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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버스 창문으로 본 서울의 풍경

작성일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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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봄, 새 학기 시작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 새 학기가 찾아왔습니다. 첫 등굣길이 설레는 신입생,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복학생 등 다양한 생각을 하고 학교를 향한 버스를 타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요. 대부분 학생들은 버스, 지하철을 이용해 학교에 가는 동안 휴대전화나 노래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일산에서 서울까지 통학하는 학생이라 버스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데요. 하지만 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등굣길 버스 안에서 창문을 통한 풍경을 나만의 시선으로 자주 담곤 합니다. 유명 출사지에서 사진 찍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는 버스 창문 풍경 이야기, 지금 바로 떠나보아요~


고전과 현대의 미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는 1711 버스


국민대 재학생이라면 꼭 한번 타게 되는 버스인 1711버스는 국민대-평창동-광화문-시청 으로 이어지는 버스입니다. 국민대에서 출발한 1711 버스는 평창동-부암동-통인동을 지나면서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건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평창동_ 놀이터[Nikon D3100 30mm F/1.6 1/500s 1SO-100]
▲ 평창동_ 놀이터[Nikon D3100 30mm F/1.6 1/500s 1SO-100]

평창동을 지나다가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때문에 길거리에서 노는 아이들을 자주 보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땀 흘리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옛 추억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 통인시장 앞 [Nikon D3100 30mm F/1.4 1/2500s 1SO-100]
▲ 통인시장 앞 [Nikon D3100 30mm F/1.4 1/2500s 1SO-100]

통학길에 자주보는 풍경이지만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장소 중 하나 입니다. 어렸을 때 외할머니댁이 효자동에 위치하고 있어서 외할머니, 어머니, 이모와 함께 통인시장에 오던 추억이 있는 곳 입니다. 옛날 양장점과 음식점,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전망. 고전과 현대미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사진찍기 좋은 스팟 중 하나 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경과 더불어 맛집 천국인 통인시장과 요즘 핫플레이스인 서촌을 볼 수 있는 통인동, 친구와 함께 추억투어 떠나보아요~


▲ 광화문 [Nikon D3100 30mm F/1.4 1/2500s 1SO-100]
▲ 광화문 [Nikon D3100 30mm F/1.4 1/2500s 1SO-100]

통인시장을 지나면 광화문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광화문이지만, 노을이 지는 순간을 멋스럽게 담아보았습니다. 카메라를 사고 처음으로 간 출사지가 광화문인 만큼 제게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장소입니다. 버스에서 바라본 광화문의 모습, 새롭지 않나요?


마법 같은 풍경이 연출되는 매직 아워에 홍대입구역에서 200번 타기


▲ 홍대입구역 버스정류장
▲ 홍대입구역 버스정류장

다음은 만남의 장소죠! 홍대 입구입니다. 저는 항상 서울에서 친구와 만나고 집에 갈 때 200번 버스를 자주 이용합니다. 200번 버스는 홍대 입구에서 출발해 자유로를 거쳐 일산으로 진입하는 버스입니다. 빠르기도 하지만 200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한강의 노을을 볼 수 있다는 사실! 동절기가 지나 해가 길어진 요즘, 일몰 시간을 통해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합정역_일몰 [Nikon D3100 30mm F/1.4 1/4000s ISO-200]
▲ 합정역_일몰 [Nikon D3100 30mm F/1.4 1/4000s ISO-200]

전날 비가 너무 와서 해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적당한 구름과 그 사이로 지는 해 덕분에 일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심에서 건물 사이로 해가 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끝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시작인 일몰, 여러분도 자신만의 시선으로 일몰을 담아보세요! 이렇게 웅장한 일몰 뒤에는 매직아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매직아워란?
촬영에 필요한 일광이 충분하면서도 인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명 혹은 황혼 시간대


▲ 버스 창문으로 바라본 여의도_매직아워[Nikon D3100 50mm F/1.8 1/80s ISO-200]
▲ 버스 창문으로 바라본 여의도_매직아워[Nikon D3100 50mm F/1.8 1/80s ISO-200]

일몰 후 찾아오는 매직아워를 이용하여 버스창문을 통해 한강과 여의도의 모습을 촬영한 풍경 사진입니다. 찰나의 순간에 찍은 사진이지만 구도와 건물 배치가 마음에 들어서 아끼는 사진 중 하나 입니다.


