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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밤까지, 서울에서 만끽하는 홍콩

작성일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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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정은

가성비 최고라는 짠내나는 투어가 요즘 인기죠. 하지만 “그런 여유조차 우리에게는 사치다!” 하는 20대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분들을 위해 서울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습니다. 아름다운 많은 여행지 중에서 오늘은, 낭만이 가득한 홍콩을 느껴볼까요?


AM 7:30 홍콩의 아침


홍콩은 높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집이 작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외식문화가 잘 발달하여 있는데요. 한국도 외식을 즐기기에 편리한 곳이지만 아침부터 바글거리는 식당은 찾기 힘들죠. 홍콩의 아침은 모르는 사람과 합석을 해야 할 정도로 북적이는 공간, 토스트 그리고 밀크티와 함께 시작됩니다. 이제부터 서울의 아침 햇살에 홍콩 감성을 더해볼까요?



(1) 홍대 '틸리셔스'


▲ 골목에 있는 '틸리셔스'의 외관
▲ 골목에 있는 '틸리셔스'의 외관

홍콩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 그리워했을, 홍콩 특유의 묵직한 밀크티가 서울에도 있습니다. 국내 최초 정통 홍콩식 밀크티를 들여왔다는 홍대입구역 근처의 '틸리셔스'입니다.


▲ 용량에 따라 병의 디자인도 다른 음료들
▲ 용량에 따라 병의 디자인도 다른 음료들

'틸리셔스'에 가면 원하는 밀크티의 종류와 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각자의 취향에 맞추어 고르면 되는데, 그 선택지가 7가지나 됩니다.


▲ 7가지 종류의 시향 찻잎
▲ 7가지 종류의 시향 찻잎

밀크티 좀 마셔봤다 하는 사람들도 7가지 메뉴 앞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찻잎을 시향해볼 수 있고, 조그만 컵에 직접 시음도 가능하니까요. 이참에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밀크티를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 기름병을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복고 밀크티 2병
▲ 기름병을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복고 밀크티 2병

진하고 묵직한 맛이 일품인 아쌈(Assam) 밀크티 두 병을 주문했습니다. 병은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 같은 디자인의 소품이 하나도 없는 '틸리셔스'의 내부
▲ 같은 디자인의 소품이 하나도 없는 '틸리셔스'의 내부

깔끔한 내부에 홍콩 특유의 빈티지스러움이 담긴 사진과 소품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묵직하거나 깔끔하게 취향대로 내려 마시는, 홍콩의 아침이 담긴 밀크티를 만날 수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위치]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32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매주 월요일 휴무

[시그니처 메뉴]
복고병 밀크티



(2) 이대 '차콜'


▲ 홍콩 깃발을 달고 나온 홍콩식 프렌치토스트
▲ 홍콩 깃발을 달고 나온 홍콩식 프렌치토스트

홍콩을 가본 적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만한, 달달한 토스트도 서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대역에서 가까운 '차콜'을 소개합니다.


▲ ‘차콜’로 올라가는 계단을 장식한 홍콩 감성
▲ ‘차콜’로 올라가는 계단을 장식한 홍콩 감성

건물 2층에 있는 ‘차콜’은 입구부터 홍콩의 곳곳이 담긴 소품들로 가득합니다. 이국적인 모습에 계단을 올라가는 것부터 즐거운 곳입니다.


▲ 홍콩 현지인이 운영하는 '차콜'
▲ 홍콩 현지인이 운영하는 '차콜'

'차콜'은 홍콩분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밀크티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뿐 아니라, 홍콩식 디저트의 종류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홍콩식 프렌치토스트, 와플, 에그타르트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유리잔에 담긴 홍콩식 밀크티와 프렌치토스트가 햇볕 쬐는 장면
▲ 유리잔에 담긴 홍콩식 밀크티와 프렌치토스트가 햇볕 쬐는 장면

주윤발이 단골이었다는 홍콩 현지식당, ‘란퐁유엔’에 온 듯한 장면인데요. 토스트에 꽂힌 홍콩 깃발은 매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 테이블에 놓여있는 여행책자 두 권
▲ 테이블에 놓여있는 여행책자 두 권

