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내가 만든 엔진의 질주’

작성일2010.08.22

이미지 갯수image 8

작성자 : 기자단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최한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가 전북 새만금군산자동차경주장에서 8월17일부터 20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80개 대학에서 133팀이 참가해 스피드, 가속능력, 내구성능, 신기술, 디자인 부문에서 우열을 가렸다. 각 부문에 우승한 팀에게는 총 상금 2,100여만원을 시상하게 되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에게는 ‘Grand Prix’에 오르는 동시에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햇빛을 가르는 질주의 현장

 

뜨거운 햇볕이 경주장을 달구고 있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땀방울이 온몸을 적시고 있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질주가 있다면 바로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일 것이다. 대학생이 직접 설계, 제작한 소형차량이 경주장에서 햇빛을 가르며 짜릿한 질주를 만끽하고 있었다. 이 소형차량은 125cc의 소형엔진을 사용하여 제작됐으며, 대학생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신성대학교 MAX1팀 백두열 씨는 “레이싱을 좋아하고, 스피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했다”며 “자기 손으로 만들어서 나간다 것 자체가 매우 뿌듯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경주를 시작하기 위해 늘어선 차량들이 시동을 걸기 시작하자 우렁찬 엔진 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학생들의 패기만큼이나 엔진이 힘차게 가동하고 있었다. 깃발이 내려가는 동시에 젊음의 열정이 스피드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총 1.2Km, 최대직선거리 291m의 코스는 스피드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한국자동차학회와 군산시는 새만금 군산 산업단지 내에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를 위한 전용 서킷을 새로이 조성하는 등 모든 Off-road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기 때문이다. 대학생의 뜨거운 열정을 담기엔 안성맞춤인 것이다.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는 Baja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이 이름에는 자동차에 대한 대학생의 꿈과 열정, 그리고 오프로드가 지닌 짜릿한 질주가 내포돼 있다. 처음 미국 캘리포니아와 인접한 멕시코 Baja California라는 사막 지역에서 바이크와 사륜구동 차량이 모여서 오프로드 경주를 즐겼다. 이 경기가 큰 인기를 끌자 미국자동차공학회 SAE가 학생회원 교육의 일환으로 Baja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주최했다. 그 뒤로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 제작한 차량에 Baja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국내에서는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가 2007년부터 개최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았으며, 국내 최대 규모와 참가팀을 자랑한다. 부산대학교 자동차연구회팀의 이승우 씨는 “팀원들이 자동차를 매우 좋아하고 꿈이 크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경기 성과, 승패에 관련 없이 우리 차가 달리는 모습만 봐도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힘든 제작 과정이 있어도 참을 수 있다고 전했다.

 

@디자인과 기술로 승부한 Baja

 

 

스피드, 가속능력, 내구성능, 신기술, 디자인 부문으로 나뉘어 우열을 경쟁하는 대학생의 차량은 여러 규정을 통과해야 한다. 당연히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1인승의 4바퀴 이상의 자동차여만 하며, 연료탱크에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차체무게가 230kg 이상이어야 한다. 차량의 길이는 제한이 없으나 최대 폭이 1,620mm 이내, 배기량은 123cc 이하의 4행정 가솔린 기관의 국산 엔진을 사용해야 한다. 50km/h의 속도에서 15m이내 정지해야함은 물론 정지차량의 자세가 주행방향 기준으로 90도 이상이면 실격처리 된다.

 

 

디자인 부문과 기술 부문의 평가는 다양한 평가를 받게 된다. 크게 작품성과 주행성을 평가받게 되는데, 독창성과 예술성을 갖추는 동시에 편의성과 혁신성도 두루 지녀야 한다. 현장에서 디자인, 기술 부문에 참여한 차량들이 전시되어 그 기량을 맘껏 느낄 수 있다. 귀여운 콘셉트로 디자인돼 부드러운 자체 선을 자랑하는 차량에서부터 공기로 공중에 떠서 운전할 수 있는 차량 등도 볼 수 있었다.

 

@엔진의 질주를 위한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조직위원회 전광민 위원장은 “차량 제작을 통해서 대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그 과정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대회의 취지다”라며 “차량을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렵고, 또한 뜨거운 태양 아래서 작업하고 운전하는 대학생들이 자랑스럽다. 극한적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 잘 견뎌내며 경기를 즐기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전했다.

 

대학생들은 이번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작업장을 찾아 차량을 제작해야 했다. 또한 실패를 거듭하며 차량을 완성시켰다. 경기 도중 차량 이상으로 포기를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자신이 만든 차량에 탑승해 경주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모두 열심이었다.

 

전 위원장은 “이 대회에서 학생들이 다른 팀의 차량을 보고, 느끼며 더욱 발전할 것이다. 서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새만금군산자동차경주장처럼 다른 지역에도 경기장을 마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