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일상도 예술이 되는 서울의 공공미술

작성일2018.05.03

이미지 갯수image 29

작성자 : 기자단
"나는 매일 미술관에 간다!"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생활 곳곳에 함께하던 공공미술. 공공미술은 대중에게 공개된 장소에 전시되는 작품을 말하는데요.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줄 작품들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1. 청계천의 상징, '스프링'


'스프링'은 마치 꽈배기 같은 모습과 강렬한 색의 조화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이미 많은 시민에게 익숙하고 '청계천 소라' 라고도 불리는 스프링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알록달록한 모습의 스프링
▲ 알록달록한 모습의 스프링

'스프링'은 청계광장에 가면 만날 수 있는데요. 2006년, 청계천 복원사업의 상징으로 이곳에 자리 잡게 된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청계천이 복원된 이후, 이곳을 서울 도심 속의 산책로로 애용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방문할 때 한 번쯤은 사진으로 담아갈 만큼 멀리서도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 20미터에 이르는 높이를 자랑하는 스프링
▲ 20미터에 이르는 높이를 자랑하는 스프링

높이 20미터, 지름은 6미터에 중량은 9톤에 이르는 스프링. 이 거대한 스프링은 세계적인 작가인 클래스 올덴버그와 코샤 반 브루군의 공동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아주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청계천 복원사업 같은 중요한 일에 국내 작가가 아닌, 외국 작가의 작품을 설치했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 스프링의 내부 모습
▲ 스프링의 내부 모습

하지만 많은 논란 속에서도 스프링이 지닌 의미는 클 수밖에 없는데요. 탑처럼 위로 상승하는 다슬기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하게 되었고, 그 수직성은 샘솟는 청계천과 서울의 발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또, 내부에 푸른색과 붉은색의 리본은 전통한복의 옷고름에서 착안하였습니다.


▲ 스프링의 제작자인 코샤 반 브루군과 클래스 올덴버그
▲ 스프링의 제작자인 코샤 반 브루군과 클래스 올덴버그


▲ 청계천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민의 뒤로 보이는 스프링
▲ 청계천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민의 뒤로 보이는 스프링

관광하러 온 외국인들도, 지나가다 잠시 들린 시민도 스프링 주변에서 사진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도심 속에서 재생된 자연물이라는 의미처럼 스프링은 청계천과 시민, 그리고 서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 정조대왕 능행반차도
▲ 정조대왕 능행반차도

청계천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이런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정조대왕 능행반차도'입니다. 광교와 삼일교 사이에 백자 도판 4,960매를 붙여 만든 이 작품은, 제작 당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 벽화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곳을 지날 때는 왕의 행차 시에 연주되는 곡까지 흘러나온다고 합니다. 이렇게 청계광장의 스프링뿐 아니라 산책로 곳곳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리고 있는 청계천의 모습
▲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리고 있는 청계천의 모습

청계천에서는 3월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밤도깨비 야시장도 열리는데요. 다양한 음식을 실은 푸드트럭과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곳까지 한곳에 있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따뜻한 날,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까지 가득한 청계천으로 나들이 오시는 건 어떨까요?


2. 헐리웃 영화에 진출! 상암 '미러맨'


상암 MBC 사옥 앞 '미러맨'은 세워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각종 예능과 드라마, 헐리우드 영화에까지 등장했습니다. 상암동에 방문하면 누구나 사진을 찍어간다는 '미러맨'을 소개합니다.


▲ 상암 MBC 앞에 설치된 미러맨의 모습
▲ 상암 MBC 앞에 설치된 미러맨의 모습

사실 '미러맨' 으로 익숙한 이 작품의 정식명칭은 '스퀘어-M, Communication(미디어 세상, 소통)'인데요. 2013년 11월에 제작되었고, 상암동에 MBC 미디어센터와 함께 이곳에 세워졌습니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하며 지금은 일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거듭났습니다.


▲ 영화 촬영의 흔적
▲ 영화 촬영의 흔적


▲ 대칭을 이루고 있는 미러맨
▲ 대칭을 이루고 있는 미러맨

미러맨은 가로 7.2m, 세로 6m, 높이는 6m의 조형물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스프링'보다 작은 크기이지만, 광장에 이 작품만 우뚝 서 있어서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면 미러맨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지 궁금하실 텐데요. 막힘이 없는 빨간 사각 틀은 미디어의 진실한 소통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인간 모형은 미디어 세상을 향해 적극 전진하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하네요.


▲ 아래에서 올려다본 미러맨의 모습
▲ 아래에서 올려다본 미러맨의 모습

미러맨을 가까이서 관찰하면 조각조각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야간이 되면 2천여 개의 면으로 이루어진 인간 모형의 각 모서리에 빛이 들어와서, 더욱 사이버틱한 모습으로 변화한다고 합니다. 낮과는 다른 매력을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해가 진 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미러맨의 옆에 조성된 스타파크
▲ 미러맨의 옆에 조성된 스타파크


▲ 배우 송일국의 핸드프린팅
▲ 배우 송일국의 핸드프린팅

미러맨에서 시선을 조금만 옮기면 스타들의 핸드프린팅이 새겨진 공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있는지 찾아봐도 좋을 것 같죠?


▲ 을지로에 설치된 그리팅 맨의 모습
▲ 을지로에 설치된 그리팅 맨의 모습

방금 소개해 드린 미러맨은 유영호 작가의 작품인데요. 상암동을 벗어나 을지로에 가면 유영호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인 '인사'가 갖는 의미를 고취한다는 주제로 제작된 '그리팅 맨'입니다. 여러 조각의 면이 미러맨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15도 숙인 자세가 이 작품만의 독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그리팅 맨의 옆 모습
▲ 그리팅 맨의 옆 모습

미러맨 한 점과 그리팅 맨 두 점은, 대지진으로 큰 아픔을 겪었던 에콰도르에도 설치되었습니다. 상처 입은 국민들을 작품을 통해 위로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자신의 작품들은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 그 자체라고 표현한, 유영호 작가의 철학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제 서울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그의 작품들을 발견한다면, 반가움을 느낄 수 있겠죠?


