이’에요. 저는 태어난 지는 열한 달, 센터에 입소한 지는 이제 거의 두 달이 되어가요. 저는 몸집은 작지만, 주인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답니다. 얼른 좋은 주인님을 만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내고 싶어요!"

강아지들의 쾌적하고 위생적인 생활을 위한 센터 청소!


▲ 별관 1층 내부에서 생활하는 강아지들
▲ 별관 1층 내부에서 생활하는 강아지들

별관에는 센터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배변 훈련을 아직 마치지 못한 강아지들이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봉사자들과 함께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강아지들은 사람이 무척이나 반가운 듯 일제히 짖고 연신 점프를 하며 우리 밖으로 나오고 싶어 했습니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너무도 사람의 손길을 좋아하고 애교도 많은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니, 이렇게 예쁜 아이들이 어쩌다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 속상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강아지들이 생활하는 우리 내부를 청소하는 봉사자들
▲ 강아지들이 생활하는 우리 내부를 청소하는 봉사자들

▲ 강아지 ‘나무’를 쓰다듬는 영현대 기자
▲ 강아지 ‘나무’를 쓰다듬는 영현대 기자

아직 배변 훈련을 마치지 못한 강아지들이 쾌적하고 위생적인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내부를 청소하는 봉사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청소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봉사자들에게 달려들어 손길을 원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껏 뛰노는 강아지들을 보며 행복했던 시간, 산책 봉사


▲ 산책 시간, 친구들과 함께 뛰노는 강아지들
▲ 산책 시간, 친구들과 함께 뛰노는 강아지들

▲ 실컷 뛰어놀다 봉사자의 품에 안겨서 쉬는 강아지 ‘나무’
▲ 실컷 뛰어놀다 봉사자의 품에 안겨서 쉬는 강아지 ‘나무’

센터 청소를 마친 후, 강아지들의 산책 봉사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봉사자들은 각자 목줄을 들고 번갈아 가며 강아지들의 산책을 도왔습니다. 본래 실컷 뛰어놀아야 할 에너지 넘치는 어린 강아지들이 우리 안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다 보니, 답답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우리 밖을 나와 다른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노는 강아지들을 보니, 저까지 덩달아 행복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산책하지 않은 강아지들이 없도록 모든 강아지를 산책시켰습니다.

강아지들이 제일 기다리는 시간! ‘배식 봉사’


▲ 사료를 먹는 강아지들
▲ 사료를 먹는 강아지들

▲ 맛있게 먹어!
▲ 맛있게 먹어!

신나게 뛰어놀았으니, 이제 점심을 먹어야겠죠? 봉사자들은 그릇에 사료를 담아 강아지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강아지들은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나누어 준 사료를 먹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강아지가 원하는 만큼 몽땅 사료를 주고 싶었지만, 각자의 체중과 건강 상태에 따라 배식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강아지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배식량을 지켜 주어야 했습니다. 배식을 마친 후에는, 사료 그릇을 걷어서 설거지까지 마쳤습니다. 배불리 먹은 강아지들이 행복해할 생각에 뿌듯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



너무나도 예쁜 아이들을 만나고 왔던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큰 도움을 줄 수 없어 그저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봤을 텐데요. 귀엽고 예쁘다고 해서 무턱대고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은, 반려견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끝까지 강한 책임을 져야 하고, 늙고 병들더라도 사랑으로 키워 줄 자신이 없다면 아이들을 눈으로만 보아주세요. 예쁜 아이들이 좋은 주인들을 만나, 유기견 없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주소 경기 화성시 마도면 마도공단로1길 181-15 경기도 보건수의센터
연락처 031-8008-6721
봉사 신청법
-봉사시간을 받고자 할 경우: 1365 자원봉사센터(www.1365.go.kr)에서 정기적으로 신청 접수 중
-봉사시간 받지 않고 할 경우: 센터에 직접 연락 후 시간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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