창가에 앉아서 밀크티와 프렌치토스트를 먹으며 바깥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비치된 여행책자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와 입, 눈까지 홍콩을 마주하니 말이죠. 햇살이 눈 부신 날 ‘차콜’을 방문한다면 설레는 여행자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16

[영업시간]
평일 11:00~22:30/ 주말 12:00~22:00

[시그니처 메뉴]
홍콩식 밀크티, 프렌치토스트


PM 12:30 홍콩의 낮


1960년대, 홍콩은 서양의 문화를 빠르게 흡수했습니다. 이때부터 토스트와 샌드위치, 차, 커피, 덮밥 등 다양한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생겨났는데요. 회전율이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이런 가게들을 '차찬텡(Cha Caan Ten)'이라고 합니다. 현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차찬텡 문화를 직접 느껴보시죠.


(1) 녹사평역 ‘키키찬팅’


▲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키키찬팅의 입구
▲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키키찬팅의 입구

차찬텡에서는 간단한 조식부터 점심, 야식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이태원에 위치해 있는데요. 중국어로 'Ki의 식당'이라는 뜻의 키키찬팅이 바로 그곳입니다.


▲ 들어서면 왼편으로 보이는 '키키찬팅'
▲ 들어서면 왼편으로 보이는 '키키찬팅'

'키키찬팅'은 밥이나 면 위에 올린 간단한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인데요. 매장 내부에서는 뜻을 알아들을 수 없지만,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악이 나오고 있습니다.


▲ 계산대 위의 큰 메뉴판
▲ 계산대 위의 큰 메뉴판

큰 메뉴판의 이름들이 낯설다면 사진이 첨부된 태블릿PC로도 메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원의 친절한 설명도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셀프 바를 장식하고 있는 달력
▲ 셀프 바를 장식하고 있는 달력

주문을 했다면 셀프 바에서 젓가락과 숟가락, 냅킨, 각종 향신료 등을 직접 가져와야 하는데요. 곳곳의 소품들이 더욱 캐주얼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 대표 메뉴인 'BBQ 오버 라이스' (사진 출처 = 매니멀트라이브 홈페이지)
▲ 대표 메뉴인 'BBQ 오버 라이스' (사진 출처 = 매니멀트라이브 홈페이지)

'차와 음식이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는 차찬텡답게 밥과 면, 다양한 사이드 메뉴, 밀크티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 두 장의 포스터가 붙여진 '키키찬팅' 출구
▲ 두 장의 포스터가 붙여진 '키키찬팅' 출구

메뉴의 이름과 모습은 저기 홍콩을 떠올리게 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맛인데요. 흘러나오는 음악과 내부 인테리어, 소소한 소품들까지 그 안에 담긴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식당입니다. 한마디로, 부담스럽거나 거추장스러운 외국식당이 아니었습니다.


[위치]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174-4

[영업시간]
매일 11:30 ~ 22:30/ 21:50 주문마감

[시그니처 메뉴]
BBQ 오버 라이스



(2) 중앙대 ‘오후홍콩’


▲ 흰 타일이 눈에 띄는 '오후홍콩'의 외관
▲ 흰 타일이 눈에 띄는 '오후홍콩'의 외관

오후가 되면 급격히 피로가 밀려오는 것은 세계 어디를 가도 같은 법이죠! 홍콩 사람들은 노곤해지는 낮 3시경, 파인애플 빵을 즐긴다고 합니다. 달달한 파인애플 번이 일품이라는 카페도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흑석역 근처에서 찾을 수 있는 ‘오후홍콩’으로 가볼까요?


▲ 익숙한 카페 메뉴와 밀크티, 디저트가 적힌 메뉴판
▲ 익숙한 카페 메뉴와 밀크티, 디저트가 적힌 메뉴판

테이블 대부분은 밀크티와 파인애플 번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뽀로빠오'와 '뽀로야우'의 차이는 빵 사이에 버터가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라고 하네요.