3. 명동의 새로운 관광명소. '러브LOVE'


작년 초, 여의도에서 명동으로 그 거처를 옮긴 러브 조형물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욕과 도쿄, 대만 등 다양한 나라에도 설치된 러브를 만나볼까요?


▲ LOVE를 지나는 시민들
▲ LOVE를 지나는 시민들

‘LOVE’는 미국의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인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입니다. 왠지 낯이 익다 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 작품은 뉴욕, 도쿄, 타이페이 등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명동에는 2017년 초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 LOVE의 정면
▲ LOVE의 정면

LOVE는 사각형의 안정적인 구도와 경사진 서체, 강렬한 색이 특징인데요. 특히, 빨강과 파란색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명쾌하고 구체적인 의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 LOVE의 뒷모습
▲ LOVE의 뒷모습

크기는 가로 366cm, 세로 366cm로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너무 크지 않아서 인물과 함께 사진으로 담기에 즣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이 거리를 지나다가 서로를 찍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위에서 소개해 드린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 맨'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니, 두 작품 모두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빛에 반짝이는 잔물결, '윤슬'


서울로의 끝 지점에 맞닿은 만리동에서는 반짝임의 향연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윤슬'이라는 이름의 작품인데요. 지금부터 그 반짝임을 만나보시죠.


▲ 서울로 2017에서 내려다본 윤슬
▲ 서울로 2017에서 내려다본 윤슬

'윤슬'은 2017년, 서울역 근처의 만리동 광장에 설치된 작품입니다. 사람이 직접 내부에 들어가서 구경을 할 수 있게끔 제작되었기 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크기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신비로운 분위기의 윤슬 내부 모습
▲ 신비로운 분위기의 윤슬 내부 모습


▲ 내부에 설치된 조명
▲ 내부에 설치된 조명

윤슬의 정식명칭은 '윤슬: 서울을 비치는 만리동'입니다. 잔잔하게 흔들리며 변하는 수면의 빛을 상징하며, 서울로 2017과 주변의 도시, 사람들을 작품 내부로 끌어들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어떤 것이 거울에 비친 모습이고, 진짜 계단인지 헷갈릴 정도인데요. 관람자에게 잔잔한 시각적 울림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야간에는 곳곳에 설치된 조명에 불이 들어와서 더욱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윤슬은 서울역 광장 가까운 곳에 있다
▲ 윤슬은 서울역 광장 가까운 곳에 있다


▲ 서울로 안내판
▲ 서울로 안내판

이 작품은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로 2017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로에서 만리동 광장을 향해 쭉 걸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가는 길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식물들과 조형물이 많으니, 이번 주말에는 이곳으로 산책을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5. 이제는 문화의 공간으로! 토끼굴 그래피티


일명 '신촌 토끼굴'은 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의 재정비 과정에서 지역과 관련 있는 인물과 장소를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했습니다. 이곳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창천가압장에서 바라본 토끼굴의 입구
▲ 창천가압장에서 바라본 토끼굴의 입구

'신촌 토끼굴'은 경의 중앙선 신촌역 옆인데요. 메가박스 건물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벽에 꽃이 잔뜩 그려진 창천가압장이 나왔다면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 옆에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저기 입구가 보입니다.


▲ 가까이서 본 토끼굴의 입구
▲ 가까이서 본 토끼굴의 입구

알록달록한 색이 돋보이는 벽화들이 입구부터 빽빽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창천가압장 방향 입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구 선생님을 그린 그래피티입니다. 굴이라는 이름과는 사뭇 다르게 밝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 양 입구에 부착된 그래피티 준수 사항
▲ 양 입구에 부착된 그래피티 준수 사항

사실 신촌 토끼굴은 처음부터 그래피티가 가득했던 것이 아닙니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많은 관광객이 몰렸는데요. 당시의 토끼굴은 냄새가 나고 어두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대문구는 2017년 6월, '신촌 토끼굴 관광 명소화 사업' 계획을 세우고 공간을 정비했습니다.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외부는 바닥 포장을 새로 했는데요. 그 결과, 지금의 이색적인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 토끼굴의 내부 모습
▲ 토끼굴의 내부 모습

길이 65m, 폭은 4.5m로 그리 길지 않은 통로이지만, 더 짧게 느껴질 만큼 다양한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습니다.


▲ 창천가압장 방향 입구 가까운 곳에 그려진 이한열 열사
▲ 창천가압장 방향 입구 가까운 곳에 그려진 이한열 열사


▲ 이한열 열사 옆에 그려진 유관순 열사
▲ 이한열 열사 옆에 그려진 유관순 열사

신촌 토끼굴이 의미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서대문구와 관련 있는 인물들이나 랜드마크로 스토리 벽화를 꾸몄기 때문입니다. 내부에는 유관순 열사와 이한열 열사를 비롯한 인물들이 있고, 홍제천과 독립문 같은 장소들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이곳을 오가는 학생들이 많았는데요. 개성 넘치는 그래피티로 가득한 공간을 지나는 것만으로도 잠시 휴식하는 기분을 낼 수 있었습니다.



예술과 미술이라는 단어들은 왠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우리는 이미 생활의 많은 부분을 예술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한 곳들 외에도, 조금만 시선을 머무르게 하면 보이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때부터는 늘 지나다니던 길도 특별함을 지니게 되겠죠? 공공미술과 함께 더욱 아름다운 매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영현대기자단16기 김정은 | 명지대학교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