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어린이 보호구역 속 숨은 아이디어 완전 정복!
작성일 2018.10.30“스쿨존입니다. 서행하세요.”
운전자라면 누구나 어린이 보호구역, 일명 스쿨존을 알리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본 적이 있을 텐데요. 어린이 보호구역은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스쿨존 교통사고로 사망한 13세 미만 아동은 총 34명이며, 같은 기간 스쿨존 교통사고로 다친 어린이는 2천546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어린이 보호구역, 일명 스쿨존을 알리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본 적이 있을 텐데요. 어린이 보호구역은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병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스쿨존 교통사고로 사망한 13세 미만 아동은 총 34명이며, 같은 기간 스쿨존 교통사고로 다친 어린이는 2천546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
▲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
어린이 보호구역은 도로교통법 제12조에 명시되어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일정 구간 지정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붉은 노면과 노란 표지판 등을 볼 수 있고, 운전자들은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km/h 서행, 주정차 금지,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급제동 및 급출발 금지 등의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 학교 앞 30km/h 속도 제한 표지판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내 범칙금과 과태료, 벌점 제도가 강화되어 운영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일반 도로와 달리 두 배 이상의 범칙금과 과태료, 벌점을 부과한다고 합니다. 또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형사 처분의 대상이 된다고 하니 보호구역 내에서는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출처: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이처럼 어린이 보호구역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데요.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을 돕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의 안전지대를 지키고 있는 기발하고 독특한 생각들, 지금 소개합니다!
옐로 카펫(Yellow Carpet), 안전한 통학을 지켜주세요!
▲ 옐로 카펫이 설치된 서울 강북구 송중초등학교 횡단보도
▲ 삼각형 모양의 옐로 카펫
옐로 카펫(Yellow Carpet)은 국제아동인권센터(InCRC)가 고안한 어린이 안전지대로, 2015년 3월 최초로 주민참여를 통해 서울 성북구 길원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됐습니다. 횡단보도 진입부에 삼각형 모양으로 설치되는 옐로 카펫은 운전자가 어린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어린이들이 안전한 영역에서 교통 신호를 기다릴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 옐로 카펫의 상단부에 태양광 충전 램프가 달려있다
옐로 카펫은 밤에도 유용하게 사용이 되는데요. 상단부에 달린 태양광 충전 램프가 밤에도 보행자를 비추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 교통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옐로 카펫을 설치한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시인성이 95%로 높아져, 기존 34%에서 61%나 증가한 수치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노란 발자국과 노란 신호등,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위해!
▲ 서울 도봉구 백운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노란 발자국
넛지 이론(Nudge theory)은 직접적인 강요 없이 상대방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키는 선택 설계적 심리학 용어 중 하나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도 넛지 이론이 적용된 아이디어가 있는데요. 바로 횡단보도 앞에 그려진 노란 발자국입니다. 노란 발자국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대기하는 학생들이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즉흥적인 어린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해 어린 학생들이 노란 발자국 위에서 놀이하듯 신호를 기다릴 수 있는 원리를 반영했다고 하는데요.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어린이 보호구역 속 독특한 아이디어입니다.
▲ 서울 종로구 혜화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의 노란 신호등
생활 속 일반적인 신호등의 외관은 검은색인데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이색적인 신호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로 외관이 노란색인 노란 신호등인데요. 노란 신호등은 운전자들이 신호 불빛을 혼동하지 않도록 돕고 있습니다. 노란 신호등 덕분에 운전자들은 더욱 밝아진 신호를 정확히 구별해 어린이들의 안전 보행을 지켜줄 수 있겠네요!
LED 표지판과 LED 표지병, 밤에는 더욱 조심하세요!
▲ LED 표지판이 차량의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어두운 밤에 운전할 때는 사고 발생의 위험이 더욱 증가하는데요. LED 표지판은 야간 식별력이 떨어지는 기존의 표지판을 보완해 밤에도 안전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운전자를 돕고 있습니다. 태양광을 충전해 작동되는 LED 표지판은 주변이 일정 밝기 이하로 어두워지면 표지에 불이 들어옵니다. 특히, 표지판의 차량 속도 측정 시스템은 운전자가 제한 속도를 초과할 경우 경고 표시를 함으로써 운전자의 서행을 유도합니다.
▲ 서울 도봉구 창동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LED 표지병
LED 표지병은 LED 표지판과 함께 어린이 보호구역의 밤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LED 표지병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장치인데요. 횡단보도 양쪽 옆으로 설치된 LED 표지병은 보행자의 안전한 야간 보행을 돕고, 동시에 운전자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식별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 LED 표지병은 녹색등으로 횡단보도를 밝게 비춘다
LED 표지병은 낮에 햇빛을 받아 충전이 되고 이 에너지로 밤에 녹색등을 점등됩니다. 녹색등은 100m 이상의 먼 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1회 충전으로 5일(1일 8시간 기준) 이상 유지되는 내구성 또한 갖고 있다고 하니 어린이 보호구역의 안전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공간!
▲ 어린이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는 서울 성북구 미아초등학교의 아마존 표지판
서울시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어린이들의 생활안전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존)’이라는 뜻의 아마존을 설치했습니다. 아마존은 기존의 어린이 보호구역이 한 단계 진화한 형태라고 하는데요.
▲ 아마존에서 차량은 20km/h 이하로 주행해야 한다
아마존은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은 물론 방범 시스템을 통해 생활안전 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특히 차량의 통행 제한 속도가 기존 30km/h 이하에서 20km/h 이하로 대폭 축소되는 등 어린이들을 고려해 세심하게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기존의 어린이 보호구역과 차별화되는 아마존의 모습
아울러, 보도에 볼라드를 설치하고 보도블록과 안전펜스를 없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등교(08시~09시)와 하교(12시 30분~14시) 시간에 맞춰 차량 통행 제한 시간이 지정돼 보행 안전구역을 구축했습니다. 다만, 아마존이 생소한 운전자들이 통행 제한 속도나 시간을 어겨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잦다고 하니 아마존을 지나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안전은 사소한 행동에서부터!
▲ 현대자동차의 교통안전교실 (출처 = 현대자동차 로보카폴리, http://poli.hyundai.com/)
현대자동차에서는 캐릭터 ‘로보카폴리’를 통해 어린이들이 안전 의식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이처럼 안전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규칙 준수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숨겨진 아이디어들을 이해하며, 모두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는 운전자 그리고 보행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영현대 기자단 17기 김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