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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퇴근 후에 어디서 뭘 할까?

작성일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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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일상 속의 대중교통


▲ 우리가 늘 이용하는 지하철
▲ 우리가 늘 이용하는 지하철

버스와 지하철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이용하는 대중교통입니다. 거의 매일 이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일상에서 늘 붐비는 모습만 접했던 대중교통, 사람들이 사라진 뒤엔 어떤 모습일까요? 바쁜 하루를 마치고 꿀 같은 휴식을 맞이하는 새벽 지하철을 만나봤습니다.


지하철은 퇴근 후 어디로 가는 걸까?


대개 모든 지하철 노선 어딘가 ‘차량사업소’라 불리는 지하철 정비소 및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일반인에게 쉽게 공개하지 않는 국가 시설 및 자산일 뿐만 아니라,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높은 담장이 있어서 존재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 구로 차량사업소
▲ 구로 차량사업소

차량사업소 가운데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1호선의 ‘구로 차량사업소’입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지나 구로역에 진입하기 전, 왼쪽에 1호선 열차들이 많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로 차량사업소는 주차만 가능한 곳이 아니라 정비까지 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차량사업소입니다.


▲ 신정 차량사업소
▲ 신정 차량사업소

목동 아파트단지 한가운데 양천구청역에는 2호선을 위한 ‘신정 차량사업소’가 있는데요. 차량사업소 위로 육교가 지나고, 인근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까지 있어 도심 한복판에 있는 차량사업소입니다.


▲ 분당 차량사업소
▲ 분당 차량사업소

경기도 용인에는 분당선 지하철이 머무는 분당 차량사업소가 있습니다. 분당선 지하철 기관사가 교대하는 곳이죠. 차량사업소는 지하철을 보관하거나 정비하는 업무뿐 아니라 배차하는 업무까지 총괄합니다.
종합하면, 차량사업소는 용도에 따라 구역을 나눠 운영합니다. 당장 운행하지 않는 지하철을 주차해두는 공간, 지하철을 세차하고 청소하는 공간, 간단한 정비를 하는 공간, 완전히 분해해서 수리하는 공간, 배차를 관리하는 공간 등으로 나눕니다. 때문에 매우 넓은 부지가 필요합니다.


지하철을 주차해 두는 공간


노선과 사업소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사업소마다 수용할 수 있는 지하철 수는 정해져 있습니다. 한 량의 길이는 연결부를 포함해 약 20m이고, 서울 지하철은 대개 10량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한 대를 주차하려면 길이 방향으로만 200m가 필요합니다. 1.435m 표준궤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열차 폭은 최대 3.4m입니다. 이를 모두 고려하면 지하철 한 대를 주차하기 위해서는 680㎡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 지하철을 주차해 두는 공간
▲ 지하철을 주차해 두는 공간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행하는 지하철이 있습니다. 그리고 막차 시간이 다가올수록 운행을 끝마친 지하철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이렇게 운행하지 않는 지하철이 다음 운행, 정비 순서 등을 기다리는 공간이 바로 이곳입니다.


지하철을 정비 및 청소하는 곳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지하철도 주기적으로 세차해야 합니다. 지하 터널 속으로 다니는 지하철은 더러워지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위생이 매우 중요합니다. 때문에, 운행이 끝나고 몰아서 정비와 청소를 하지 않고, 운행 도중에도 배차 간격에 따라 수시로 차량사업소에 입고해 점검하고 청소합니다.


▲ 차량사업소 내 지하철이 정비가 필요한지 점검하는 모습
▲ 차량사업소 내 지하철이 정비가 필요한지 점검하는 모습

무엇보다 1,600명 이상을 실어 나를 때도 있는 지하철은 안전에 특히 민감합니다. 때문에, 고장이 나거나 낡은 부품은 늘 제때 교체하고 정비해야 합니다. 특히 바퀴는 오래 운행하면 마찰열 때문에 변형이 일어나고, 소음과 진동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바퀴를 얇게 깎는 과정을 통해 승차감을 개선하고 소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청소 역시 중요합니다. 매일, 수천 명이 이용하기 때문에,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열차를 입고할 때마다 바로 실내 청소를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실내 소독을 해 지하철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 의왕 차량사업소 내 차량 정비동 건물
▲ 의왕 차량사업소 내 차량 정비동 건물

그러나 때로는 경정비로 해결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는 열차를 분해해 수리할 수 있는 큰 정비소로 옮겨 정비합니다. 이렇게 수리할 수 있는 곳이 사진 속 정비동 건물입니다. 정비동에서는 구동계통과 승객 캐빈을 분리해서 정비하기도 하고, 새 열차를 조립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이룩한 지하철


단지 교통수단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차량사업소를 지정된 날짜에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도 합니다. 최소 15일 전,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신청 인원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견학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비상 탈출 방법을 체험할 수 있고, 늘 승강장에서만 바라보던 지하철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 차량사업소에서 운행을 기다리는 지하철
▲ 차량사업소에서 운행을 기다리는 지하철

지하철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행하기 위해 일하는 많은 관계자 덕분에 오늘도 우리는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대중교통 문화 확립을 위해 차량사업소에서 불철주야 애쓰는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영현대19기 장덕수 | 숭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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