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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이번에도 1등 하겠습니다. 아반떼 MD

작성일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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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현대자동차의 우백호인 준중형 세단 아반떼 MD를 시승했다. 현대자동차는 신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국내 동급에서 보지 못한 디자인과 성능, 꽉 찬 편의장비를 바탕으로 혁신과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번 아반떼 MD도 마찬가지이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의 핵심 축인 YF쏘나타의 파격적인 흐름을 이어받아 화끈하게 회춘했으며 자동 주차시스템 등 첨단 장치를 탑재하여 놀라운 상품성으로 무장했다. 한때 준중형 점유율 70%에 가까운 기록을 낸 적 있는 아반떼와 i30의 바통을 넘겨받은 아반떼 MD의 성공가도를 살펴보겠다.

 


 

1등의 행보에는 항상 논란이 따른다. 여기저기서 기대와 시기심이 어울려져 가만히 두지를 못한다. 디자인, 주행 성능, 옵션, 가격 등에 대한 관심이 불러온 논란들이 무궁무진하여 연예인 스캔들 기사를 보는 듯하다. 필자는 신형 아반떼 MD를 바라보면서 우리도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제대로 된 세단을 내놓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현대차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난 높은 품질과 성능이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통할 모델로 이목을 끌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강렬한 존재감이 묻어나는 외관.

현대차는 자사의 이미지를 일관성 있고 강렬하게 만들기 위해 최근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해 전력하고 있다. 러한 시도는 초기 현대가 추구하는 언어만을 YF 쏘나타에 반영시킴으로 시작되었다. 고집스러움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양산메이커로서는 과감한 시도이다. 노이즈 마케팅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엿 보인다. 하지만 아반떼 MD에 이르러서는 고집스러움을 유지하기보다는 시장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이제 아반떼 MD는 현대차가 어떤 성격의 차를 만들어 내는지 연장선에 있는 모델이며 현대차의 성격을 확정지어주는 모델이다.

 


 

아반떼 MD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의 철학이자 큰 그림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아래, ‘윈드 크래프트’라는 아반떼만의 디자인 성격이 적용되었다. 대자연 속, 바람이 깎아 만든 절묘한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것이다. 추상적인 말이지만 아반떼 MD의 라인을 바라보며 그 생각을 떠올려 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 여전히 논란의 대상인 YF쏘나타의 디자인과 유사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비례와 마무리가 돋보인다. 짧은 보닛과 오버행 그리고 높은 리어로 도전적인 느낌이 강하며 이를 휘감는 현대만의 굴곡선을 보면 수준 높아진 금형기술과 디자인 능력이 실감난다.

 

현대만의 언어의 중심인 그릴 디자인은 타 프리미엄 브랜드가 그렇듯 그릴 자체만으로 다가오기보다는 주변 디자인과 융합되어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그만큼 디자인 면에서는 확실한 자신감을 표현한다. 컨셉트카를 보는 듯한 파괴력과 신선함이 돋보인다. 공기저항계수는 0.28로 국산차중 가장 낮아 아름다움과 기술력을 동시에 잡았다.


 

 

아트인 실내.

실내에서도 이러한 느낌을 고스란히 자아낸다. 우리가 알고 있던 아반떼의 수준을 성큼 넘어섰다. 기대를 넘어 새로운 창작물을 탄생시킴으로써 소비자의 욕구를 리드하는 수준이다. 새로운 이름을 통해 재(再)포지셔닝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내디자인은 타 메이커를 참고한 바 없는 신선함이 느껴진다. 보통 선진 메이커의 디자인과 구성을 너도나도 참고하다보면 어느새 범용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 아반떼는 탈피했다. 아반떼만의 표현으로 독창성을 자아내었다. 대단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구성이다.

 


 

현대만의 언어인 모래시계 스타일의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중앙 모니터가 탑재돼 있고 좌우에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버튼이 있다. 바로 아래 둥근 다이얼은 오디오 볼륨을 조절할 수 있으며 그 아래 살짝 들어간 부분에는 공조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화려한 디자인 선 안에 위치해 있어 사용하기 불편할 것 같았지만 운전자의 눈높이에 적절히 위치해 있고 사용이 간단하여 편리했다. 다만 다이얼이 가볍게 끊기는 조작감이 아쉬운 대목이다.

