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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속의 현대차 디자인.

작성일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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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최근 현대차는 양산 메이커로서는 쉽지 않은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유체조형(Fluidic Sculpture)’을 테마로 토요타와 폭스바겐처럼 ‘보수적인’, 다수를 위한 차를 만드는 방어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창을 들고 뛰어나가는 듯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모래시계라인과 유사한 선을 전면과 대시보드 메인 캐릭터라인으로 적용하고 그 속에 이를 받쳐주는 여러 선들을 함께 사용하여 자연스럽고 화려한 인상을 준다.

 

 

(YF 쏘나타)

 

이미 형제인 기아차는 피터슈라이어를 영입하여 ‘직선의 단순화(Simplicity of Straight Line)’라는 테마로 비례를 고려한 직선의 단순화 개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현대차는 진한 여러 선들을 활용해 강한 캐릭터을 표현하고 있다. 현대차 디자인의 독창성 찾기, 그리고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의지이다. 이러한 DNA를 처음 적용한 모델이 YF 쏘나타이다. 워낙 강력한 캐릭터로 데뷔 이래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양산차 메이커의 메인 중형세단으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행보다. 그래서 기아차 K5가 불의 의견을 가진 수요층을 흡수 하고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쏘나타와 메카니즘이 같고 디자인이 세련되고 단순하기 때문에 쏘나타의 파격 디자인이 망설여진다면 대안으로 떠오르는 차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당장의 상황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 디자인의 성공여부는 브랜드만의 독창성과 차별성 그리고 시대흐름을 잘 표현하는가에 달려있다. 그리고 이는 소비자의 판단과 판매실적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결국 성공한 케이스를 많이 보았다. 1999년 BMW의 Z9 콘셉트를 투영시킨 7시리즈, 5시리즈 등의 대시보드 디자인이 대표적인 경우다. 프리미엄 메이커인 메르세데스, 아우디 등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BMW의 디자인을 벤치마킹하였다.

 

 

이러한 성공은 생각의 전환을 통한 ‘파격’이 주요전략이라 볼 수 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현대차의 ‘유체조형’은 분명 현대만의 아이덴티티로 굳어가고, 이는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작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여기저기서 디자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도전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가늠해보기는 아직 이르다.

 

 

 

(아반떼 MD)

 

 

문제는 앞으로이다. 파격적인 ‘유체조형’의 DNA가 투싼 iX, 아반떼 MD, 그랜저, 베르나 등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일관성 있게 유지되는지가 관건이다. 최근 등장한 아반떼 MD를 보면 쏘나타에 비해 좀 더 안정적이고 균형미를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점차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안정적이 변모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현대차는 YF 쏘나타의 디자인은 ‘오버’를 통한 노이즈 마케팅을 부추기기 위함이었는지도 모른다. YF 쏘나타에서 투싼 iX을 지나 아반떼 MD의 디자인의 완성도가 기대보다 상당하기 때문이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 YF 쏘나타의 디자인 논란은 사그라지고 ‘유체조형’ DNA가 찬사를 받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단, 현대가 어떤 조건 하에서도 흔들림 없이 이 유전자를 차후 등장하는 모델들에 적용하고 소비자 역시 이에 인정 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이 디자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지 여부이다. 세계 제일의 북미, 중국 시장의 반응 여부에 따라 디자인의 방향은 충분히 수정될 가능성이 짙다. 현대차는 다수의 구매층을 상대해야 하는 양산형 메이커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메이커처럼 고집스러움을 가질 수는 없다. 국내에서는 쏘나타는 그 자체의 네임밸류 덕에 팔리는 성향이 강하다. 다시 말해 쏘나타는 ‘스탠더드 중형세단’이라는 인식이 소비자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에 따른 디자인의 성공여부를 따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의 새로운 변화가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과연 먹혀드는지가 관건이다. 이미 주요 자동차 전문 외신들은 쏘나타의 디자인을 높게 평가하였지만 앞으로의 성과가 어찌될지 주목된다.

 

 

 

 (i-Flow)

 

최근 새롭게 등장한 아반떼 MD를 보더라도 보수적이며 다수를 위한 디자인은 종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YF 쏘나타의 파격적인 요소와 비례미가 만난 것이다. 앞바퀴 쪽으로 크게 경사진 프론트 글라스, 짧은 오버행과 트렁크 리드, 길어진 휠베이스로 인해 당장이라도 달려 나갈 것 같은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준중형차에 처음 적용된 기본 17인치 휠과 바깥쪽으로 둥글게 드러난 휀다가 더욱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모노볼륨레 가까운 차체 비례와 헤드램프와 펜더에서 시작된 모서리가 벨트 라인까지 연결되는 강한 선은 YF 쏘나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앞으로 현대의 캐릭터 라인이 존재한다. 인테리어는 오히려 YF 쏘나타보다 더 파격적이다. 여전히 모래시계 라인을 형상화한 대시보드 디자인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이전 모델보다 혁신적이고 높은 품질의 느낌을 준다.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 요소인 ‘유체조형’을 통해 단지 겉모습을 치장하는 디자인을 넘어 새로운 감성을 전달하려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새로운 이미지 쇄신을 목표로 한다. 분명 양산차 메이커로서는 엄청난 부담을 가진 엄청난 도전이다. 다수를 대상으로 하지만 오히려 소수로 전환될 수 있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한 만큼 가질 수 있는 효용의 크기가 엄청날 것은 분명하다. 당신은 현대차의 컨셉트카 i-Flow가 멋있어 보이는가

그럼 분명 앞으로 이를 양산차에 투영 시킬 현대 디자인팀의 역량에 달렸다. 현대는 양산차 브랜드가 추구하는 보편성을 버렸다. 이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현대차가 이 엄청난 시험대 위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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