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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돈키호테 ‘삐에로쑈핑’ 1030세대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성일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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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잡화점’이라는 콘셉트로 시장에 새롭게 출시된 ‘삐에로쑈핑’이 1030세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개점한 삐에로쑈핑은 일일 매장 방문객 1만여 명을 훌쩍 뛰어넘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무엇이 1030세대들을 매장으로 이끌고 있을까요? 영현대 기자단이 삐에로쑈핑에 직접 방문하여 그 이유를 낱낱이 파헤쳐 봤습니다.


‘쇼핑몰’보다는 ‘전시회’의 느낌이 강한 인테리어


▲ 축제를 연상시키는 매장 분위기
▲ 축제를 연상시키는 매장 분위기


▲ 뒤죽박죽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제품들
▲ 뒤죽박죽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제품들

삐에로쑈핑 내부에 들어서면서 느낀 분위기는 쇼핑몰보다는 전시회에 왔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매장 내부에서도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보다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저곳을 누비는 고객들이 더 많이 보였는데요. 매장 곳곳에 적혀 있는 재미있는 문구들은 ‘인증샷’을 좋아하는 1030세대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었습니다.


▲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모습
▲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모습

또한 여느 매장과는 달리 내부 사진 촬영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분위기에서 전시회에 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삐에로쑈핑은 여러 인플루언서(유투버)의 영상 주제로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인스타 게시물 수 역시 약 2만여 개를 훌쩍 넘을 정도로 엄청난 파급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품을 등지고 사진 촬영을 하는 고객들의 모습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매장 곳곳에 널브러진 제품은 마치 전시 작품과도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잘 정돈된 매장에서 직원들에게 상품을 추천받기보다 복잡하게 매장을 구성해 마치 보물찾기 하듯 상품을 찾아보는 ‘체험형 쇼핑’ 방식은 젊은 층들의 니즈에 잘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장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B급 감성’


▲ 직원들 티셔츠에서 느껴지는 B급 감성
▲ 직원들 티셔츠에서 느껴지는 B급 감성


▲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나는 장난감
▲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나는 장난감

삐에로쑈핑의 두 번째 인기 요인은 바로 ‘B급 감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장 전체에 녹아들어있는 촌스럽고 황당한 유머 코드들은 지루한 쇼핑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데요. 어설픔, 촌스러움, 유치함, 가벼움을 포괄하는 용어인 ‘B급 감성’은 SNS를 즐기는 1030세대들에게 어느새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하죠.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매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 가수 김완선 씨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노래와 매장 곳곳에 적혀 있는 재미있는 문구들을 통해 ‘B급 감성’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 명품 코너에 적혀 있는 작은 쪽지
▲ 명품 코너에 적혀 있는 작은 쪽지


▲ 지하철 콘셉트의 흡연실
▲ 지하철 콘셉트의 흡연실

틈새시장의 영역이던 B급 문화도 이제는 어느새 하나의 트렌드처럼 대중화되면서 음악, 영화, 예능에서 더 나아가 광고 분야까지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트렌드를 삐에로쑈핑에서 잘 담고 있어 1030세대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불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컨대 서울 지하철 2호선 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흡연실과 입구 바닥에 쓰인 ‘제정신일 의무 없음’ 이란 문구 등은 현실에서 충족시키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의 욕구를 재미있게 인테리어로 표현해 재미를 선사하고 있죠.


▲ 매장 내 가장 인기가 많은 성인용품 매장
▲ 매장 내 가장 인기가 많은 성인용품 매장

이 밖에도 늘 쉬쉬하던 분위기 속에서만 존재했던 ‘성인용품’ 판매점은 이곳에서 가장 많은 손님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한데요. 지하 한편에서 존재할 것만 같은 성인용품 매장은 다른 상품 카테고리 매장과 함께 나란히 들어서 있습니다. 이러한 ‘펀(Fun)하고 쿨(cool)한’ 소구 방식은 불쾌함보다는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젊은 층들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인 가구를 저격한 ‘언택트 서비스’


▲ 1인 가구에 최적화된 제품들
▲ 1인 가구에 최적화된 제품들


▲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식자재
▲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식자재

마지막 인기 요인으로는 매장 전체에 잘 구축된 ‘언택트(Untact, 비대면) 서비스’를 꼽고 싶습니다. 점원과의 접촉을 줄이고 오롯이 본인이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마케팅 용어인 ‘언택트 서비스’는 쇼핑몰 내에서 그저 표류하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언택트 서비스는 1인 가구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저 역시도 매장에 방문했을 때 점원이 따라붙지 않고 오롯이 저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간편하고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셀프 계산대의 모습
▲ 간편하고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셀프 계산대의 모습

이 밖에도 셀프 계산대, 매장 지도 등 점원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대량 구매보다는 소량의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삐에로쑈핑 매장은 1인 가구들의 니즈를 제대로 저격하고 있었습니다.


1030세대의 간지러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는 곳



지금까지 젊은 층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색적인 잡화점’ 삐에로쑈핑을 낱낱이 파헤쳐 봤는데요. 이제 쇼핑이라는 것 자체가 ‘무엇을 사느냐’를 넘어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고객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그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삐에로쑈핑이 하고 있다고 느꼈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이 젊은 층들에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물건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매장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이곳저곳 누비는 것만으로도 이색적인 경험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영현대기자단16기 이준목 | 동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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