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이슬람 여성들의 Beauty를 파헤쳐보자!

작성일 2018.07.31
K-beauty, J-beauty 등 전 세계에는 각 나라의 개성이 담긴 뷰티 산업이 존재합니다. 한국은 자연스럽고 은은한 메이크업이 인기라면 화려하고 얼굴 윤곽과 이목구비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인기인 나라도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마다 각자의 독특한 미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화장법, 화장품 모든 것이 다릅니다.

그중에서 주목해야 될 시장은 바로 ‘이슬람 화장품 시장’입니다. 2016년 발표된 톰스로이터의 ‘글로벌 이슬람 경제 연감’에 의하면 이슬람 화장품 시장은 2015년 560억 달러에서 2019년에 730억 달러, 2021년에는 81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슬람권의 화장품 소비시장을 단일 시장으로 놓고 보면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떠오르는 이슬람 화장품 시장, 영현대 기자단이 직접 파키스탄 현지에서 체험해보았습니다.

이슬람 메이크업 소개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한국의 자연스럽고 뽀얀 메이크업과 이슬람 여성들이 즐겨 하는 메이크업은 그 차이가 큽니다. 긴 아치형 눈썹, 진한 쉐딩과 하이라이터로 얼굴 윤곽 강조, 원색과 화려한 글리터 등 히잡과 부르카에 가려졌지만 메이크업은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현지 여성의 메이크업입니다. 수줍은 옆모습에 담겨있는 화려함이 보이시나요? 한국의 메이크업과는 확연하게 다른 독특함이 도드라집니다.

이슬람 화장품 살펴보기




실제로 무슬림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 화장품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눈에 띈 점은 바로 화장품의 종류였습니다. 색이 있는 아이라이너, 립스틱, 글리터의 종류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파운데이션 및 피부 화장 제품은 가장 하단에 몇 종류만 비치되었을 뿐입니다. 특히나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초록색, 파란색 등 원색 계열의 화장품이 많았습니다.



립스틱의 색상도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특히나 주목할 점은 단지 붉은 계열의 립스틱만 있는 게 아니라 누드톤, 브라운 톤의 과감한 느낌의 화장품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주로 매트하면서도 색이 강렬한 화장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다양한 화장품과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 화장법 체험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처럼, 이슬람 여성들의 메이크업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한 메이크업 전문샵을 찾았습니다. 방문한 샵은 메이크업, 헤어, 헤나 등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로 이슬람 여성들이 하는 메이크업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슬람식 메이크업을 체험하기에 앞서, 눈썹을 실면도로 정리했습니다. 다소 모량이 많은 이슬람 여성들의 특성상,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얼굴에 있는 털을 정리합니다. 한국은 보통 눈썹 칼 혹은 면도기로 털을 제거하지만, 이곳에서는 실면도로 모근까지 완벽하고 깔끔하게 제거 한 후에 메이크업을 시작합니다.

이슬람식 화장의 독특한 점은 피부 메이크업 전에 아이 메이크업을 먼저 하는 것입니다. 화려한 아이 메이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눈 밑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이고 색조 화장을 시작합니다. 아이 메이크업의 절차도 컬러도 많기 때문에 자칫 잘못해 라인이 흐트러지거나, 피부로 번지는 걸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특이점이 확실히 보이시나요? 과감한 컬러와 펄을 사용해서 화려한 메이크업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아이홀을 강조해서 눈이 깊어 보이게 만듦과 동시에 눈매를 시원하게 보이게 만들어줍니다. 한국식 메이크업이 자연스러운 컬러를 사용한다면 이슬람식 메이크업은 원색, 화려한 색, 입자가 굵고 화려한 펄을 주로 사용합니다


아이 메이크업을 마친 후에, 피부 메이크업을 시작합니다. 컨실러와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발라 피부에 하나의 결점도 없이 매끈하게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이슬람 메이크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컨투어링입니다. 컨투어링이란 쉐딩과 하이라이팅을 이용해 얼굴 윤곽을 강조하는 메이크업 단계입니다. 기자 본인은 광대가 나온 얼굴형인데, 이 점을 강조해서 얼굴 윤곽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갸름한 얼굴형을 선호하는 반면, 이슬람에서는 광대를 강조하고 턱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인기를 끕니다.


과감한 컨투어링과 더불어 눈썹 또한 진한 아치형으로 그립니다. 눈썹산을 높게, 눈썹을 길게 빼는 게 특징입니다. 눈썹 밑에 파운데이션과 하이라이터를 덧칠해서 눈썹 산을 한 번 더 강조하면서 눈썹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듭니다.


긴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짙은 아이라인을 마지막엔 더 화려한 글리터를 눈두덩이 전체에 덮어주는 것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그리고 입술 라인을 강조해 입술 전체를 꽉꽉 채웠습니다. 화장하기 전 눈보다 약 1.5배 정도 커진 눈, 광대와 턱이 도드라지는, 그리고 입술이 도톰해 보이는 메이크업이 완성됐습니다.



한국식 화장법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자칫 낯설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무척이나 아름답지 않나요? 각 나라의 화장법에 담긴 세계인의 개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영현대 기자단 박민수입니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