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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꿈이 자동차의 재료?-자작자동차 동아리 천마DM을 만나다!

작성일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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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영현대 글로벌 기자단의 장기 기획 프로젝트 ‘F1 코리아 그랑프리, 그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달 영현대 글로벌 기자단에선 드레그 레이싱 대회를 직접 방문해 그 열기를 담아왔다. 이번 달엔 장기 프로젝트 2탄으로 레이싱카를 만드는 곳을 방문해 레이싱 카의 설계와 구조에 대해 알아보았다.


 

비록 폭발적인 굉음을 내는 F1 머신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레이싱 카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전문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자작자동차대회 출전 선수들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선 대학생들의 자작자동차 대회가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다. 특히나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서 주최해 지난 18일부터 군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0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엔 전국 80여개 대학에서 133개팀, 12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자작자동차에 대한 이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자동차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133개 팀 가운데, 이전부터 수많은 자작자동차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고 해외 대회에도 참가한 경력이 있는 영남대 자작자동차팀 `천마DM`과 `유세`는 이미 대회전부터 수차례 미디어에 보도될 만큼 관심을 받고 있었다. 특히, `천마DM`은 `2003년 세계대학생자동차대회`에서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세계적인 팀이다. 지금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영현대 글로벌 기자단이 찾아가봤다.
 
 

 
 


자동차 동아리 천마DM과 유새를 취재하기 위해 영남대학교로 온 기자단. 그들을 찾아간 곳은 동아리방이 아닌 공장이었다. 아니 ‘공장형 실습장’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 될 것 같다. 물론 작은 동아리방에서 자동차가 탄생할 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막상 이렇게 실습장에 들어서니 ‘정말 직접 자동차를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습장 안은 마치 카센터를 생각나게 했다. 곳곳에 걸려있는 타이어, 공구들, 그리고 완성된, 혹은 아직 미완성의 자동차들. 며칠 후에 일본에서 있을 JSAE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천마DM`과 `유세`였다.



 
 

테스트만 해도 70~80가지가 넘어 매우 까다로워.
 
 
자작자동차는 엔진 외 모든 부품들을 손으로 직접 만든다. 프레임에서 서스펜션, 그리고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도 자신의 손으로 만든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대회 심사기준은 단순히 속도를 측정하는 것만이 아닌 이 차의 운동능력과 설계방법, 그리고 상업성까지 함께 보기 때문에 `얼마나 저렴한 부품으로 만들었는가`를 따지는 제작비도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가격대성능비도 중요한 품목인 것이다.
 
 
일반적인 경기의 평가는 크게 세 단위이다. 대회 첫날, 기본적인 차량 검차를 통해 차의 기본성능을 평가한다. 기본 검차 후엔 `디자인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는 차량의 기본적인 완성도와 공학적인 측면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가장 힘을 쏟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가하는 것이 세일즈, 즉 상업적 측면이다. 성능과 디자인과 같은 외부적 요소만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이 차량이 내부적으로나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도 평가받아 경기를 하는 동안에 참가자들이 간접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사업의 기획안으로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하는 등 가상의 사업을 진행하며 이 마지막 단계에서도 최선을 다한다.
 
 

자작 자동차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진다. 프레임, 서스펜션, 엔진, 파워트레인이 바로 그것이다.
 
 

 
 
프레임은 말 그대로 차의 기본 골격을 갇추는 뼈대이다. 프레임이 모두 완성돼야 나머지 부품들을 프레임에 얹어 차가 완성되는 것이다. 각 대회마다 프레임의 재료에 대한 규정이 있는데 보통 스틸을 사용한다. 경량화를 위해 가벼운 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경량화보다 중요한 안전을 위해 튼튼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 때문이다. 프레임을 완성하는 동안 나머지 파트의 제작도 동시에 진행된다.
 
 
외면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서스펜션은 가볍고 튼튼하게 만든다. 프레임과 마찬가지로 서스펜션 또한 설계에 신중을 기한다. 혹여나 사고가 있더라도 서스펜션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위험률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워 트레인의 경우 자전거의 체인과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고 시속 200km까지 내는 자동차의 체인인만큼 훨씬 두껍고 강하다. 금속이기 때문에 큰 힘이 작용하면 체인이 끊어지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설계대로 만든다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는 천마 DM의 답변이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엔진파트. 유일하게 이 곳에서 만들지 못 하는 부품이다. 자작자동차의 엔진은 보통 오토바이의 엔진을 사용한다. 배기량은 250cc부터 600cc까지 다양하다. 엔진의 기능이 실제 차의 내부역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어떤 엔진을 쓰느냐에 따라 나머지 파트들의 설계가 달라지기도 한다. 흡기구와 배기구의 크기 또한 대회의 규정을 따르게 된다.
 
 
차를 만드는 기술 등은 어떻게 습득하였냐는 질문에, 그건 각 팀마다의 노하우에 달렸다고 한다. 각 동아리마다 선배에서 후배에게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를 만들 때 한사람이 모든 분야를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모두 다 맡는 분야를 분담해서 달리 조립한다.


 
 
-이들은 왜 자동차를 만들게 되었을까
 

앞서 보았듯이 이곳에서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 중 전문가나 직장인은 아무도 없다. 모두들 대학교에 재학 중인 평범한 학생들일 뿐이다. 그런 이들이 대회가 생기면 개인시간도 포기하고 용돈까지 투자하면서 몇 달 동안을 공장안에서 기계 덩어리와 함께 씨름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힘이 그들을 이곳으로 끌어 들인 것일까. "다른 거 뭐 있겠어요! 사랑이지요. 자동차에 대한 사랑. 그거 하나면 말 다 한거죠." 이번 KSAE대회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천마DM의  팀장 맹준영(25)씨가 대답을 했다. 사랑. 그렇다. 이들은 뜨거운 여름날을, 그들의 뜨거운 청춘을 자동차에 대한 사랑 하나로 그들은 이 공장 안에서 보내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구성원이 공학도인 `천마DM`이지만, 상대적으로 다양한 학과들이 이 구성멤버에 속하기도 한다. `유세`에서는 지금은 졸업생이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동차 프레임을 직접 설계하는 여자선배도 있었다고 한다.
 
 
- 직접 타본 자동차, 엄청난 체감 속도에 놀라
 
 
취재가 마무리될 즈음. 천마DM 측의 주행 시범이 있었다. 엔진음이 굉장했고 실제 주행도로로 간다면 얼마나 빨라질지 상상도 못 할 정도였다. 앞서 이 자동차를 소개할 때 최고 시속은 100km밖에 안된다며 아쉬워한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기자단. 직접 운전해볼 수 있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한다.
 
 
정말 굉장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눈으로 보던 것과는 달리 체감속도는 훨씬 빨랐다. 직접 시승을 해본 후 시승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보고는 더욱 더 놀랐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느렸다. 체감속도가 어마어마했던 것이다. 일반 자동차와는 달리 바닥에 가깝고 뚜껑이 없어 체감속도는 더욱 더 빨랐던 것이다. 주행을 직접 할 땐 체감속도 덕분에 무섭기도 했지만 재밌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느렸기 때문에 재미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조금 더 빨라진다면 공포감밖에 들지 않을 거란 생각과 직접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을 생각하자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 한국에서도 F1 머신을 볼 수 있길....


취재와 인터뷰를 하는 내내 이들의 땀방울을 보며 자동차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비록 열악한 환경에서 자비를 쓰며 오토바이용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이지만 언젠가는 F1 머신을 만들며 대한민국 최초의 F1 머신 제작자가 돼있는 이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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