▲ 자유로_매직아워 [Nikon D3100 30mm F/1.4 1/80s ISO-200]
▲ 자유로_매직아워 [Nikon D3100 30mm F/1.4 1/80s ISO-200]

일산에 접근했을 때쯤 자유로의 매직 아워를 담은 풍경입니다. 해 질 녘의 어스름한 빛으로 하늘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대인 매직 아워, 누구든 자기만의 시선으로 좋은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버스 스냅의 최고의 명당, 운전석 뒷자리



이 사진은 인도로 해외 봉사를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봉사현장과 숙소가 거리가 멀어서 항상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이때부터 제가 버스에서 창문을 통해 풍경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일상적인 느낌의 스냅 사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버스에서 운전석 바로 뒷자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 비 오는 날 운전석의 시점 [Nikon D3100 30mm F/2.8 1/4000s ISO-200]
▲ 비 오는 날 운전석의 시점 [Nikon D3100 30mm F/2.8 1/4000s ISO-200]

인도에서 찍었던 사진의 느낌을 되살려 보고자 다시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인도에서 찍었던 사진은 날이 좋아서 즐거운 느낌이었다면, 비 오는 날 찍은 사진은 슬픈 감성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운전석 뒷자리와 같이 독특한 프레임을 구성할 수 있는 자리에 앉으면, 사진을 찍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마을버스 081번


▲ 집 앞 버스정거장 가는 길 [Nikon D3100 30mm F/2.8 1/4000s ISO-200]
▲ 집 앞 버스정거장 가는 길 [Nikon D3100 30mm F/2.8 1/4000s ISO-200]

영현대 프로필 촬영을 위해 강남으로 가는 동안 두 번의 버스 환승을 통해 다양한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전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적당한 구름과 파란 하늘을 만났습니다. 평소에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은 쉽게 지나치는 일상 중 하나이지만 이 날은 카메라를 꺼낼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어서 버스 타기 전부터 촬영을 시작하였습니다.


▲ 081 버스 맨 뒷자석에서 바라본 버스 내부 [Nikon D3100 30mm F/2.8 1/1600s ISO-200]
▲ 081 버스 맨 뒷자석에서 바라본 버스 내부 [Nikon D3100 30mm F/2.8 1/1600s ISO-200]


▲ 81번 버스 뒷좌석에서 바라본 풍경[Nikon D3100 30mm F/2.8 1/1600s ISO-200]
▲ 81번 버스 뒷좌석에서 바라본 풍경[Nikon D3100 30mm F/2.8 1/1600s ISO-200]

평소에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이지만 맨 뒷 좌석에 앉은 만큼 옆 창문과 버스 뒤 창문을 통한 풍경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 081 버스 좌석에서 바라본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 [Nikon D3100 30mm F/2.8 1/3200s ISO-200]
▲ 081 버스 좌석에서 바라본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 [Nikon D3100 30mm F/2.8 1/3200s ISO-200]

다음으론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을 통해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와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081의 노선에는 제 모교인 저동고등학교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모교를 사진으로 담으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고속도로의 풍경을 담다


081 버스에서 강남을 가기 위해서는 M7412 버스로 환승하였고 고속도로의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버스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순식간에 바뀌기 때문에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창밖 풍경을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 아직은 여유로운 일산의 모습 [Nikon D3100 30mm F/1.8 1/1600s ISO-100]
▲ 아직은 여유로운 일산의 모습 [Nikon D3100 30mm F/1.8 1/1600s ISO-100]

백석에서 자유로를 진입했을 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입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라 논과 작은 건물 몇몇이 구성되어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일산에서도 이렇게 평온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바쁜 일상 속 여유를 찾고 싶으시다면 버스 창문을 통해 한적한 풍경을 바라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빛 갈라짐과 맑은 하늘 [Nikon D3100 30mm F/1.8 1/1600s ISO-100] 고속도로는 끊임없이 바뀌는 하늘, 그리고 햇빛을 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 빛 갈라짐과 맑은 하늘 [Nikon D3100 30mm F/1.8 1/1600s ISO-100] 고속도로는 끊임없이 바뀌는 하늘, 그리고 햇빛을 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 실루엣[Nikon D3100 30mm F/2.8 1/3600s ISO-100]
▲ 실루엣[Nikon D3100 30mm F/2.8 1/3600s ISO-100]

자유로를 지나 올림픽대로를 들어서게 되면 여의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의도의 모습을 담으려고 하는 찰나에 역광인 것을 깨닫고 건물에 초점을 두어 실루엣 처리해 보았습니다. 파란 하늘과 반짝이는 한강 사이에 있는 실루엣 사진이라서 느낌이 더욱 사는 사진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도로의 가로등도 실루엣 처리하여 사진을 찍어보았는데요. 움직이는 차 안이라 여러 장을 찍어야 했지만 제가 원했던 구도로 사진이 나와서 뿌듯했습니다. DSLR이 아닌 휴대전화로도 실루엣 처리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세요!


▲ 버스 창문으로 바라본 나의 시선을 마무리하며
▲ 버스 창문으로 바라본 나의 시선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휴대전화나 음악을 들으며 버스 안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을 텐데요. 저처럼 창밖을 통해 풍경을 바라보고 나만의 시선으로 풍경을 간직한다면,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여러분도 프레임 속의 프레임, 창문을 통해서 풍경을 보는 시선을 경험해 보세요!


영현대기자단16기 배민성 | 국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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