 


직경이 작은 스티어링 휠에 그립감이 좋은 가죽 질감을 입혀 스포티하게 꾸몄으며 오디오와 트립컴퓨터, 핸즈프리 등의 버튼이 있다. 기어 바로 위 덮개를 열면 작은 수납함 안에 아이팟과 USB, aux 단자가 있어 외부기기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센터 콘솔 박스는 슬라이딩 가능한 1단이다.

 


 

시트는 10웨이 전동으로 요추까지 받쳐주게 설정 할 수 있어 운전자 특성에 맞게 조절 할 수 있다. 시트 가죽에 물결무늬를 적용하였고 작은 구멍들이 뚫려있다. 휠베이스가 2,700mm로 타사 라이벌과 비슷하게 늘어나면서 뒷자석 공간이 많이 여유로워졌다. 전고가 낮아졌지만 헤드룸은 충분하다. 2열 시트는 40:60으로 폴딩되고 시트열선을 갖춰져 있어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동급최고의 퍼포먼스.

아반떼의 또 다른 주력무기인 파워트레인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직분사 1.6L 감마 GDI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6,300rpm과 출대토크 17.0kg.m/4,850rpm을 발휘한다. 2L급 엔진을 넘보는 수준이다. 하지만 터보를 장착하지 않고서는 자연흡기와 배기량의 한계상 꾸준히 밀어붙일 수 있는 풍부한 토크는 기대하기 어렵다. 과거 1.6L엔진에 비해서 월등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2L급에 준하는 느낌이다. 0-100km까지 가속 시간은 10.4초로 과거 모델보다 1.6초 빠르다. 고회전 영역에서는 꾸준히 밀어붙이는 경향이 강하며 특히 4,000rpm이상에서 치고 나가는 맛이 괜찮다. eco Active버튼을 눌렀을 때는 엔진 반응이 얌전하고 느긋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답답하지만 연비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된다. 


6단 수동/자동변속기는 각단에서 최고속도 45, 80, 120, 160km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5단부터는 회전수가 살짝 떨어지지만 200km까지는 꾸준히 밀어붙인다. 4단과 5단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160km부터는 가속력이 좀 둔화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1.6L엔진에 6단 기어를 매칭하여 이정도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다.

 


핸들링의 변화도 눈에 띈다. 과거보다 훨씬 부드러우면서 재미있다. 이질적인 느낌이 극히 줄어들고 정확성이 높아졌으며 하체도 이를 받쳐주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급격한 와이딩 시 살짝 슬립하는 경향이 있지만 VDC가 근방 개입되며 밸런스를 바로 유지한다. 스포티한 주행시 생각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준중형 세단이라는 점에서 놀랍다. 두런두런한 과거 모델에 비해서는 비약한 발전이다.


리어 서스펜션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멀티링크에서 튜불러 타입 CTBA로 바꾸어 원가절감을 하여 안정성을 훼손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실제로 고속주행 중 차선변경을 하며 브레이킹시 피쉐 테일이 살짝 일어나지만 안정성이 위협될 만큼은 아니다. 고속주행시 밸런스는 중저속에 비해 약간 줄어들어 드는 경향이 있지만 분명 전체적인 안정감은 상당히 좋아졌다. 리어 서스펜션의 변화가 주행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주 예민하고 운전 실력이 좋은 드라이버의 경우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아반떼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큰 실망감을 토해내는 듯하다. 하지만 이는 현대가 실력발휘를 하기 위한 과정에 있어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벽이기도 하다.

 


 

 

추가된 자동주차시스템.

남자라면 절대 누르지 말아야 할 듯 보이는 주차조향 보조시스템을 작동시켜보았다. 해외 타 메이커 차량에서 작동해 본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작동스위치를 누르고 주차된 곳을 지나면 이 시스템이 주차 가능한 공간을 찾아 계기판에 알려주어 운전자가 후진 기어를 넣고 악셀을 조절하기만하면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돌아가며 주차해준다. 단, 평행주차 시에만 가능하다.


 

 

넌 1등감이다.

신형 아반떼를 보면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성장의 변화 폭이 상당하다. 라이벌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1등의 왕좌에 다시 앉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일링, 엔진, 연비 등 모든 구성요소가 국내 라이벌에 비교가 안 될 만큼 성큼 내달려버렸다. 게다가 혼다 시빅에 견줄 수 있을만큼 높은 글로벌한 상품성을 지녔다. 이번에도 한국 자동차 시장에 있어 불변의 준중형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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