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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선 따라 걷는 낭만 철길여행

작성일 2018.02.20
▲ 눈이 쌓인 일영역 철길
▲ 눈이 쌓인 일영역 철길

전국의 수많은 철도 노선 중의 하나인 교외선. 지금은 열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처음 들어보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이 교외선은 고양시의 능곡역과 의정부시의 의정부역을 잇는 노선이랍니다. 여객열차가 다니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역마다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교외선의 여러 역 중에 보존이 잘 되어있고 분위기가 괜찮은 세 곳을 선정해 소개해 드릴게요.

일영역, 장흥역 그리고 송추역 순으로 설명해 드릴 건데요. 고양시에서 의정부시로 가는 순서이기 때문에 나중에 방문하실 때도 이 순서로 간다면 좀 더 편하게 역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모든 역은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지만, 버스 배차 간격이 매우 길기 때문에 승용차로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촬영지, 일영역


▲ 일영역 전경
▲ 일영역 전경

일영역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방탄소년단의 ‘봄날’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재훈과 신민아가 주연으로 출연한 ‘내일 그대와’라는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감성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곳이죠. 교외선의 다른 역보다 규모가 비교적 커서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일영역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여기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일영역에 갈 수 있다. 일영역을 안내하는 표지판은 글씨가 거의 다 지워져 알아볼 수 없다
▲ 일영역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여기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일영역에 갈 수 있다. 일영역을 안내하는 표지판은 글씨가 거의 다 지워져 알아볼 수 없다

▲ 여기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역이 나온다. 역이 나올 것 같지 않지만 의심하지 않고 들어가 본다
▲ 여기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역이 나온다. 역이 나올 것 같지 않지만 의심하지 않고 들어가 본다

▲ 역 아래엔 대합실이 있는데 예전엔 나름 규모가 큰 역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 역 아래엔 대합실이 있는데 예전엔 나름 규모가 큰 역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 화장실 표지판을 보니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참고로 화장실은 폐쇄되어 있다
▲ 화장실 표지판을 보니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참고로 화장실은 폐쇄되어 있다

▲ 정거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예전엔 검표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정거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예전엔 검표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코레일이 사명을 바꾸기 전의 이름이 한국철도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 코레일이 사명을 바꾸기 전의 이름이 한국철도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지붕에 매달린 고드름
▲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지붕에 매달린 고드름

▲ 이 지역이 개발되고 살아난다면 신촌에서 이곳으로 기차를 타고 엠티를 올 수 있지 않을까?
▲ 이 지역이 개발되고 살아난다면 신촌에서 이곳으로 기차를 타고 엠티를 올 수 있지 않을까?




▲ 철길과 함께 이런 분위기 있는 사진을 연출해보자
▲ 철길과 함께 이런 분위기 있는 사진을 연출해보자

2. 7080세대의 MT의 명소였던 장흥역


▲ 장흥역 전경
▲ 장흥역 전경

다음으로 가볼 곳은 장흥역입니다. 장흥역은 일영역 다음 정거장으로 일영역과 차로 5분 거리에 있는데요. 우리가 대성리로 MT를 자주 갔던 것처럼 7~80년대에는 장흥역으로 MT를 많이 왔다고 해요. 주변의 빼어난 경관 덕분이라고 하는데 여객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자연스레 역 주변 상권이 죽게 됩니다. 하지만 예전의 명성 덕분인지 다른 역에 비해 주변에 건물이 많고 추억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다양하답니다.

▲ 장흥역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역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어 지도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장흥역이 나온다
▲ 장흥역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역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어 지도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장흥역이 나온다

▲ 정면에 보이는 것이 바로 장흥역이다. 얼핏 보면 주변 건물과 비슷하여 역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든다
▲ 정면에 보이는 것이 바로 장흥역이다. 얼핏 보면 주변 건물과 비슷하여 역이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한편 이곳 장흥역은 옛 영광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장흥오라이’라는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주변 답사와 정비를 통해 장흥역 주변을 새롭게 꾸며 2012년 역 주변 건물이 깔끔한 모습으로 탄생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 오래되어 세월이 지나간 흔적을 볼 수 있지만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링크: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996406 )

▲ 오른쪽에 있는 역전다방과 역 바로 앞에 있는 두 건물이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곳이다
▲ 오른쪽에 있는 역전다방과 역 바로 앞에 있는 두 건물이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곳이다

