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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를 냉철하게 보자.

작성일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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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자동차 매니아’라면 일반적으로 자동차 전문 매체의 기자가 작성한 시승기에 관심이 많다.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차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급정보를 접하게 되는 희열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자동차 전문 매체의 시승기를 즐겨본다. 하지만 동일한 차량을 두고 기자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리 표현하거나 상반된 평가를 하기 때문에 일부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에서 논란이 불기도하며 실제로 이를 확인하기 위해 모임을 갖기도 한다.

 

 

 

이렇듯이 기자들의 시승기는 주관적인 경향이 있어 그들의 기사를 100% 신뢰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전혀 할 말이 없는 경우도 많은데 단순히 시승기를 위해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으며 눈에 콩깍지가 씐 채 과장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방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독자들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를 풀이해 보았다.

 

 

 

                              <시승차량, 현대 YF 쏘나타>

 

 

 

핸들이 무겁다 - 주로 핸들이 뻣뻣하게 느껴질 때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보통 기자들은 독일차 스타일을 추구하는 스타일이 많아 이런 세팅을 반겨 불평하는 기자는 거의 없다.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초점을 두는 기자들은 더욱 그렇다. 고속으로 갈수록 조작 안정성이 높다고 칭찬한다. 실제로도 핸들이 무거울수록 그런 경향이 짙다.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기자는 보통 이런 세팅을 두고 여성드라이버가 조작하기엔 버겁다는 걱정을 한다. 최근에는 속도 감응식 스티어링이 장착되는 추세라 실제로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력성능에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 시승차가 가지는 특성을 고려할 때 적절한 힘을 지녔다는 말이다. 또는 타사 동급 모델과 비교해 아쉽다는 의미도 약간 녹아 있다. 여기에서는 보통 꾸준히 밀어준다는 표현이 자주 목격되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도 함께한다.

 

 

 

 

                 

 

                              <시승차량, 메르세데스 W211 E320> 

 

 

 

다른 크기의 타이어 세팅이 필요하다 -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기자가 차의 뉴트럴함과 제동력 등의 퍼포먼스가 기대 이하 일 때 주로 나온다. 그리고 기자가 어떤 타이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제조사의 똑똑한 인재들이 모여 수천 수만번 테스트를 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타이어 선택은 제조사가 추구하는 목표 이미지에 부합되는 모델로 장착되고 소비자도 어느정도 수용할만한 수준으로 선택되기에 일상에서 주행하기에는 거의 무리 없는게 사실이다.

 

 

 

 

주행성능이 탄탄하다 또는 기본기가 좋다 - 사람으로 치면 뼈가 튼튼하고 몸이 말근육질이며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구동축에 손실이 적게 전달되면서 반응이 빠르다는 말이다. 기자가 이런 말을 한다면 상당히 마음에 들며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의미이다. 이보다 더 강한 표현도 있다. 탱크 같다는 말이 그것이다.

 

 

 

 

외관이 군더더기가 없다 - 최근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은 저마다의 디자인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자는 여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려한다. 하지만 별다른 상세한 디자인 이야기 없이 단지 외간이 심플하고 군더더기가 없다고 한다면 기자가 좋게 이야기하려고 하는 노력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해당 자동차 메이커는 현재 자신의 디자인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시승차량, 볼보 S80 T6>

 

 

 

숫자에 민감한 경우 - 기자들은 소수점자리 하나에도 민감하다. 실제로 제로백이나 하프런 테스트시 가속이 될수록 소수점하나가 자동차의 한 대 이상씩 차이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사와 비교해서 배기량에 비해 출력이 낮거나 토크가 낮으면 큰 질타가 이어진다. 소음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실내에서 소음이 30dB(A)과 35dB(A)의 두 대의 차가 있다면 우리가 귀를 기울이면 충분히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이기에 예민하게 이야기한다. 보통 실내소음은 편차 5dB(A)는 누구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다.

 

 

 

 

원가절감이 보인다 - 최근들어 이런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 뜻은 자동차 제조사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속품을 저렴한 것으로 사용한다거나 플랫폼을 공유하는 등의 행위를 이야기한다. 서브프라임 이후 자동차 산업이 침체기에 들어감에 따라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행하는 방법이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를 반기지 않고 기자들도 최고의 품질을 기대하는 아쉬움이 담긴 대목이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우리가 승기를 읽으면서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에 대해 언급하였다. 분명한 것은 시승기는 자동차 전문기자의 의견일 뿐 생각과 취향이 다른 우리가 여기에 맞춰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단지 참고 사항이다. 필자는 시승기를 읽기 전에 기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제조사와 시승차량이 추구하는 컨셉이 무엇인지 먼저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진실한 시승기는 기자에게 달렸으며 옥석을 가리는 일은 독자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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