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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즐거워~ 겨울방학 뮤지컬 추천3

작성일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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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겨울방학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월도 거의 끝나간다. 그동안 우리는 시험 기간에 받은 피로와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불 속에서 귤을 까먹으며 핸드폰 속의 콘텐츠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만, 뭐든지 과유불급! 겨울 방학이 끝나기 전 밖으로 나가 직접 문화생활을 즐겨보면 어떨까? 하지만 어떤 작품을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위해 여기 영현대가 선정한 작품 세 가지가 있다. 포근한 이불 속을 벗어날 가치가 있는 뮤지컬을 관람하러 함께 떠나보자!


01 백석의 아름다운 시를 뮤지컬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포스터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포스터

“천억을 줘도 백석의 시 한 줄만 못하다”


백석의 시의 아름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시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로만 공부했기 때문에 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런 우리에게 그의 시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을 보는 것은, 공부에서 벗어나 시의 아름다움 그 자체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유니플렉스 밖에서 바라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포스터
▲ 유니플렉스 밖에서 바라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포스터


▲ 유니플렉스의 티켓 부스, 공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다
▲ 유니플렉스의 티켓 부스, 공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다


▲ 발급받은 티켓, 당나귀석이라는 좌석 이름이 특이하다
▲ 발급받은 티켓, 당나귀석이라는 좌석 이름이 특이하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백석의 시 안에서 백석과 사랑을 꽃피운 ‘자야’의 이야기이다. 백석을 못 잊어 평생을 그리움 속에서 산 자야와 그녀의 기억 속에 녹아있는 시인 백석의 모습을 주요 줄거리로 한 창작 뮤지컬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진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2016년 뮤지컬 어워드 3관왕에 오를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2017년 10월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초연의 아름다운 서사와 감동을 한 톨도 놓치지 않고 챙겨온 이번 뮤지컬을 관람할 기회를 놓치지 말자.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무대가 한눈에 담기는 극장에서 진행되며 등장인물도 총 3명으로 소규모 뮤지컬에 해당한다. 하지만 작은 뮤지컬임에도 감동의 크기는 대형 뮤지컬에 못지않다. 조곤조곤한 장면에서 큰 울림이 있는 장면까지 배우들의 연기가 우리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다.


▲ 오늘의 출연진, 단 세 명으로 굉장히 적은 등장인물이다
▲ 오늘의 출연진, 단 세 명으로 굉장히 적은 등장인물이다

자야와 백석의 사랑 이야기가 뮤지컬의 큰 가닥이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많지 않다. 하지만 ‘사내’가 백석의 아버지, 동네 주민, 백석의 친구 등의 역할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사내의 역할을 헷갈리지 않는 것도 나름의 포인트이다.

가난한 시인 ‘백석’은 처음부터 기생 ‘자야’를 사랑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자야는 항상 품어주었다. 백석이 첫사랑에게 실연의 슬픔을 당했을 때도 변함없이 다정하게 대해주었고,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항상 흰 쌀밥에 가자미를 백석의 밥상 위에 올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바다같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고 우유부단한 백석에 비해 올곧게 백석 만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자야의 모습은 우리도 모르게 백석을 부러워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또한, 우유부단하긴 해도 사랑하는 자야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탭댄스를 추는 백석의 모습에서 백석이 자야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찾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사랑에는 장애물이 항상 있는 법. 그 장애물은 바로 38선이다. 백석이 잠시 고향에 다녀오던 그때 정해진 38선으로 인해 백석과 자야는 이별하게 된다.

그들에게 닥친 이 시련을 그들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보면서 당시 아픈 시절의 사랑에 대해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 뮤지컬 MD를 살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 뮤지컬 MD를 살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기간 : 2017.10.19 ~ 2018.01.28
장소 :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가격 : 당나귀석 60,000원/ 응앙응앙석 40,000원
*인터파크 청소년할인 30%
*위메프에서 티켓 구매시 50% 할인


02 일제 강점기에 피어난 문인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 <팬레터>


▲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일제강점기 문인 이상과 김유정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팬레터>. 2016년 초연 후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창작 뮤지컬 1위’에 오를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연기, 연출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 역시 2017년 겨울 다시 무대에 올랐다. 또한,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의 등장인물 ‘한양’이 팬레터의 ‘김해진' 역으로 등장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팬레터>는 일제 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이때 억압받던 문인들의 순수 예술을 지켜내려는 ‘칠인회’와 ‘정세훈’, 세훈의 내면적 자아 ‘히카루’, 칠인회의 일원이자 세훈의 거짓말에 속지만 결국 용서하는 ‘김해진’이 등장인물이다.

세훈이 보낸 팬레터의 필명 ‘히카루’. 이를 보고 해진은 여성이라 생각하고 사랑에 빠진다. 이런 해진의 오해를 알게 된 세훈은 그를 실망시킬 수 없어 거짓말을 하게 되고 히카루는 하나의 인격을 갖게 되어 세훈을 억압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얽히고설킨 감정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확인해보자.

