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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

작성일20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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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누구에게나 자신의 마음을 애달게 하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여러분을 흥분시키는 자동차는  엔초 페라리의 유작인 F40나 천재 엔지니어 고든 머레이 멕라렌의 멕라렌 F1 등의 슈퍼카인가요 아니면 벤틀리 컨티넨탈 GT나 재규어 R-Typ과 같은 초 럭셔리 그랜드 튜어링 성격의 차인가요 그 외에도 여러 가지의 차가 있을 겁니다.


그럼 왜 그것들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까요 해답은 아마 해당 차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이그조틱카들은 때론 이해 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고집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제조사로서는 큰 부담이 됩니다. 게다가 소비자의 동경이 어느 순간 고집스러움으로 변해 자동차 제조사가 세계적인 트랜드를 역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집이 아킬레스건으로 바뀌어 무너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필자는 얼마 전 한 지인과 식사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는 밖에 주차된 붉은색 신형 재규어 XJ를 가리키며 “1994년 등장한 XJ(X300)가 진짜 재규어야. 당시엔 바디라인이 섬세하고 부드러운 도도함이 매력이었는데 최근 모델은 재규어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라고 했습니다.

 

 

(재규어 XJ 기함인 데임러)


 

문득 필자는 과거 특정 모델에 대해 집착을 가지고 그 잣대를 현 세대의 차에 겨누어보는  도에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당시의 XJ에 대한 찬양만 할 뿐 구체적으로 왜 그런 인식을 갖게 됐는지 그 자신도 자세히 설명하지 못 했습니다.


다음날, 심리학 관련된 여러 자료를 살펴보았지만 딱히 필자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글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S클래스(W140)를 보면서 혼자 흥분하여 이리저리 차를 둘러보며 ‘이것이 진정 S클래스의 표본’이라고 혼자 중얼거리는 필자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W140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가진지 벌써 10여 년이 넘었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S600)

지인과 같은 나의 행동을 발견하고 필자 자신부터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결론인 즉, 과거 벤츠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한 뒤 실제로 맞닥뜨리면서 최초 만들어진 인식의 상이 뇌리에 강력하게 남은 것이 그 시발점인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W140을 보면서 애정 어린 심정으로 바라보는 10여년의 세월이 이를 확고히 한 것입니다. 결국, W140을 볼 때마다 항상 같은 생각이 든 것은 과거에 새겨진 이미지가 계속 필자의 의식 속에 남아 강화되어왔고 W140의 후속작들이 이러한 이미지를 버리지 않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필자는 차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처음 접한 그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정 자동차와 나의 첫 만남이 앞으로 그 차에 대한 인식의 기본 틀이 될 테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기대가 없는 상태에서의 첫 만남이 기본 틀로 만들어지기는 힘듭니다. 그건 이성적 기억력에 의존하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한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열정과 관심이 존재하는 지속적인 만남은 마음속에 강력히 꽂혀 해당차에 대한 동경이 영원할 것입니다. 그래서 자동차는 그 자체로써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매력이 있어야 되겠지요.


과거, 포르쉐는 1998년 911(996)을 내놓으면서 전통적인 둥근 헤드램프대신 사슴이 눈물을 흘리는 형상을 한 헤드램프를 장착하였다가 골수팬들의 눈초리로 의해 2005년 997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다시 둥근 모습으로 되돌아 온 적이 있습니다. 86년 등장한 재규어 XJ(XJ40)는 길쭉하고 쭉 빠진 바디라인을 강한 직선으로 수정하고 상징인 4개의 둥근 헤드램프가 사각으로 바꿈으로서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생산하였지만 팬들의 항의로 인해 94년부터는 다시 되돌아 온 적이 있습니다.


이건 팬들의 해당 모델에 대한 오래된 기억 속 잔상과 익숙함에 부합하기 위한 자동차 메이커 측의 노력이 아이덴티티의 전통성을 지금까지 이어지게 하는 원동력의 한 축임을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덴티티는 드림카를 동경하는 이들의 존재 이유기도 합니다.


어린 친구들에게는 지금 생산되는 YF 쏘나타가 그들의 첫 인상일 것입니다. 다시 10년이 지나면 아마 지금 어린 친구들은 지금의 YF을 기억하고 그 잣대를 10년 후의 쏘나타에 겨누어 볼 것입니다. 자신이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황홀함인 계속 이어지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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