▲ 지금도 사진관이 운영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안내 표지판에는 매주 목,금에 운영한다고 나와 있는데 방문한 요일은 화요일이었기 때문이다
▲ 지금도 사진관이 운영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안내 표지판에는 매주 목,금에 운영한다고 나와 있는데 방문한 요일은 화요일이었기 때문이다

▲ 원래는 이곳에 역에 관련한 각종 전시품이 있어야 하지만 모두 치워진 상태이다
▲ 원래는 이곳에 역에 관련한 각종 전시품이 있어야 하지만 모두 치워진 상태이다

▲ 증기기관차 모형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인증샷으로 제격일 것 같다
▲ 증기기관차 모형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인증샷으로 제격일 것 같다


▲ 역이 정말 아담하다. 간이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것 같다
▲ 역이 정말 아담하다. 간이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것 같다

▲ 일본에서 찍은 간이역인데 이곳처럼 다시 열차가 운행되었으면 좋겠다
▲ 일본에서 찍은 간이역인데 이곳처럼 다시 열차가 운행되었으면 좋겠다

▲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낡은 의자에 앉아 옛 추억을 곱씹어보자
▲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낡은 의자에 앉아 옛 추억을 곱씹어보자

▲ 잠시 여유를 가지고 이 철길을 쭉 따라가 보았다
▲ 잠시 여유를 가지고 이 철길을 쭉 따라가 보았다

▲ 따라가다 보니 이렇게 앙증맞은 다리가 보인다
▲ 따라가다 보니 이렇게 앙증맞은 다리가 보인다

▲ 다리에서 바라본 장흥역 다시 봐도 정말 작은 역이다
▲ 다리에서 바라본 장흥역 다시 봐도 정말 작은 역이다

▲ 이번엔 반대편으로 따라가 보았다
▲ 이번엔 반대편으로 따라가 보았다

▲ 마치 영화 속에서 나올 법한 철도 건널목이 보인다
▲ 마치 영화 속에서 나올 법한 철도 건널목이 보인다

3. 교외선 속에서 찾는 낭만, 송추역


▲ 송추역 전경
▲ 송추역 전경

송추역은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부근에 있는 역인데요. 장흥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또한 주변엔 송추유원지와 북한산 등산로가 있죠. 주변 자연경관도 뛰어날뿐더러 마치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기도 해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 송추역으로 가는 길목, 송추역은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 찾아오기 수월하다
▲ 송추역으로 가는 길목, 송추역은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 찾아오기 수월하다

▲ 이곳에서는 건물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장흥역에서 오는 길이라면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의 빼어난 풍경을 볼 수 있다
▲ 이곳에서는 건물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장흥역에서 오는 길이라면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의 빼어난 풍경을 볼 수 있다

▲ 일영역과 같이 대합실이 있는 걸 보니 그래도 규모가 있는 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 일영역과 같이 대합실이 있는 걸 보니 그래도 규모가 있는 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 낡은 표지판이 세월의 흔적을 대변해준다
▲ 낡은 표지판이 세월의 흔적을 대변해준다

▲ 다른 역에 비해 황량해 보인다
▲ 다른 역에 비해 황량해 보인다

▲ 주변에 건물이 없어서 황량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 주변에 건물이 없어서 황량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 멀리 보이는 산은 사패산이다. 암벽이 인상적이다
▲ 멀리 보이는 산은 사패산이다. 암벽이 인상적이다

▲ 겨울철 산행은 위험하니 날이 풀리면 가보자
▲ 겨울철 산행은 위험하니 날이 풀리면 가보자

▲ 선로를 쭉 따라가다 보니 철도 건널목과 함께 코너가 보인다
▲ 선로를 쭉 따라가다 보니 철도 건널목과 함께 코너가 보인다

▲ 차갑게 느껴지는 정지 표지판
▲ 차갑게 느껴지는 정지 표지판

▲ 연인과 함께 온다면 이곳에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연인과 함께 온다면 이곳에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지금까지 교외선 역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잘 보셨나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한 번쯤 방문하셔서 낭만을 즐기길 바랍니다. 또한, 커플에겐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가 될 수 있겠군요. 그리고 이왕이면 여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역을 둘러보고 북한산으로 가서 시원한 계곡을 즐길 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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