뮤지컬 <팬레터>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설책과 같다. 공연이 끝난 뒤에 생각할 거리가 많은 무거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보기 좋은 뮤지컬이다. 문학작품에는 고뇌 하나씩 담겨있다고 하지만 <팬레터>에는 고뇌보다는 인물들이 이끌어가는 감정선에서 공감을 할 수 있는 점이 많다. 특히나 극의 주를 이루는 문학도 ‘정세훈’과 ‘김해진’이라는 유명 소설가의 애틋한 감정선은 관객인 우리들의 감정까지도 함께 움직이는 힘을 가졌다.


▲ 뮤지컬이 시작하기 한참 전이기 때문에 동숭아트센터의 입구가 고즈넉해 보인다
▲ 뮤지컬이 시작하기 한참 전이기 때문에 동숭아트센터의 입구가 고즈넉해 보인다


▲ 뮤지컬 <팬레터>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진행된다
▲ 뮤지컬 <팬레터>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진행된다


▲ MD부스에 줄이 굉장히 길다! 계단 위로 보이는 사람들도 전부 MD부스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 MD부스에 줄이 굉장히 길다! 계단 위로 보이는 사람들도 전부 MD부스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 <팬레터>에는 인터미션 시간이 있다. 이때 못 샀던 MD 구매도 가능하다!
▲ <팬레터>에는 인터미션 시간이 있다. 이때 못 샀던 MD 구매도 가능하다!


▲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젖어 한 컷 찰칵!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젖어 한 컷 찰칵!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원고지가 실제로 문인들이 사용했던 것처럼 연출되어 있다
▲ 원고지가 실제로 문인들이 사용했던 것처럼 연출되어 있다

뮤지컬 <팬레터>는 중형 뮤지컬이라고 볼 수 있다. 무대의 크기도 꽤나 크고 등장 인물의 수도 많다. 그래서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며 화음을 넣을 때 울림이 크다. 각 등장인물들의 그림자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거나 주변 대중을 표현하여 인물 활용도도 높아 보인다.

김해진이라는 인물을 보면 굉장히 마음 한 켠이 아려온다. 해진 선생님의 히카루를 향한 아가페적 사랑이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이 죽어가는데도 누군가를 위해 소설을 쓰는 일, 과연 쉬운 일일까.


▲ 공연 시작 전에 무대 뒤에서 바라본 모습! 색감이 예뻐서 좋았다
▲ 공연 시작 전에 무대 뒤에서 바라본 모습! 색감이 예뻐서 좋았다


▲ 뮤지컬 <팬레터>는 커튼콜 촬영이 허용된다! 이때 다 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함께 일어나야 무대를 볼 수 있음에 주의하자!
▲ 뮤지컬 <팬레터>는 커튼콜 촬영이 허용된다! 이때 다 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함께 일어나야 무대를 볼 수 있음에 주의하자!

“너의 말들로 그때를 내가 버티었다.
그게 누구라도,
편지의 주인을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한결같이 너의 답장을 기다리마.
삼월 심칠일 해진으로부터.”



뮤지컬 <팬레터>를 보고 나면 위 구절이 마음속에서 계속 맴돈다. 아마 뮤지컬 <팬레터>의 인기는 등장인물 해진 선생님의 애틋한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닐까.

뮤지컬 <팬레터>

기간 : 2017.11.10 ~ 2018.02.04
장소 :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가격 : R석 66,000원 S석 44,000원 시야제한석 30,000원
*YES24, 인터파크 학생(중고대학생) 할인 최대 30%


03 꿈은 이루어진다! <빌리 엘리어트>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현수막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현수막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지친 이들에게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영재 발굴단을 통해 1년 6개월 동안 트레이닝을 받은 아이들이 출연한다. 힘든 시절의 영국 북부의 작은 탄광 마을 출신 빌리가 발레에 재능을 발견하고 집안의 반대에도 꿈을 이뤄가는 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캐스팅이다.


▲ 티켓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 티켓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현재 무엇을 해야 좋을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이 많은 대학생들은 부모님의 은근한 기대와 압박 속에서 많이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 지친 이들에게 꿈을 이뤄가는 빌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기간 : 2017.11.28 ~ 2018.05.07
장소 : 디큐브아트센터
가격 : 등급별 가격 VIP석 140,000원 R석 120,000원 S석 90,000원 A석 60,000원
*인터파크 학생(중고대학생) 할인 최대 30%
*위메프에서 표 구매 시 할인 40%


마무리


포근한 이불을 포기할 만큼 재미있는 뮤지컬은 위의 세 가지 말고도 굉장히 많다. 뮤지컬의 바다를 항해해보고 싶지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이불 밖으로 나와 우선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부터 먼저 시작해보자. 추천작을 하나하나 보다 보면 어느새 스스로 뮤지컬을 찾아보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영현대기자단15기 김선아 | 상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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