▲ 빵 나오는 시간이 적힌 빵 진열대
▲ 빵 나오는 시간이 적힌 빵 진열대

'오후홍콩'에 이 파인애플 번만 사러오는 사람도 있을 만큼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밀크티와 함께 곁들이며 잠깐의 여유를 즐기기 좋은 디저트입니다.


▲ 시원한 밀크티와 버터가 들어간 파인애플 번, '뽀로야우'
▲ 시원한 밀크티와 버터가 들어간 파인애플 번, '뽀로야우'


▲ 어두워진 '오후홍콩'의 간판
▲ 어두워진 '오후홍콩'의 간판

겨울에 '오후홍콩'을 방문한다면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도 홍콩 감성이 더욱 짙어진 입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들어서면 빵 향기가 가득한, 흰색 타일의 따뜻한 카페 '오후홍콩'입니다.



[위치]
서울 동작구 흑석로13가길 29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시그니처 메뉴]
파인애플 번, 밀크티


PM 7:30 홍콩의 밤


홍콩 여행의 시작과 끝은 야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높은 건물들과 화려한 불빛을 눈앞에 두고 있자면 안주 없이 술이 절로 넘어가고, 술 없이도 분위기에 취할 정도입니다. 여행지에서의 가벼운 한 잔은 그 낭만을 배로 만들어주기도 하죠.



연남동 '란콰이진'


▲ 가득 진열된 맥주 빈 병들
▲ 가득 진열된 맥주 빈 병들

연남동에 위치한 '란콰이진'은 홍콩의 분위기를 잊지 못하는 사람은 더욱 젖어들게 하고, 아직 느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설렘을 선사할 장소입니다.


▲ '란콰이진'에서 가장 넓은 좌석
▲ '란콰이진'에서 가장 넓은 좌석

홍콩의 란콰이펑을 연상시키는 이름, '란콰이진'의 내부는 보랏빛과 홍콩의 풍경이 담긴 사진들로 가득한데요.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은 대부분 2인석 테이블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웨이팅을 하며 볼 수 있는 메뉴판
▲ 웨이팅을 하며 볼 수 있는 메뉴판


▲ 메뉴판 가장 상단에 있는 메인 메뉴, '마라탕'
▲ 메뉴판 가장 상단에 있는 메인 메뉴, '마라탕'

한국에서 즐겨 먹는 짬뽕과 느낌이 비슷하지만 분명 그만의 독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매운 재료들을 달콤한 땅콩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인상적인 메뉴입니다.


▲ 사진 속의 조명과 '란콰이진'의 조명이 비슷하게 느껴진다
▲ 사진 속의 조명과 '란콰이진'의 조명이 비슷하게 느껴진다

벽면에 크게 걸린 사진들을 보며 한잔 씩 기울이다 보면, 작은 홍콩에 와있는 기분이 들 텐데요. 아찔한 높이의 빌딩들은 볼 수 없지만, 천장에 걸린 미러볼이 그 반짝임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 외부에 걸려있는 간판
▲ 외부에 걸려있는 간판

붉은 네온에 더해져 분위기에 취한다는 말이 절로 이해가 되는, 홍콩주점 '란콰이진'입니다.


[위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27-6

[영업시간]
매일 17:00 ~ 02:00/ 매주 월요일 휴무

[시그니처 메뉴]
마라탕, 목화탕수육, 등갈비튀김


서울에서 홍콩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유독 홍콩에 '낭만'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 때 남자들을 설레게 했던 전설적인 홍콩 느와르 영화가 탄생해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황홀한 야경이 있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미 홍콩에 매료된 사람들이 꽤 있는 듯합니다. 서울 곳곳에 홍콩을 테마로 한 레스토랑과 카페, 펍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 덕에 현지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이른바 '홍콩갬성'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디 낭만이란 '20대'와 '청춘'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지만, 갈수록 이질감이 드는 요즘이죠. 그래도 우리의 수식어를 빼앗기지는 맙시다. 또, 낭만의 도시에 직접 갈 수 없더라도 즐길 수는 있죠. 위에서 소개한 곳을 들르며 그만의 낭만을 즐겨봅시다. 홍콩의 네온사인처럼 눈부시게 빛날 청춘들을 응원합니다.


영현대기자단16기 김정은 | 명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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